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경주지역 산업현장에서 임금체불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주)드림이 경주시 진현동에서 시행중인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연건평 7천여평짜리 불국사 휴양콘도 건축현장에서는 시공자인 그림종합주택이 인부 70여명의 2개월치 임금 2억원을 체불하자, 현장인부 20여명이 17일 오후 7시부터 현장사무소장 K씨등 3명을 현장사무소에 일시감금해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2001년에도 임금체불로 공사를 중단한바 있는 그림종합주택은 지난해 설이후 공사를 재개했다가 자금사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또다시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경영부실로 부도를 낸 경주보문단지내 웰리치조선호텔의 경우 직원 170명 중 과장급이 5개월분, 대리급은 3개월간의 임금을 못받는 등 체불임금이 8억원대로 늘어나자 81명의 노조원들이 지난 9일 업주를 노동위원회에 고발한데 이어 16일엔 임시총회를 열고 매출금이 입금되는 법인의 통장과 카드를 가압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민주노총경주시협의회는 최근 임금체불로 2개기업에 대해 소액심판 청구 또는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을 비롯해 설을 앞두고 임금체불 관련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