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은 매우 현대적인 경기다.
그러나 현존하는 스포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BC700년전 이집트 고분에서 나무로 된 볼과 핀이 발견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볼링이 처음전해진 것은 한국전쟁이후.
미군이 주둔하게 되면서부터 1960년대 초 미군기지에 볼링경기장이 생긴 것이 시초다.
그후로 차츰 대중적인 볼링 경기장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경주지역은 90년대 들어 볼링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 여파는 학교체육부의 태동으로 연결됐다.
경주지역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볼링부가 있는 학교는 경주여중이 유일하다.
2001년 9월 창단한 경주여중 볼링부는 현재 5명의 선수가 전부다.
이 학교 체육교사인 박해경씨가 감독을 맡고 경주한화콘도 볼링장에 근무하는 양장현씨가 코치를 자원했다.
당시 1학년이던 김채린양이 2000년 소년체전을 앞두고 경북도대표로 선발돼 훈련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양코치와 인연을 맺은 것이 볼링부를 창단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훈련은 시내를 벗어나 한화콘도 볼링장에서 주로 한다.
볼링경기장이 상대적으로 넓고 시외곽지에 위치해 있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기때문.
철저히 수업에 참가하게 하는 방침 덕택에 선수들은 방과후에 이동하여 하루 4시간씩 집중적으로 훈련한다.
창난이듬해인 지난해 경북도 소년체육대회 개인1위, 2002년 경상북도 학도종합체육대회 개인 1,2위를 휩쓰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경주여중 볼링팀도 경주지역 여타종목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볼링부가 없다는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박해경 감독은 “초등학교에 볼링부가 없어 선수수급에 어려움이 많다. 또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를 발굴해도 고등학교에 볼링부가 없기 때문에 진로를 걱정하기 마련인 부모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신동근 체육부장은 선수들의 학업과 운동의 병행을 특히 강조했다.
“선수들의 본분은 엄연히 학업이다.경기당일 수업을 빠지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수업에 참여하게 한다”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경기성적보다는 학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학교장을 비롯한 학교측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