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방황하고 있는 성건동
요즘 지역 각급 학교마다 졸업식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졸업식은 졸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까지 분위기에 취해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은 시내로 시내로 모여들어 저녁 시간이면 시내에는 학생들로 가득해 생동감이 돈다.
하지만 오후 10시경이면 술집들이 모여 있는 성건동 동국대학교 앞에는 고등학생들로 보이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2차 가자, 3차 가자`고 외치며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보기엔 분명히 고등학교 1·2학년으로 보이는데 짙은 화장과 성인 같은 옷차림으로 이 술집, 저 술집 드나들며 마신 술로 인해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다.
더욱이 편의점에서 나온 학생들의 입에는 담배가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다는 것.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지만 청소년들을 선도하고 청소년들에게 술을 판매하는 업주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어른들은 눈을 씻고 봐도 없고 파출소에 순찰차만이 한번씩 지나갈 뿐이다.
날씨가 추어서 인지 업무가 바빠서 인지 학교에 교사들과 경찰, 관계 공무원, 지도·방범 대원들의 모습은 어딜 찾아봐도 보이지가 않는다.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하는 업주들은 자기 주머니의 돈벌이에만 급급, 비교적 술값과 안주 값이 저렴한 동국대학교 앞에는 분위기에 취한 학생들로 천태만상이다.
분명히 경주의 미래와 발전은 업주나 상가들의 금전적인 부가 아니라 앞으로 경주를 이끌어갈 우리 청소년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