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농업이 갈수록 붕괴되고 있는 요즘 각 농가들마다 농가 부업이나 농외 소득을 올리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평생 농사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흙만 일구며 살아온 우리 농민들은 농촌이 어렵다고 농촌을 버릴 수는 없다. 노령화와 농촌경제 위축, 소비량 감소, WTO 등 각종 악재들이 농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요즘 안강읍 옥산1리 세심마을은 활력이 넘치고 있다. 세심마을은 지난해 8월부터 농촌전통테마마을을 운영, 각종 농촌문화 체험 관광으로 마을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관광객들과 함께 그들의 일상 생활을 공유하고 퇴색해 가는 농촌 바로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농촌 체험 새로운 것이 아니다 도시민들에게는 조금 어색할지 모르지만 어릴적 고향 생각을 하면 농촌이란 그리 멀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고 밭을 갈고, 저녁이면 찬거리를 직접 수확하여 밥상에 올렸던 고향. 세심마을에서 이런 농촌의 일상 생활을 체험할 수 있고 주민들은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 농촌도 농촌이지만 독락당, 옥산서원, 정혜사 13층 석탑 등 교육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들이 마을 곳곳에 산재해 있어 유적지관광과 농촌체험이 조화를 이루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귀중한 우리 문화 유산을 바탕으로 마을 잘 보존해온 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계절과 시기에 맞는 농사체험을 제공하고 미꾸라지와 버들치, 다슬기 잡기, 모닥불에 밤·고구마 구워먹기 체험과 함께 농가를 민박집으로 운영, 보리밥, 된장찌개, 열무김치, 시금장 등 어릴적 고향에서 맛보았던 농촌 고유의 시골 먹거리를 밥상에 올려 관광객들로 하여금 고향의 향수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또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찹쌀을 쪄 떡매를 이용해 인절미를 해먹던 기억, 널뛰기와 장작패기, 무지개 지기 등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는 시골의 풍경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감, 버섯, 시래기, 찹쌀, 콩, 은행, 고추, 산나물, 미나리, 누룩, 각종 채소류 등 농산물을 싼값에 구할수도 있다. ■농촌마을이 관광지로 세심마을은 관광지나 공원, 놀이동산이 아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시골 마을이다. 평생을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관광 가이드로 직접 나서 마을을 소개하고 퇴색돼 가는 우리 농촌을 바로 알리고 있다. 농촌과 농촌 문화를 살리고 마을을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앞장서고 있는 농촌전통테마마을 세심마을은 이제 농촌이 나아가야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생활 속에 묻혀 잊고 살아가던 척박한 농촌이 도시민들의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고향 농촌을 지키려는 마을 주민들의 힘이 원동력이 되었기때문일 것이다. 주민들은 "`요즘 농사짓기가 힘들다`는 푸념과 포기보다는 농촌도 살만 하다는 의지로 세심마을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 세심마을(옥산 1리)은 산과 계곡에 둘러 쌓여 농사를 지을만한 변변한 땅조차 없다. 이런 맹점과 단점을 적절히 이용해 보완하고 산과 계곡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의 산물을 이용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세심마을 이용방법 2003년 1월말 현재 세심마을을 찾은 체험 관광객은 포항, 울산, 부산, 대구 등 각지에서 1천여명이 다녀갔다. 세심마을에서 하루 민박하는데 1인당 1만원, 식사는 민박집에서 한끼에 5천원으로 푸짐한 시골 밥상을 먹을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농사체험 1천원부터 4천원 선이다. 아직은 경험부족과 관광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마을주민들이 가이드와 운영을 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순박하고 넉넉한 마음만은 색다른 맛으로 다가온다. 민박을 운영하는 집도 6가구에 불과해 아직은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어 단체 관광객은 예약이 필수. 민박집도 인터넷을 통해 확인 할 수가 있으며 먼저 다녀간 관광객들이 남긴 자료나 흔적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설명되고 있어 세심마을을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수집할 수가 있다. 세심마을 홈페이지 http://sesim.go2vil.org 예약문의 054-762-6148, 054-779-6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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