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선거구 변화는 없는가?
내년도 기초의원 선거 제도가 아직까지 개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경주시의 경우 현 소선거구제가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월성동과 황남동 등 일부지역의 기초의원 선거구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선거법이 계속 개정되어 왔는데 이번에도 바뀔 공산이 크다"면서 "선거법이 개정되지 않더라도 현재(6월) 인구가 5천명이 안되는 황남동의 경우 인근 동과 통합될 수 있으며 월성동의 경우는 현역 의원 2명이 붙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25명인 경주시의회 의원수는 선거법이 개정되지 않더라도 23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원들 큰 선거 진출 노려
선거 불출마 의원도 있어
▲시의원 변동사항은?
현재 25명의 현역 시의원 중 대부분 다시 의정활동을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선 의원인 박헌오 의원(동천동)이 경주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2선 의원인 이진락 의원(외동읍)도 경북도의회 진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일부 현역 의원 중에 내년도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모 의원은 공천여부에 따라 도의회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지역 거센도전 예상
내년 선거 무투표 당선 드물 듯
▲선거구도는 어떻게 될것인가?
지난 98년 6월 선거에서는 25명의 당선자 중에 5명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중 황오동의 백수근을 제외한 4명은 재선, 3선의원이 차지했다.
그러나 내년 기초의원 선거에는 이같은 무투표 당선지역이 많지 않을 것이란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또 지난 선거에서는 25명중 초선의원이 12명이나되는 강세를 보였으나 내년 선거에는 재기를 전직 의원들과 새로운 인물들이 도전을 하고 있어 적잖은 경합이 에상되고 있다.
잇따른 의원들의 사고로
3번의 보궐선거 치룬 경주
▲3번의 보궐선거치른 경주
98년 6월 기초의원선거로 출발한 3대 경주시의회는 의원들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보궐선거를 3차례나 치룬 전국에서도 드문 지역으로 기록됐다.
강동면의 이상훈의원이 98년 10월 3일 태풍 `예니`로 수해현장을 둘러보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일주인 뒤에는 황남동의 류강희 의원이 지병으로 갑자기 숨져 곧바로 보궐선거를 치러야 했다.
또 임달규 의원과 조문호 의원이 법적인 문제로 의원직을 물러나야 했으며 보궐선거에 당성된 강동면의 권택기 의원마저 지병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의 연속이었다.
현역 시의원 선친묘 가는길
특혜시비 시민들 신뢰 잃어
▲시민들의 시선은?
제3기 경주시의회는 외우내환으로 시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제대로 수행했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3대 경주시의회가 정책결졍에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데다 일부 의원들이 법적인 문제로 의원직을 물러나 몇몇 지역에는 보궐선거를 치르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각종 사건이 잇따라 터져 시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아니라 최근에는 최근 현역 시의원 선친묘 가는길 포장공사로 특혜의혹이 제기돼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시민들의 지탄을 받아야 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들에게 내비친 시의회의 모습은 일부 의원들의 목소리에 정책이 좌지우지되는 모습밖에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정작 문제가 생기면 시민들의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특정인의 편에서 정리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선거를 의식해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면서 "시민들을 위한 시의회가 되지 못하면 강한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