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락후 회원 중심으로 운영중인 경주 보문단지내 신라골프장(구 조선CC)이 최근 지역별 이사 선임을 들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또 비주주 회원들이 뒤늦게 주주로서의 참여를 강력히 요구하는 등 경영진과도 마찰을 빚는 등 내홍(內訌)을 겪고 있다.
24일 비주주 회원 40여명은 오전 10시 신라CC를 항의 방문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현 경영진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8월1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울산과 포항, 부산, 대구, 영천 등지에서 15명 이내의 각 지역별 이사를 선임키로 했으나 선임 방법과 종전 법원에 등기된 이사들의 사퇴여부 등이 결정되지 않아 또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경주지역에서도 이사 후보자인 L씨(64)가 일찌감치 2백14명의 회원들을 상대로 추천서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주지역 2명의 등기 이사 중 H씨가 이사직을 사퇴했다.
경주지역에 할당된 이사수는 모두 3명. H씨의 이사직 사퇴후 손영태 대표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2명에 대한 이사 선임을 두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가세해 최근 회원 M모씨(60)가 내분을 겪고 있는 신라CC에 대한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뒤늦게 이사 후보로 나서 경주지역 이사 선출이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작 신라CC 경영진측은 이사 선출을 위한 적법 절차도 마련하지 않은채 지역별로 `알아서 결정하라`는 식으로 방치,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손영태 대표이사는 24일 "최근 신라CC가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고 "신라CC는 빠르면 다음달초 이사진을 구성, 정상궤도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