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YWCA가 최근 소년소녀 합창단 해외 공연을 위해 경주시에 신청했던 보조금 요청 공문이 허위로 작성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통이 예상된다.
경주YWCA소년소녀 합창단 소속 40여명의 단원들은 지난 8월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독일 한인회인 배달문화교류회 초청으로 베를린 국립극장에서 통일염원 아리랑 콘서트 공연을 가졌다.
이를위해 경주 YWCA측은 자부담 9천9백여만원외 경주시에 5백50만원의 보조금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3백만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무국의 한 관계자가 회장 권모씨의 직인을 사전 허가도 없이 사용, 보조금 신청 공문을 경주시에 보냈고 경주시도 경주 YWCA가 지난 7월 27일 청구한 공문중 거래은행과 계좌번호가 고쳐진 사실을 알고도 이를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9월 7일 경주 YWCA의 자체 회계감사에서 밝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 결과 경주시 보조금이 국민은행 경주지점의 한 통장에 입금됐으나 7월 31일 곧바로 인출됐고 이 통장을 사무국 한 관계자가 은폐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경주 YWCA의 한 관계자는 "해외 공연을 앞두고 당시 독일에서의 초청장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회장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보조금 신청 공문은 회장이 사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허락도 없이 사무국에서 임의로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후 경주시가 송금한 보조금 사용 내역에 대한 사실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시민단체의 시 보조금 적정 사용여부에 대한 경주시의 진상확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