신라 문화제 이모 저모
■ 화랑·원화 선발대회
경북·대구 지역의 남·여 고등학생 가운데 미리 예선을 통과한 40명이 지난 7일 최종 선발대회에서 화랑·원화로 뽑혔다.
화랑과 원화 선발 대회는 신라문화제의 꽃이라도 할 수 있다. 대회에는 지, 인, 용(화랑)과 진, 선, 미(원화)등 각 3명씩 모두 6명을 선발한다.
올해 화랑에는 경주고등학교 김효중군(지), 원화에는 경주여고 박수미양(진)으로 각각 선발됐다.
또 나머지 박정균군과 변규민군이 화랑의 인과 용에 하정희, 김희정양이 원화의 선과 미에 뽑혔다.
<가로사진,스넵사진>
■ 전야제
7일 저녁 8시 북천 둔치에서 신라문화제 전야제 행사의 하나로 불꽃놀이가 열려 경주의 밤 하늘을 수 놓았다.
가을 밤 하늘을 다채롭게 꽃피운 불꽃놀이를 구경하기 위해 수만명의 인파가 북천 둔치로 몰렸고 인근 도로에는 밀려드는 차량들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날 경주시가지에서 펼쳐진 시가행진에는 2천6백여명의 학생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가, 고적대와 농악대 등과 함께 연등행렬이 줄을 이었다.
■ 제10회 경주향교 서예 실기대회 개최
경주 향교에서 7일 열린 서예 대회에서는 마침 공자 탄생일이 겹쳐 지역의 초·중·고생과 서예 동호인 등 3백여명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권상율회장(경주지부 청년유도회)은 "서구문명에 밀려 점차 쇠퇴해가는 인의예지의 동방정신 문화를 재조명하고 서예인구 확산을 위해 이 행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 황성공원주변
개막식이 있었던 지난 8일 황성공원 주변에는 수많은 잡상인들로 희귀종인 적송 등이 크게 훼손됐고 여기다 음식 쓰레기와 오물 등이 함부로 버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관심을 갖고 본지 기자가 본여겨 본 잡상인만도 대략 87곳으로 추산됐고 이밖에 문을 연 식당만 무려 40여개에 달했다. 게다가 잡상인들이 몰고온 트럭 등이 미리 주차장을 차지해 혼잡을 빚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다.
장애인들을 위한 주차공간도 아예 잡상인들과 일반 차량들이 차지, 일부 장애인들이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특히 밀려드는 인파에 비해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그나마 불결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일부 시민들은 노상방료까지 일삼아 선진 시민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문화행사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실추돼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