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사의 다보탑(국보 제20호),석가탑(국보 제21호)과 감은사지 서탑(국보 제112호0 등 국보 석탑 3기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결과 손상이 심해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간 (주)고려구조엔지니어링이 용역을 받아 정밀안전 진단을 벌인 결과 다보탑은 박리,박락현상으로 석재 표면이 심하게 손상하고 석가탑은 중심부 지반 침하로 모서리가 이ㅜ로 치솟는 구조적 변형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감은사지 서탑도 기단부 및 옥개석에 박락과 멸실로 탑 전체에 균열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보탑의 경우 1층 옥개석 하단부의 옥석 받침이 수분(비와 안개)에 의한 풍화반응으로 2층 8각 난간의 간대와 난간석이 심하게 갈라져 탑신의 면과 모서리가 떨어진 부분이 드러났고 누수에 의한 박리로 옥석 받침의 소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 특히 다보탑은 북북서 방향으로 0.6도 가량 기울어져 상시 관찰을 통한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라고 밝혔다. 석가탑도 지반 약화로 기단부 중앙이 침하하는 바람에 양쪽 끝이 치솟아 각 면과 모서리,탑신의 틈새가 벌여져 있었다. 감은사지 서탑은 바다에 이접해 염분에 의한 박리현사으로 조사대상 석탑 3기 중 훼손 상태가 가장 심한데다 특히 탑의 구조적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장치한 철편과 무쇠은장이 오히려 풍화를 촉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윤석 국립문화재연구소 기술지도위원은 "조사한 석탑 3기 모두가 손상이 심해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보존책 마련이 시급하고 감은사지 서탑은 암석의 풍화로 강도가 약해 부재의 파괴 확률이 99%인 만큼 해체 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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