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은 예로부터 최고의 완전 영양식품으로 각종 질환의 치료제로 이용돼 왔지만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두고 논란이 계속돼 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97년 7월 봉산물 중 마지막 남은 벌꿀이 수입개방 이후 이러한 논란은 더해만 갔다. 당시 수입 자유화에 대해 무방비 상태인 영세한 우리 양봉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입 벌꿀에 3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비싼 것이, 외국제품이 좋은 제품`인 냥 그릇된 판단을 한 시민들은 외국 꿀을 구입, 우리 양봉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 양봉산업의 실태 현재 경주지역에는 332호 농가에 연간 174톤, 19억8천3백68만원의 소득액을 올리고 있는 양봉 산업은 안강을 중심으로 내남, 양북, 산내와 시내지역까지 고르게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2004년도 후반기부터 벌꿀이 일반 관세8%로 완전 수입 자유화되면 지역 양봉산업도 적잖은 영향력이 미칠 전망이다. 이제 지역 양봉산업은 이러한 환경을 이기나가기 위해서는 양질의 봉산물을 생산하여 품질을 고급화시키고 양봉산업 경영 개선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또한 계속적인 정부 지원 대책인 봉병 방역사업, 양봉영농 자금지원, 꿀벌의 화분 매개를 통한 양봉업계의 노력들과 지역 양봉 작목회를 중심으로 조직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지속된다면 우리 양봉산업은 앞으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유망한 산업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 갈 것이며 계속 농촌의 부업 사업 중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저온 농축 설비로 품질 향상 현 국내 양봉산업의 최대의 당면과제는 벌꿀의 품질을 고급화시켜야 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소비자들로부터 불신 받는 벌꿀을 계속 생산하거나 저질의 벌꿀을 계속 유통시킨다면 2004년도부터 양봉 산업은 자멸을 면치 못할 것이다. 최고 양질의 벌꿀은 순수한 천연 그대로의 벌꿀을 말하는 것으로 벌꿀 생산에 있어서 수분 합격의 꿀(수분20% 이하). 세계적으로 국산 꿀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지만 일부 생산자와 유통업자들이 수분을 다량 함유시키거나 설탕을 혼합하는 등 저품질의 불량 꿀을 토종꿀로 둔갑 판매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과 병폐를 막고 고품질의 벌꿀을 균일하게 생산하기 위해 지역 양봉 작목회(회장 김문성)는 지난해부터 양봉 산업 육성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로젝트 사업 중에 가장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은 전국에서 2번째로 저온농축설비 시설을 구축 본격적인 저온농축 꿀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고온 농축으로 생산된 꿀은 수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벌꿀의 온도를 기화점까지 올려 증발시키는 시스템으로 인해 벌꿀의 색상, 맛, 향, 각종 영양소를 파괴하는 등 벌꿀 품질에 악영향을 끼쳤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고온 농축 벌꿀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충남 공주에 이어 사업비 7천만원(보조 70%, 농가 부담 30%)으로 저온 농축 설비를 시범 사업을 추진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지역 양봉인들은 저온 농축 설비로 인해 저온(17℃) 상태에서 농축하여 고품질의 꿀을 생산하고 조기 채밀로 꿀 생산량 증가, 영남 인근 지역의 벌꿀 가공 수요 흡수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 지역 양봉산업의 당면 과제 비록 저온농축 설비로 고품질의 벌꿀을 생산하고 있지만 수입전면 개방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당면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경주에서 생산되는 만큼 일률적인 공동 브랜드 개발이 필수 과제. 브랜드 개발과 함께 포장개선으로 이미지를 개선하고 전자 상거래 구축과 유통망 확충이 절실하다. 또 양봉 농가마다 최신 채밀기로 사양시설을 현대화하고 기능성 꿀 생산과 부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꿀 제품 생산, 꿀 음료 개발 등이 풀어야 할 숙제. 양봉 작목회 김문성 회장은 "그 동안 지역 양봉 산업은 주먹구구식으로 생산농가마다 개별 생산, 개별 판매 등으로 지역 양봉 산업에 체계가 없었지만 이제는 수입 개방을 앞두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고품질의 꿀 생산과 공동 출하로 소비자들이 지역 꿀을 믿고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온농축 설비로 공동 출하를 앞두고 있는 지역 양봉산업의 전진기지는 안강읍 육통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시 판매로 현지 매장에서는 믿고 구입 할 수 있는 양질의 꿀을 판매하고 있다. 구입문의 양봉작목회 761-4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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