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주최부자를 주제로 책을 내겠다고 했을 때 나를 아는 대부분 사람들은 나를 말렸다. 그 이유는 경주최부자와 관련된 책이 이미 많이 나와 있다는 점과 경주최부자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까지 나와 있는데 뒤늦게 그 책을 써서 무엇하겠느냐는 것이었다. 실제로도 그랬다. 경주최부자를 처음 떠올린 후 바로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반디엔루니스, 종로서점 같은 대형 서점들을 찾아보았다. 전체적으로 20종 가까운 책이 나와 있었다. 심지어 동화책도 있었다. 비록 도중에 흐지부지 막을 내렸지만 드라마 ‘명가’도 제작되어 한때 인기절정을 달렸던 김영철 씨가 경주최부자댁 정신적 지주가 된 최진립 장군 역을, 탤런트 차인표 씨가 실제 부자의 틀을 닦은 최국선 공을 연기하기도 했다. 이만하면 경주최부자를 다룰 만큼 다루었다고 누구나 생각하기 십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은 전혀 달랐다. 지금까지 나온 경주최부자 책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었을 뿐이라 확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책들의 내용이 천편일률이었다. 모든 책이 최부자댁의 육훈과 육연, 최준 선생(1884~1970)의 독립운동에 대한 짧은 내용을 다루고 있을 뿐이었다. 최진립 장군(1568~1636)으로부터 따지면 12대 400년에 가깝고 부자로 운신하기 시작했던 최국선 공(1631~1682)의 청년기부터 최준 선생님이 돌아가시던 1970년까지만 따져도 10대 320여 년의 긴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역사상 최장기, 최대 부자였던 경주최부자댁이 이 정도로 허술하게 다루어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확신이 들었다. 남의 책들을 써주면서 느낀 나름의 절대적인 명제가 있었다. ‘누구에게나 드라마는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할 말이 없는 일반인들도 그 인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물을 쏙 빼놓을 기막힌 이야기들이 책 한 권 분량씩은 있다는 것이 내가 자서전 대필을 하면서 얻은 결론이다. 그런데 하물며 조선 중기와 후기를 관통하며 영남일대 최고의 부자로 명성을 얻었던 명가라면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겠느냐는 것이 내 기대였다. 게다가 궁금한 것도 많았다. 도대체 최부자댁이 얼마나 부자였고 그래서 무엇을 먹고 살았고 옷은 어떻게 입었고 집은 어떻게 꾸몄고 과객을 대접했다는데 어떤 과객들이 있었고, 만석꾼이었다면 실제로 땅은 얼마나 가지고 있었고 진사 벼슬 이상 살지 않았다면 양반의 체통은 어떻게 행사할 수 있었고 진사는 또 몇 명이나 나왔는지..., 더구나 부자 3대 가기 힘든다는데 어떻게 10대, 12대를 부자로 보냈는지. 그 부자가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심지어 부자댁 가문에서 엄청난 건달 보스까지 나왔다는데 그것은 어떤 연유인지... 궁금한 것이 차고 넘쳤다. 내가 궁금한 것만 찾아서 써도 책 서너 권은 충분히 쓸 자신이 있었고 당당히 베스트셀러를 기록할 자신 있었다. 결론을 말하면 4년 동안 300페이지 넘는 분량의 책을 무려 5권이나 썼다. 그 중 제 1권은 최부자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가 주된 내용으로 내가 가진 원초적인 의문들을 풀어나가는 데 할애했다. ‘The 큰 바보 경주 최부자’라는 제목의 이 책에는 모두 34편의 글이 들어있는데 이 34편 속에 든 이야기들은 장담하건데 이전에 나온 경주최부자 책을 전부 끌어보아도 정보의 면에서 내가 쓴 책의 10분의 1도 되지 않을 것이다. 쉽게 말하면 다른 책에서 책 한 권을 다 써서 다룬 육훈이나 육연이 내가 쓴 책에서는 한 편 한 편씩으로 집약된 대신 그만한 가치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34가지나 찾아서 썼다는 뜻이다. 참고로 이야기할 게 있다. 이 책의 제목을 정하는데만 거의 1년이 걸렸다. 제목 속에 있는 ‘큰 바보’라는 단어 때문이다. 책이 작가인 내가 아닌 최염 선생님의 입장에서 기술하는 식으로 서술되다 보니 최염 선생님께서 “조상님들을 향해 후손인 내가 어떻게 감히 ‘바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느냐?”고 꺼리신 때문이었다. 충분히 염려하실 만한 일이라 여겨져 그 문제를 들고 여러 분과 상의하기도 하고 조동걸 교수님, 박병호 교수님 등 각계의 원로 석학들을 일부러 만나 조언을 구하시는 등 검증을 끝내는 끝에 제목을 결정할 수 있었다. 제2권은 최준 선생님 일대기였다. 여기에는 최부자댁에서조차 미처 알지 못하는 최준 선생님에 대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비사와 삼성 이병철 회장과 박정희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최부자댁 재산의 이동에 관한 기막힌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나는 최준 선생님을 초인(超人)이라고 생각한다. 독립에 대한 확고한 철학도 초인에 가깝고 나눔에 대한 마음 역시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자선사업가들을 완전히 뛰어넘은 초월적 용단을 내리신 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분의 일대기가 우리 현대사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고 더구나 경주에서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 그 자체다. 역사는 승자의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기록이 소수에 의해 독점될 때의 일이다. 더구나 최준 선생님은 패배자도 아니고 역사 속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승자임에 분명한데 이에 대한 조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애석한 정도를 넘어 통탄스럽다. 이런 선각자를 제대로 되새기고 배우지 않으면서 정치와 경제 쪽의 인물들에 집착하는 것은 대한민국 지성의 한계다. 제3권은 최염 선생님의 삶을 통해 본 조상님에 대한 회고, 할아버지이신 최준 선생님과 나눈 평생 동안의 일화와 교감을 그렸다. 대학 창립에 가문의 전재산을 기부하고 더 이상 부자가 아닌 상태에서 최염 선생님이 할아버지 최준 선생님을 모신 것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분수령이었다. 더구나 최염 선생님 당신의 일화를 통해 본 최준 선생님의 또 다른 신념들은 갑질을 일삼는 현재의 재벌들과 이른바 교육재단을 운영하며 교육자라 하는 사람들이 엎드려 받들어야 할 교훈들이다. 유감스럽게도 디자인까지 다 해둔 이 책들은 당시의 어떤 상황과 사정으로 인해 출판을 미룬 채 지금까지 노트북과 외장하드 메모리 속에서 빛 볼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조만간 이 실체들이 세상으로 나와 그 밝은 빛을 우리 사회에 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나머지 두 권은 ‘소설’이다. 최진립 장군으로부터 최준 선생님에 이르기까지 12대를 관통하면서 있었던 여러 가지 사실에 내 나름의 취재와 역사 속 인물들을 동원해 소설을 썼다. 예를 들어 최진립 장군과 관련해서는 권율 장군과 사명대사, 당시의 경주부윤 박의장, 도산성에서 고전하던 고니시 유키나가, 명나라 장수 양호, 광해군과 인조, 최명길, 강홍립 같은 인물이 동원되고 최국선 공의 이야기에서는 실학의 태두인 유형원과 실학자들이, 최의기 공에 이르러서는 김창흡, 정선, 당대 문장가였던 김병연, 금강산 정양사 방장 설제스님 등이 나오는 식이다.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최준 선생님과 관련해서는 최익현, 의친왕, 신돌석, 박상진, 손병희, 김성수 등 근대사 주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런 인물과의 관계도를 만들고 그들의 개인사를 찾는 과정 덕분에 조선 중후기 역사와 구한말에서 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나도 모르게 많은 지식이 쌓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었다.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들을 먼저 출간하고 싶었는데 조금이라도 더 탄탄하게 고치겠다는 생각에서 퇴고를 거듭하다 보니 지금까지 밀렸다. 더 솔직하게는 요즘 작가들이 얼마나 치밀하고 대단한 작가들이 많은지 그들의 책과 그 책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들을 보다 보니 적어도 그에 필적할 만큼의 재미와 구성을 갖추지 않고서는 책을 내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오기가 생겨 책 출간을 미루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체득한 요점이 있었다. 경주최부자는 정말 그 자체로 어마어마하게 가치 있고 재미있는 가문이라는 점이다. 이 정도의 가문 이야기는 어지간한 왕조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한 저력을 가졌다. 특히 최부자 가문이 대대로 이어온 나눔과 상생의 정신은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높고 귀한 정신이고 가풍이었다. 세상에 어느 부자가 300년 넘게 지속할 수 있었고 설혹 부는 유지했다고 하더라도 그 중에서 어느 부자가 이렇게 인심을 얻으면서 지속할 수 있었단 말인가? 아니, 기본적으로 인심을 얻으면서 부를 이룬 부자들이 있기나 했다는 말인가? 이전 호까지 최부자댁을 둘러 싼 교촌 주변의 이야기를 했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최부자댁 정신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 예정이다. 이번 호에는 그에 앞서 이끄는 말씀을 드렸다. 다음호를 기대하시기 바란다.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해마다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아직도 ‘매년, 건강한 성인도 맞아야 하나?’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나온다. 독감 예방접종은 모두가 대상이며 매년 맞아야 한다.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이 있으므로 접종 전이라면 서두르도록 하자. 독감은 보통 11월부터 다음 해 3월, 4월까지 유행하는 계절성 질환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여름에도 독감 환자가 많이 발생했고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도 계절과 관계없이 많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본격적으로 독감 유행이 시작하는 겨울이 되면 독감 환자가 얼마나 많이 발생할지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독감은 백신이 개발된 호흡기 바이러스라서 독감 유행 전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독감 예방이 가능하고 독감에 걸리더라도 경미하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매년 접종해야 하는 독감 예방주사 대다수의 예방주사는 접종을 하고 나면 영구적으로 효과가 지속되는 편이다. 그렇지만 독감 예방주사는 효과가 6개월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매년 맞아야 한다. 독감 예방주사 효과가 짧은 이유는 독감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해 매년 다른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므로 작년에 맞은 독감 예방주사의 항체가 있더라도 올해 독감은 예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년 어떤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할지 예측하여 새로운 백신을 출시하고 있다. 접종 즉시 바로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항체 생성까지 2주 이상 걸리므로 10~11월 사이에 독감 예방 주사를 완료하는 것이 좋다. 모두가 독감 예방주사 대상자 독감 예방주사는 생후 6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이 접종 대상자다. 건강한 성인은 독감에 걸리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에 접종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분들도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 어린아이, 만성질환자 등은 독감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또 치사율이 0.5% 내외로 매년 독감에 의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다. 건강한 성인은 독감에 걸리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함께 사는 자녀, 부모님께 독감을 전파할 경우 매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남에게 전파하지 않기 위해서 독감 예방주사를 꼭 맞아야 한다.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어르신 지원대상] 65세 이상 (195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지원기간] 75세 이상: 2023년 10월 11일(수)~2024년 4월 30일(화) 70~74세: 2023년 10월 16일(월)~2024년 4월 30일(화) 65~69세: 2023년 10월 19일(목)~2024년 4월 30일(화) *실시기준 이전 절기 접종력과 상관없이 매년 불활성화백신(0.5㎖) 1회 접종 [어린이 지원대상]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2010년 1월 1일~2023년 8월 31일 출생아) 주민등록과 실제 생년월일이 다른 경우 실제 생년월일 기준 [지원기간] 2회 접종대상: 2023년 9월 20일(수)~2024년 4월 30일(화) 1회 접종대상: 2023년 10월 5일(목)~2024년 4월 30일(화) *실시기준 접종가능 최소연령: 생후 6개월 *접종횟수 예방접종 1회 *단,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 중 다음 대상자는 2회 접종 지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처음 하거나 이전 접종력을 모르는 경우 *2023년 6월 30일 전까지 인플루엔자 백신을 총 1회만 접종한 경우 [임신부 지원대상] 임신 여부 확인 가능한 산모수첩, 임신확인서 등 서류 제시(임신주수 무관) [지원기간] 2023년 10월 5일(목)~2024년 4월 30일(화) *실시기준 이전 절기 접종력과 상관없이 매년 불활성화백신(0.5㎖) 1회 접종 *임신부 인플루엔자백신 접종 후 안전성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의 임신부들에게 여러 해 동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안전하게 이루어졌다. 국외에서 시행된 임신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 유산이나 조산, 저체중 출생 등 출산 관련 합병증과는 관련성이 매우 낮았다.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내외 국가들은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임신주수와 상관없이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예방접종 상식 Q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면 감기도 예방할 수 있나요? A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같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도 독감과 감기는 다른 병입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코, 인후, 기관지, 폐 등)를 통하여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감기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Q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얼마나 효과가 있나요? A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은 건강 한 젊은사람에서는 약70~90%의 예방효과가 있으며,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 후 약 2주가량 지나 방어항체가 형성되고,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6개월가량(3~12개월) 면역효과가 지속됩니다. Q 인플루엔자 에방접종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요? A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10~11월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의 경우 적절한 면역획득을 위해 9월에 접종을 시작해 독감 유행 전 2차 접종을 완료하도록 합니다. 11월 이후라도 미접종자의 경우 유행기간 내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김동규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원장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를 향한 갈망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실패에 부딪혀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발휘한다. 이처럼 끊임없이 비행을 시도하며, 우리는 삶의 여정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며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박지만 작가의 작품전 ‘Learning to Fly’가 12월 9일까지 갤러리미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박지만 작가는 생명의 절정을 상징하는 꽃, 에너지 넘치는 말, 추억과 희망을 담은 풍선, 그리고 작가 자신을 상징하는 의자 등 일상 속 사물들을 그림에 녹여내며 우리가 삶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 그리고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재해석해 표현했다. 이들 사물들은 낯선 환경 속에서 선들과 이어져 시간을 멈추고, 순간을 무한히 연장시킨다. 그림에서는 가벼움과 무거움, 빛과 그림자, 기억 혹은 꿈과 현실 등 상반되고 모순적인 요소들이 사실적 표현과 단순화된 실루엣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박지만 작가는 “제 그림의 선들은 때론 대상과 다른 대상을 연결하고, 서로 엉켜 어딘가로 향하며, 또 때론 끊어질 듯 약하게 이어진다. 이러한 선들은 단순히 몇 가지 유형으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의 관계를 상징하며, 그림의 깊이와 복잡성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다. 의자를 바라보며 작가 자신이 그 의자가 되기도 하고, 풍선을 볼 때도 마찬가지로 작가는 풍선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작가는 일상과 감정을 직접적으로 캔버스에 담아내며, 그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작품에 등장하는 말도 작가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때로는 실제 말처럼 생동감이 넘치게 표현되고, 때로는 움직일 수 없는 목마처럼 묘사돼 작가의 현재 상황을 보여준다. 또한, 말 위로 풍선이 날아가는 장면은 현재 상황에 갇혀 있지만, 여전히 자유를 꿈꾸는 작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작품에 녹여내려는 노력하는 작가. 그는 작품활동에 있어 주제와 기법의 반복을 통한 공예적인 접근보다는, 끊임없는 고민과 시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한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데 주력하고 있었다. 김미지 관장은 “박지만 작가의 ‘learning to Fly’는 희망과 자유, 작가의 자유를 투영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것”이라면서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독창성이 담긴 전시에 많은 관심과 관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익대 미술대 회화과를 졸업한 박지만 작가는 하남, 부산, 경주 등 각지의 갤러리에서 8번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대만의 ‘ONE ART Taipei 2020’, 대구와 부산의 ‘대구 아트페어’와 ‘BAMA 아트페어’, 필리핀의 ‘CONTEMPORARY TRENDS’, 서울의 ‘PLAS JW MARRIOTT SEOUL HOTEL ART SHOW’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한 해의 마침표를 찍으며, 지역예술인들의 연간 성과를 되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펼쳐진다. <사진> (사)한국예총 경주지회가 12월 5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2023 경주예술인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문인, 미술, 음악, 연극, 사진작가, 국악, 연예예술인 협회 등 7개 단체의 1년간 활동을 기록한 ‘예술경주 제29호’ 출판기념식과 ‘2023 경주예술인상’ 시상 등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경주예술인상에는 문인협회의 김형섭, 미술협회의 서지연, 음악협회의 이상진, 사진협회의 김정산 씨가 각각 선정됐다. 특히 올해 경주예총은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예술인 인물사 ‘경주예인’ 출판과 ‘위대한 유산’ 특별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에 큰 공헌을 한 문인협회의 조희군 씨와 미술협회의 박선영 씨에게 공로상이, 경주교향악단의 신현국 단장에게 감사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김상용 회장은 “올해는 경주예총이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지난 시간을 회고하며 새로운 60년의 시작을 준비하는 원년”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훌륭한 선배 예술인과 7개 협회의 회장님들, 그리고 800여명의 경주예총 가족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년 갑진년에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가득 담아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예향 경주의 지역문화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경주예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5회 법여불화원 고려불화 모사전이 경주예술의전당 4층 갤러리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대작가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5호 조병현 목조각장의 ‘약사여래불감’ 동국대 최무상 교수의 ‘발원’, 임재희 지도강사의 ‘영조 어진 모사도’를 비롯해 70여점이 전시된다. <사진> 특히 이날 개막식에서는 동국대 와이즈캠퍼스에 ‘불교미술인재양성 장학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법여불화원은 우리나라 전통 비단채색기법을 활용하여 고려불화와 모사방법 등을 연구하며, 작품활동을 하는 단체로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 최무상 교수와 임재희 지도강사가 주축이 돼 불교미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 전통문화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법여불화원 최무상 대표는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조화로 상생해 상호간 교류와 발전에 목적성을 가지고 시도와 도전을 통해 영역을 확대해 나아갈 것이다”라며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전했다.
자신의 지문을 새겨 넣은 듯한 작품은 작업자의 삶의 궤적이며, 흔적이다. 경주출신 예성호 도예가의 여덟째 개인전 ‘락쿠연기(煙器)전’이 26일까지 인사동 통일화랑에서 열린다. 대학원에서 환경도자와 도자조형디자인을 연구한 예성호 도예가는 이번 전시에서 지문을 통해 락쿠라는 변화무쌍한 도자예술에 담아내고 있다. 락쿠는 독특한 도예기법 중 하나로, 전체 제작 과정이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흙과 물로 성형한 도자기를 가마에서 불로 달구어 만들고, 그것을 톱밥에 묻혀 연기를 내며 그을린 후 물에 담가 냉감시켜 색깔과 질감이 바로 눈앞에서 확인되는 기법이다. <사진>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 속에 있으면서도, 자신이 그 관계의 일부로 지나치게 동일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개인의 순수성과 고유함이 상실되는 것. 이러한 현상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원이나 사각형 같은 간단한 기하학적 형태를 사용해 지문을 단순화하고 추상화했다. 곡선, 직선, 점, 면 등을 활용해 지문을 연출했으며, 이러한 지문은 개인의 고유함과 순수성을 상징하는 도구로, 현대 사회의 획일화된 관계 구조를 비판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예성호 도예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이 지닌 외적 고유함 중에 유일하게 공통 속성을 지녔음에도 서로 다른 흔적, 바로 지문은 단일화, 획일화되지 않는 인간 고유 정체성의 대표적 표식”이라면서 “획일화된 틀 속에서도 복제되거나 변치 않는 진정한 인간 정체성의 현재와 미래, 인간과 인간 사이의 고유함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예성호 도예가는 단국대 대학원 도예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도자도형디자인 박사과정에 있다. 현재 한국기초조형학회 정회원, 한국도자학회 회원, 대한민국환경미술대전 초대작가, 국제조형미술협회 추천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서울, 대전, 인천, 여주에서 8번의 개인전과 40여회의 단체전 및 초대전을 가졌다. 미소 도예공방 운영.
조선후기 영남지방의 양반 가정에서 부녀자들 사이에 사랑받았던 ‘내방가사’를 주제로 한 서예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다. 청년 서예가 도홍 김상지의 ‘서예, 내방가사와 사맛다’가 12월 3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리는 것. 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으로는 ‘태교신기언해’, ‘과부가’, ‘해방가’, ‘손녀사랑가’, ‘가정록친서’, ‘화전가’ 등이 있다. ‘내방가사’는 아시아 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돼 있는 작품이다. 그는 내방가사 중 선별한 문장을 기존의 전통 한글서예에서 벗어나 한글민체(캘리그라피)와 한문서예를 결합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사진> 작품들은 18~20세기 초 조선시대 여성들이 창작한 집단문학 작품인 ‘내방가사’를 필사한 것으로, 이는 동아시아의 강한 남성 중심주의 사회를 여성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노력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녹아 있는 기록이다. 김상지 서예가는 “한문서예가가 쓴 한글서예작품에 대해 서로 소통·교감하며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과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긴 내방가사에 대해 대중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 김상지 서예가는 현재 경주에서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및 초대작가, 세계 아동·청소년 화랑 서화 페스티벌 운영위원장, 포은서예국제대전 국제협력위원장, 대한민국천진서화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주 행복만당 서화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전시기간 중에는 내방가사 연구학자 권숙희 선생의 특강 ‘내방가사란 무엇인가?’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지역 예술인들이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예술가들의 새로운 경험은 그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고, 그들의 예술작품 창작 과정에 도움이 된다. 지역예술인 상생프로젝트 ‘쌍쌍경주’가 지역 곳곳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쌍쌍경주’는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 기부금으로 진행되는 메세나 사업이다. 제1회 경주창작국악페스티벌 ‘국악폼 미쳤다’ 제1회 경주창작국악페스티벌이 지난 18일 경주문화관1918 야외광장에서 펼쳐졌다. 한국전통문화예술인연합회와 청년전통문화예술인연합회의 발대식을 겸한 이날 행사는 실력파 청년국악인과 청년 클래식 연주자들이 모여, 웅장한 클래식과 섬세한 국악의 조화로운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국악기, 전통놀이, 키링만들기 등의 체험도 함께 진행되며 국악에 대한 흥미를 유발했다. 이번 행사의 기획자인 청년국악인 서준형 씨는 “행사 당일 갑작스런 추위와 강풍으로 인해 악보가 흩날리는 등 연주자들이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은 한국전통문화예술인연합회와 청년전통문화예술인연합회의 출범식이라는 중요한 날이었기 때문에, 연주자들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달랐던 것 같다. 특히, 험난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끝까지 지켜본 관객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에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전통문화예술로 경제활동을 하고있는 전통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대신해 전통문화예술인들의 복지와 예술활동 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것”이라며 “더불어 지역의 청년국악예술인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연균 - Being 이연균 작가의 전시 Being이 인사동 갤러리 경북에서 27일까지 열린다. 흩어져 있는 것들을 모으고, 다시 그것들을 개별적인 요소로 분리하여 이를 화면 전체에 배열해 질서를 만드는 이연균 작가는 마른 솔잎을 일정한 형태로 만들어 화면에 배치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변화하는 상황을 신호로 변환하고, 그 변주 속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작가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자연과 존재, 물성의 소멸, 영원성을 작품에 담고 있다. 이연균 작가는 “그동안 저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작품을 만들어내려 노력했지만, 저에게는 늘 부족해보였다. 이번 서울 전시를 통해 같은 시기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며 영향을 받고,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작품의 정체성을 더욱 다듬고,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는 “이전에는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올해는 전문성을 갖추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예술인을 선정했다. 수치적으로 보면 경주는 문화예술 행사가 빈번하게 개최되지만 그 발전 속도는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따라 지역술인들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단기적인 효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확장성을 고려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경주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역량 향상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쌍경주에 선정된 예술인들은 ‘시각장애인의 미술 관람 장벽을 낮추는 배리어 프리 전시’ ‘지역의 역사, 문화, 풍경을 소재로 한 음원 제작’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청춘 콘서트’ ‘경주 최부자댁 6훈 탄생 과정을 만화로 제작 및 발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출연·작품료, 출판비, 제작비, 시스템비, 임차비, 홍보비, 인건비, 운영비 등 총 8개 항목에서 지원받아 오는 12월까지 예술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에 류완하 <인물사진> 디자인미술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이사장 돈관스님)는 지난 21일 제 352회 이사회를 열고, 류완하 교수를 동국대 WISE캠퍼스총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동국대 WISE캠퍼스총장의 임기는 2024년 3월 1일부터 2028년 2월 29일까지다. 신임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총장은 동국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계명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동국대 WISE캠퍼스 디자인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동국미디어센터장, 도서관장, 평생교육원장, 기획처장 등을 역임했다. 류완하 총장은 “미래 비전을 선도하는 글로컬인재 양성대학 실현을 비전으로 건학이념을 구현하는 불교종립대학으로 위상을 정립하겠다”면서 “WISE 교육혁신모델을 창출하고, 글로컬 30 모델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경영 혁신을 통해 우리 캠퍼스가 굳건히 발전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1일 안강읍 레인보우 지역아동센터에 아동 복합문화공간인 ‘생각발전소’ 295호의 문을 열었다. <사진> 레인보우 지역아동센터 생각발전소는 연면적 19㎡ 규모로, 그림 그리는 공간과 영화 상영 공간, 보드게임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이동형 모니터를 설치해 아동의 학습, 놀이, 영화관람 등 체험 활동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생각발전소는 한수원이 후원하고 초록우산이 주관하는 ‘지역아동센터 행복나눔’ 사업의 하나로, 지역아동센터 일부 공간을 개보수하고 기자재를 지원해 아동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한수원은 올해 10곳의 생각발전소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며, 향후 총 304곳의 생각발전소가 전국 각지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한수원 ‘지역아동센터 행복나눔’ 사업은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생각발전소, IT-ZONE, SAFE-ZONE 조성 및 기초학습, 경험학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2년부터 시행된 ‘행복더함 희망나래’사업을 2021년 새롭게 단장해 지속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생각발전소를 통해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미래세대가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국종합건설㈜은 지난 16일 인재육성과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장학금 500만원을 (재)경주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사진> 수국종합건설은 2014년 8월 설립돼 건설회사로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상문 대표는 “지역 후배들이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브랜드 경주용강점은 지난 16일 지역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장학금 500만원을 (재)경주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사진>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경주용강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2, 4번째 일요일은 휴무일이다. 노완성 대표는 “지역 상생 차원에서 지역 사회에 얻은 이익을 다시 환원해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고자 경주시장학회에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한 꾸준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지난 16일 인재육성과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장학금 300만원을 (재)경주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사진>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평소 지역 내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2019년에도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이관우 지사장은 “지역 출신의 우수한 학생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온은 지난 16일 미래 경주지역을 이끌어갈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장학금 500만원을 (재)경주시장학회에 기탁했다. ㈜다온은 건설업으로 시설물 유지관리, 미장방수조적 공사, 금속구조물 창호공사, 도장공사, 실내건축 공사, 철골 및 관련 구조물 공사 등을 하고 있다. 이병현 대표는 “지역출신 학생들이 장학금을 발판 삼아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인재육성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한 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농촌 가구 자산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가 약 4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대비 약 15% 정도 감소한 수치였다. 지역 귀농·귀촌 인구도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역 귀농·귀촌 인구는 연간 100여명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귀농·귀촌 인구가 감소한 원인으로 귀농 가구의 소득 문제와 농사의 어려움, 지역 인프라 부족 등이 어려움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에서 귀농·귀촌으로 경제적 안정을 물론 전원생활 누리며 제2의 인생을 꾸려가는 귀농·귀촌인이 많아지고 있다. 경주신문에서는 귀농·귀촌의 꿈을 이룬 시민들 통해 귀농·귀촌의 삶과 현실, 그리고 비전까지 전할 예정이다. “나만의 농장을 만들고 싶었던 꿈은 20년 넘어서도 여전히 미완성입니다” 귀농 8년 차에 접어든 내남산미나리 신충욱(62) 대표는 농업이 제2의 직업이자 마지막 직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내남에서 미나리를 재배하는 신 대표는 인근 울산에서 직장을 다녔다. 정년퇴직을 뒤로하고 귀농이라는 제2의 인생을 선택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언젠가 다가올 노년을 생각하며 제2의 직장으로 귀농을 준비했습니다. 예전부터 준비한 귀농이기에 시작할 수 있었죠” 그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귀농 계획을 조금씩 실천했다. 농사지을 땅을 구입하고 귀농 관련 공부도 틈틈이 하며 미래를 준비한 것이다. 그는 단순히 농업이 아닌 한 곳에서 생산과 축산 그리고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농장을 꾸미는 것이 목표였다. “노후에도 농사를 통해 소득을 얻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생각으로 30대 때부터 귀농을 생각했습니다. 울산 인근 지역을 관심 있게 지켜보다 비교적 땅값이 저렴한 내남에 자리하게 됐습니다” 그가 내남을 선택한 것은 넓은 부지와 땅 가격 영향이 컸다. 복합 농장을 꿈꿨던 그는 3000여평 정도의 규모가 필요했다. 높은 땅 가격으로 고민하다 내남에 터전을 마련한 것. “울산과는 비교도 안 되게 싼 가격이라 가능했죠. 대출을 일으켜 땅을 사고 일하면서 갚았죠” 꿈에 그리던 농장을 마련했지만 당장 귀농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이후 10여년의 시간은 귀농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그는 귀농을 준비하며 매년 유실수를 구입해 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무를 심으면 심는 대로 과수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비료와 농약, 관리 등의 미숙으로 나무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현재는 감나무와 밤나무, 매실나무 등 관리가 쉬운 품종만 남았다. 과실수에는 오류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농장을 관리했다. 땅을 구입해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농사가 가능한 공간으로 가꾸어 나갔다. “어떤 작물을 하든 농사가 가능한 토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토목 등 기초공사를 시작으로 평일에는 회사 생활을 마치고 주말에는 농장에 매달렸죠” 오랜 준비 기간에도 그는 퇴직과 함께 바로 농사에 뛰어들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귀농하기 전 다양한 작물을 공부하고 시험했다고 한다. 땅과 지리적 특성에 맞는 작물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 “이곳은 지하수가 풍부하고 수온도 높았습니다. 여러 작물을 고민하다 특성에 어울리는 미나리에 도전하게 된 거죠” 미나리 농사에 관련된 지식은 농업대학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생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농업 초기에는 지인들 위주의 판매가 대부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골, 신규 고객이 증가하면서 안정적 판로를 갖추게 됐다고. “지금은 판매 걱정보다는 생산 부족으로 고객이 그냥 돌아가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고객들은 그 노력을 알아줍니다” 보통 미나리 출하 시기는 2월에서 3월 사이지만 이곳은 2월 출하를 시작으로 늦은 4월까지 미나리를 출하하고 있다. 하우스 미나리에다 노지 미나리를 함께 재배해 4월까지 늘릴 수 있었던 것. “고객들이 찾는 미나리는 초벌 미나리입니다. 저희 농장은 하우스로 노지 미나리를 출하면서도 초벌 미나리만 생산해 고객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신선한 미나리를 오랫동안 맛볼 수 있도록 만들었죠” 그는 귀농인들에게 귀농 목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회사로 따지자면 경영 이념처럼 농업, 귀농에 대한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 “타의에 떠밀려서 귀농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작물 선정에서부터 경영 방식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고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귀농에 대한 명확한 목적이 있다면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귀농을 제2의 인생 시작이자 마무리하는 직업이라 말하며 명확한 목적을 갖고 귀농하길 바랐다. “농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농업에 대한 확신과 목적을 갖고 제2의 인생에 도전해 보세요”
경주시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 둔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의 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경주시는 어업인들의 대출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어업경영자금 이자 긴급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어업경영자금 대출이자 중 어업인 부담 이자의 30% 이내를 지원한다. 신청은 경주시에 사업장을 두고, 주민등록 주소지상 경북도내 주소를 둔 어업인 중 도내 수협에서 어업경영자금을 대출받은 어업인 또는 어업법인이다. 신청기간은 오는 20일부터 12월 8일까지다. 신청서와 주민등록초본, 사업자등록증 등을 지참해 경주시청 해양수산과 또는 감포·양남·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해양수산과 및 해당 행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어업경비 급증과 수산물 소비 급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을 위해 긴급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산업, 다시 살아나는 어촌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지역 제조업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외국인근로자들의 장기 취업이 가능한 비자로 전환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숙련기능인력(E-7-4) 비자전환 추천제도’로, 법무부 주관 ‘숙련기능인력 혁신적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추천 대상은 숙련도가 축적된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다. 경주시는 50명의 숙련기능인력 지역쿼터를 배정받아 다음달 15일까지 추천할 계획이다. 숙련기능인력 비자로 전환되면 장기체류가 가능하고 가족 초청은 물론 향후 단계적으로 거주, 영주 비자 전환도 가능해질 수 있다. 추천 대상은 E-9(비전문취업), E-10(선원취업), H-2(방문취업) 자격이 있는 4년 이상 국내 체류 외국인이다. 일정금액 이상의 연봉으로 향후 2년 이상 근로계약 체결, 기업추천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전환요건 중 점수제 총점에서 200점 이상이면 개인적으로 신청하면 되며, 200점 이하 170점 이상인 경우 지자체 가점(30점)을 활용하면 된다. 추천가점을 신청할 외국인은 경주시 일자리청년정책과 노사협력팀에 신청서 등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선착순 접수가 원칙이지만, 쿼터(50명) 소진 시 고득점자 순으로 마감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홈페이지 ‘2023년 하반기 숙련기능인력(E-7-4) 추천계획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인력부족으로 외국 인력에 대한 의존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자전환 추천을 통해 숙련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영상황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와 더케이호텔 경주는 지난 22일 경주개 동경이 브랜드 사용 및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주낙영 시장과 유재중 더케이호텔 경주 대표이사, 한종왕 동경이 보존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더케이호텔 펫 카페명으로 ‘동경이’ 브랜드 사용, 펫 카페에 동경이 홍보공간 조성, 펫 운동장에 동경이 상징물 설치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시는 이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더케이호텔은 한국교직원공제회원을 대상으로 SNS 등을 활용해 동경이를 홍보할 계획이다. 유재중 더케이호텔경주 대표이사는 “경주의 토종견이자 천연기념물 제540호인 동경이를 펫 카페명으로 사용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경주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동경이 홍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협약을 통해 경주개 동경이의 우수성을 알리고 나아가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을 통해 반려동물 사랑도시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케이호텔은 경주는 호텔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23실), 펫 카페 및 운동장을 조성 중에 있다. 내년 3월 개장 예정이다.
경주시가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해 황오동 원도심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시는 지난 22일 태종로 801-11에서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을 통해 창업한 청년창업 점포 5곳의 개소식과 현판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주낙영 시장, 이락우 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과 의원, 윤상조 한수원㈜ 기획전무 등이 참석해 현판 전달식을 가졌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 사업은 4억원(경주시 2억, 한수원 2억)의 사업비를 들여 황오동 원도심 청년특구 지역에 우수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들을 발굴·지원한다. 이들에게는 리모델링, 기자재 구입 등 사업비 3500만원(자부담 20%)을 각각 지원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서류심사, 품평회 등 심사를 통해 △옐라(비건푸드 레스토랑) △여기어떡(쌀 디저트&앙금 플라워 케이크 제작) △어렁목1250(도자기 및 차 도구 체험 공방) △카네(일본식 철판요리) △업사이클링 플럽(재활용) 등 5개 팀을 선정했다. 선정 이후에는 상가계약, 리모델링, 컨설팅 등을 거쳐 개소식에 참여하게 됐다. 시는 향후 청년사업자들과 소통하며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화를 위한 사후관리도 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개소식을 계기로 황오동 원도심 청년특구에 청년과 관광객 등이 많이 유입돼 활력 넘치는 젊음의 거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시에서도 꾸준히 지역 내 청년창업을 촉진시켜 이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채용 상희금속(주) 대표이사가 경주시 고향사랑기부제 제22호 고액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 경주 외동에서 소재부품장비 회사를 운영하는 오채용 대표이사는 고향사랑기부제 연간 기부 최고 한도액인 500만원을 경주시에 기탁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한 오 대표는 경주시가 제공하는 150만원 상당의 답례품도 재기부했다. 오채용 대표는 “경주가 고향은 아니지만 30년 넘게 경주에서 기업을 운영해 온 만큼 제2의 고향이라는 마음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1988년 상희금속(주)을 설립한 이래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기술력 배양으로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인증 및 뿌리기술전문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회사를 강소기업으로 키워왔다. 한편 고향사랑e음 접속 및 NH농협은행 방문을 통해 경주시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는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기부금액의 30% 이내 답례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