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시가지 정비계획에 따라 도심 중앙로 양쪽에 보행자 전용 인도를 조성키로 한 가운데 이 지역 상인단체들이 가로등설치와 버스승강장 설치등 구체적인 요구를 건의하고 나섰다.
경주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3억5천만원을 들여 중심가 500m구간에 폭 2.6m의 인도를 오는 4월말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경주시의 계획에 대해 중앙상가협희회(회장 김채규)는 중앙로인도 설치공사에 때맞춰 각종 조형물과 시설물을 명실상부한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
중앙상가협의회는 20일 경주시로 보낸 건의문에서 중앙로 인도설치와 관련해 △횡단보도 대신 네거리 차도 바닥 4곳에 도로양쪽 인도와 똑같은 재질로 시공하여 보행자들이 보다 안심할수 있게 보행하게하고 △중앙로 양쪽 출입구(시청사 및 농협)에 `홍보용 아치`설치 △제일약국 부근 시청사 옆 택시·버스 승강장 설치등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또 △대능원 후문을 노동청사 건너편으로 이전하고 △불법건축물인 사적공원관리사무소 건물은 즉각 철거하고 간이주차장을 설치해야 관광객들의 시내진입이 원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상가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4월로 예정된 노동시청사 이전을 앞두고 경주지역 상가는 유례없는 침체기를 겪고 있다”면서 “단순히 중앙상가 상인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내지역 전체상가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노동청사 활용방안을 하루빨리 결론짓고, 국내외관광객들을 유인할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주시는 노동청사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채 여러방안을 두고 세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반면 중앙로 인도 조성과 관련한 각종 요구사항은 최대한 지역 상인들의 입장을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