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원(원장 김윤근)이 주최·주관하고 경주시가 후원하는 은행나무 가을음악회가 지난 8일 경주문화원 뒤뜰에서 열렸다. <사진> 13회째 열리고 있는 이 음악회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66호로 지정된 경주의 명물인 은행나무 2그루 밑에서 펼쳐지고 있다. 특히 경주문화원이 자리한 이곳은 조선시대 경주부의 동헌이 있었던 곳으로 2그루의 은행나무는 당시 동헌 건립 시 심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령은 약 600년으로 추산되며 매년 가을에 은행나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기원제와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음악회에는 500여명의 관객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고, 문화원에서는 따뜻한 차와 음료, 고유제를 지낸 음식과 어묵, 떡, 막걸리, 과일 등으로 참여자들을 대접했다. 한편, 2그루 은행나무 중 남쪽의 나무는 수고 20m, 수관폭 20m, 근원둘레 7.7m, 흉고직경 2.1m, 북쪽 나무는 수고 20m, 수관폭 16m, 근원둘레 6.36m, 흉고직경 1.9m이며 경주 시내에서 유일한 600년 이상된 은행나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의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조문호)는 지난 7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2019 친절한 경자씨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친절한 경자씨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대회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화합도모와 계기마련을 위한 자리가 됐다. 참가자들은 청·홍·황·백팀 등 4개 팀으로 나눠 티셔츠 릴레이, 날아라 슈퍼맨, 바람 잡는 특공대, 색판 뒤집기, 징검다리 릴레이, 도전 99초 등 다양한 경기를 통해 숨겨진 끼를 발산했다. 또한 각 팀의 노래자랑도 펼쳐져 지친 일상을 재충전하는 기회가 됐다. 주낙영 시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을 통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지고 있다”며 “항상 노력하셔서 밝고 활기찬 경주를 함께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윤병길 의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격려했다. 한편 경주에는 6만여명의 자원봉사들이 등록돼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급식, 의료지원, 청소년 캠페인, 지역별 청소 등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의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사회복지학과(학과장 김현수)는 지난 9~10일 1박 2일간 경주 보문단지 내 컨싱턴리조트에서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30주년 기념식 및 총동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989학번부터 2019학번까지 동문과 재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1989년 학과의 설립과 함께 초대교수로 임용돼 현재 정년퇴직 후 명예교수로 활동 중인 김용택 교수를 비롯해 재직 중인 박경일, 이은희, 설진화, 이은주, 김현수 교수까지 학과 모든 교수들에게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하고 30년의 역사를 기념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30년의 역사를 압축한 영상은 참석자들에게 학창시절의 기억을 소환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졸업생과 재학생 30년의 차이만큼이나 어색했던 분위기는 신나는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하나가 됐으며 200만원 상당의 경품도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몫했다. 정재훈 제5대 총동문회장은 “살다보면 누구나 아련한 학창시절이 간절하게 그리워질 때가 있다. 어느 장면이 되었든, 그게 누가 되었든 조용히 미소를 짓게 하는 바로 그때가 있다.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 총동문회를 그런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늘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교수님들과 선․후배님 덕분에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30년의 역사를 기념한 기념식 및 총동문회로 기억에 남을 이번 행사를 통해 동문들의 단합된 모습과 선후배들 간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의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시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회장 김중배)는 지난 11일 경주예술의전당 셈텀에서 ‘제9기 마을평생교육지도자 양성과정 특강 및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마을평생교육지도자의 역할, 견학 등 이론과 실무가 연계된 강좌로 15차시로 구성돼 운영됐다. 이날 수료식에 앞서 수석부회장의 진행으로 협의회 지도자들의 재능기부로 시낭송(정민정), 오카리나연주(배미자), 색소폰연주(김용구), 반월성기타동아리(황용석, 김유옥) 연주 등이 펼쳐졌다. 이날 수료한 수료생 51명은 앞으로 경주시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를 통해 활동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마을평생교육의 수혜 범위를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권옥숙 등 15명이 개근상을 받았으며 조정호 등 6명이 공로상을 받았다. 서기식 경주시평생학습과장은 “자신의 전문분야와 삶의 지혜를 주민들을 위해 되돌려주시고 마을을 위해 애써주길 기대한다”면서 “소외계층 교육운영에 대해 새롭게 지도자협의회와 협력할 것이며 지역 평생교육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향수 수료생은 “좋은 교육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 내가 사는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됐으며 함께 만들어가는 좋은 경주를 나부터 실천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중배 회장은 “솔선수범하려는 자세를 칭찬한다. 수료생들은 협의회에 입회해 배움을 나누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의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19경주엑스포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경주타워 ‘신라천년, 미래천년’ 전시는 필수 코스로 입소문이나 미국과 캐나다, 대만 등 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멋진 전망과 함께 한국 역사를 알려주는 아름다운 영상이 조화를 이룬 훌륭한 전시라며 관광객들은 입을 모은다. 지금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1300년 전 융성한 신라 왕경의 모습이 장대하게 재현되고 있다.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10.11~11.24)가 선보이는 ‘신라천년, 미래천년’ 전시는 첨단 영상기술을 바탕으로 8세기 서라벌의 모습과 역사문화유산을 특별한 스크린을 통해 선보이며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경주엑스포는 ‘신라천년, 미래천년’ 전시를 위해 황룡사 9층 목탑을 형상화해 2007년 건축한 경주타워를 12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야심 차게 준비했다. 이를 통해 경주에서 가장 높은 지상 82m(아파트 30층 높이)의 전망대 ‘선덕홀’에서 과거 서라벌과 현재 경주의 모습을 한 번에 즐기는 시간여행이 펼쳐지며 1300년의 세월을 잇는 통로가 되고 있다. 이는 몰입형 입체영상 기술인 ‘컨버전스 타임 트립(Convergence Time Trip)’으로 인해 가상여행을 가능하게 할 수 있었던 것. 선덕홀에서는 20분에 한 번씩 특별한 스크린이 내려와 동서남북 네 방향 전면 유리 위에서 경주의 모습을 서라벌로 변화시킨다. 특히 사방이 트여있는 전망 층 유리창에 가변형 스크린을 이용한 영상 콘텐츠 상영을 시도한 것은 경주타워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입체적인 화면으로 신라의 모습을 구현하는 영상에는 관람객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황홀한 시간여행뿐만 아니라 짜릿한 체험의 기회도 즐길 수 있다. 선덕홀 옥외공간은 이번 행사를 맞아 실크로드를 테마로 한 ‘오아시스 정원’이 꾸며졌다. 감각적으로 표현된 낙타와 야자수, 벽화 사이에 82m 높이의 투명유리를 걷는 ‘스카이 워크’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최상층인 선덕홀에서 한층 아래로 내려오면 ‘카페선덕’이 자리하고 있으며, 카페선덕은 보문단지를 내려다보는 전망과 함께 바리스타 등 숙련된 직원들이 직접 만드는 음료와 메뉴로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게다가 서라벌의 모습을 미니어처로 복원하고, 그 위에 AR(증강현실) 기술로 월성과 황룡사, 첨성대의 설명과 신라인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신라왕경AR에도 관람객들의 호평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부모가 자식 아끼는 것이야 내리사랑으로 당연하다 할 수 있지만 자식들이 부모 섬기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어 하는 것이 세상이치다. 특히 군대 간 아들이 부모 챙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기본적으로 신성한 국방의 의무에 메인 몸이라 시간을 내기 힘들고 돈도 없어 부모님께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꼭 그런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1월 8일 저녁, 안정희님의 페이스북에 아들과 삼겹살 먹는 사진이 올라왔다. 막둥이 아들이라 칭한 사진 속 군인은 한 눈에 보기에도 빨간 명찰을 단 것이 해병대임을 상징하고도 남는다. ‘월급 받았다고 삼겹살 쏴주는 막동이~’라는 표현에서 무조건 한 가지 생각이 분명해진다. 참 기특하고 효성스런 아들이라는 것! 2018년부터 의무병 월급이 일제히 올랐다고 하지만 군에서 받는 월급이 아무리 많아도 혼자서 쓰기에 빠듯할 텐데 그것으로 부모님께 삼겹살 사는 것은 보통 정성스런 일이 아니다. 이 아들의 고기사기는 비단 이날만의 일도 아니다. 지난 10월 25일에는 숫제 미리 ‘외박 나가서 소고기 산다’고 하고선 정말 소고기를 사기도 했다. 5월에 입대한 아들이니 아직도 군 생활이 많이 남았으니 안정희님 부부에게는 안쓰럽겠지만 국민들 보기에는 이보다 더 든든한 청년 군인이 없어 보인다. 특히 아들이 신병입대 후 아버지께 보낸 편지는 이 해병 아들이 얼마나 속 깊은지 보여준다. “엄마 저 때문에 몇 번 울었을 거예요. 맞죠? 엄마에게 예전보다 더 잘해주는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생각할수록 멋있는 아들이고 이런 아들이 지키는 대한민국이라면 우리국민, 두 다리 쭉 뻗고 자도 아무런 걱정 없을 것 같다. 바야흐로 날씨가 차가워졌다. 대한민국 국군장병들 모두 건강하기 바란다. 부모님께 삼겹살, 소고기 사주는 것도 좋지만 우선은 몸 건강히 군생활 잘하고 무사히 전역하는 것이 최고의 효도임을 명심할 것. 그대들이 지키는 대한민국이 아름답다. 충성 !!
한양도성 안은 얼마나 숨쉬기 편하고 걷기 좋은 공간으로 변화할까? 도심 교통정체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녹색교통지역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이 12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7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이제 모든 준비가 마무리된 이 제도는 4대문 안에 있는 종로구와 중구 15개동에서 시행되며 운행제한 시간은 심야시간을 제외한 6시부터 21시까지로 알려졌다. 12월부터 운행제한 위반 시 1일 1회 2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굳이 4대문부터 먼저 이 제한제도를 실시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사람과 함께 서울의 유적들을 집중적으로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참고로 4대문 안이라고 하는 것은 흥인문(동대문), 돈의문(서대문), 숭례문(남대문), 숙정문(북대문)이 둘러싼 전통적인 서울 도성, 즉 조선왕조가 성곽으로 둘러싸놓은 곳을 일컫는다. 대문 중간중간에 소문을 설치해 서소문, 동소문, 남소문, 북소문 등이 있었다. 서울 성곽은 세종 때인 1422년에 완성돼 260년간 건재했으나 왜란과 호란 등을 거치며 일부 유실되었고 결정적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식민지 수탈과 민족정기 말살 정책으로 평지성곽이 모두 철거됐다. 그 만행 끝에 4대문은 겨우 남아 아직도 서울의 위풍당당함을 보여준다. 이 4대문 안은 5대 왕궁을 비롯하여 종묘와 사직을 비롯 내로라하는 서울의 유적과 전통 고택, 각종 박물관과 근현대를 망라한 명소들이 포진하고 있어 서울의 보고라고 할 만하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저공해 사업 추경예산 확보 및 저공해 조치 지원대상 확대 등 5등급 차량의 저공해 방지 실적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제도 시행 전 안내문 우편발송, 언론매체 홍보 및 대중교통 외부 광고 등 운행제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왔다. 또 이런 제한조치를 모른 채 서울로 올 지방차량에 대해서도 해당지역 운행제한이 안내되도록 전국 모든 지자체에 홍보해왔지만 실제로 그 효과는 미지수다. 지방차량들이 서울 갈 때 유념할 일이다. 유적지 많은 경주도 서울의 이 제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오염에 약한 목조 유적은 말할 것도 없고 석조유물들도 장기적인 공해에는 피해를 입는다는 연구자료들은 이 같은 서울의 조치를 남의 집 일로 보지 않게 한다. 잘 지켜보고 벤치마킹 해볼 일이다.
만추의 정취를 즐기기 좋은 계절, 아름다운 하모니가 경주에 펼쳐진다. 경주시립합창단(단장 김강규·인물사진)의 제43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다. ‘봄이 온다’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연주회는 경주시립합창단의 정기연주회이자 내달(12월 9일~19일) 이탈리아의 옛 도시 폼페이시 초청 방문 연주회를 앞두고 지역 무대에서 마지막 점검을 하는 연주회다. 이번 연주회의 주제 ‘봄이 온다’는 계절보다는 우리나라의 통일을 의미하며, 단어 ‘봄’이 가진 회복의 의미를 확장해 폼페이시와 경주시가 새로운 ‘봄’을 기대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서양 음악사에서 15~16세기 이탈리아의 종교음악은 가장 아름답고 성악적으로 완성된 합창음악이 만들어진 황금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연주회 첫 무대에서는 옛 전통과 새로운 음악을 함께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Exultate Deo(A.Scarlatti, 1660~1725)’와 ‘Pater Noster(Orlando di Lasso, 1532~1594)’의 16세기 무반주 종교음악에 이어 ‘Totus tuus(Michael J. Trotta, 1978~ )’, ‘Agnus Dei(이영조 1943~ )’ 라틴어 가사의 오늘날 만들어진 종교 곡으로 세대를 초월한 감미로운 선율로 전달된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곡은 ‘목련화(조영식 시, 박지훈 곡)’, ‘산유화(김소월 시, 조혜영 곡)’, ‘코스모스를 노래함(이기순 시, 이흥렬 곡, 이영수 편곡)’으로 한국의 꽃에 관한 3곡의 현대합창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코스모스를 노래함’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故 이영수 선생의 작품으로 부친인 故 이흥렬 선생의 작품을 편곡한 곡으로 깊어가는 가을 두 분 선생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어 소프라노 권별이 비올렛타의 아리아 ‘아, 그이였던가’를, 남성 단원이 ‘돌아오라 소렌토로’, ‘오 솔레 미오’, ‘싼타 루치아’ 등 세계의 모든 음악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나폴리 노래를 선보인다. 소프라노 권별은 2년 전 해오름 동맹 베르디의 ‘춘희’ 공연에서 경주시립합창단의 대표로 주인공 비올렛타 역을 멋지게 소화해내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때의 감동이 다시 재현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남성합창단의 연주곡은 김일권 편곡으로 이탈리아 말로 모래라는 뜻의 ‘Canzone, canzone!’다. 폼페이시는 이탈리아의 남부도시다. 폼페이에서 조금 서북쪽 위에 소렌토와 나폴리가 위치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연주곡 ‘칸초네’란 ‘나폴리타나’라고 부르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나폴리지방의 민요를 묶은 연곡이다. 이번 정기연주회의 대미는 백현주 작곡의 칸타타 ‘봄이 온다’로 장식하게 된다. 공연에 앞서 김강규 단장은 “이번 연주회의 주제는 제일 마지막에 연주될 백현주 작곡의 3악장 칸타타 ‘봄이 온다’에서 가져왔다. 이 곡은 작년 해오름 동맹 연주회의 위촉 작품으로 연주된 곡으로 이번에는 특별히 2명의 무용수가 등장하고 동적인 무대 구성을 포함하는 작품으로 다시 연주될 예정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탈리아 폼페이시를 초청 방문하는 경주시의 대표 사절로서 경주시립합창단이 경주시민들 앞에서 출정식처럼 가지는 이번 연주회에 많은 시민의 참여와 격려,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경주시 문화사절단으로 국내외에 더 자존감 높은 합창단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 좌석 5000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티켓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그밖에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 또는 경주시립예술단(1599-2138)으로 문의하면 된다. 공연 시간 100분.
보언에 대한 이해 없이는 향가를 알 수 없다. 향가를 향가답게 하는 가장 핵심적인 것이 보언이다. 이번 편에서도 보언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3회에 걸쳐서 보언을 이야기함은 보언을 알지 못하고 향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향가에 자주 나오는 보언으로 ‘애(乃)’라는 글자가 있다. 지금까지의 향가 연구자들은 이 글자를 ‘서울에, 학교에’ 에서와 같이 ‘에’를 한자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들과 달리 향가 작자가 이 글자를 쓴 이유는 ‘노젓는 소리를 내라’는 뜻으로 사용하기 위함이었다고 본다. 네이버 한자 사전에서 ‘애(乃)’라는 글자를 찾아보면 모두 16개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 16개 중 맨 끝으로 가야 ‘노젓는 소리 애’ 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처럼 거의 쓰지 않는 글자이지만 ‘노젓는 소리’라는 내용을 향가 작자가 써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애(乃)’라는 글자는 신라향가와 고려향가에 모두 6번이나 나온다. 25편에 불과한 향가에서 적은 숫자가 아니다. 이 중 5번이 ‘노젓는 소리’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음이 확인된다. ‘노젓는 소리’를 향가에 써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신라인의 내세관과 연결이 되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이 죽고 나면 그의 영혼이 배를 타고 강이나 바다를 건너 저승으로 간다고 믿었다. ‘노젓는 소리’ 죽은 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데리고 갈 때 배를 모는 뱃사공이 내던 소리였던 것이다. ‘(乃)’ 는 글자는 향가 작자가 향가를 공연하는 배우들에게 ‘어기영차’ 노젓는 소리를 내라고 지시하는 보언이었다. 죽은 자의 영혼이 배를 타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종교를 넘나들어야 했고, 그리스 신화까지를 알아야 했다. 이를 아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그의 영혼이 반야용선이라는 배를 타고 고해의 바다를 건너 무량수불 앞으로 간다고 믿는다. 배가 바다를 건널 때는 비록 돛배라 하더라도 노를 저어야 했다. 그래서 향가 원왕생가를 만들면서 ‘무량수불 앞으로 간다’는 노랫말 다음에 ‘노저으라’는 지시어를 사용했다. 그것이 ‘애(乃)’라는 글자였다. 불교뿐만이 아니다. 신라의 왕실도 배를 타고 저승으로 간다고 믿었다. 경주 노동동 금령총에서 발굴된 흙으로 빚어 만든 자그마한 배가 이를 증명한다. 크기는 15cm도 안 되게 자그마했지만 의미하는 파장은 크다. 그 배에는 한 사람의 뱃사공이 옷도 입지 않은 채 노를 젓고 있다. 노 젓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혀를 내놓기까지 했다. 무덤의 주인이었던 신라 왕의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해 데리고 가는 뱃사공으로 생각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우리 곁을 지키던 전통 상여도 그러했다. 상여에 매단 나무판에 용을 새겨놓고 있다. 상여가 용선이었던 것이다. 상여가 용선을 상징하는 것이라면 상여를 메고 가는 상두꾼들은 뱃사공들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부르는 만가는 노젓는 소리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상두꾼이 젓는 용선을 타고 그들이 부르는 뱃노래를 들으며, 정들었던 가족과 이웃을 등지고 저승으로 갔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저승의 강을 건너는 배가 있다. ‘카론’이라는 뱃사공이 망자의 영혼을 배에 태워 ‘스틱스’라는 강을 건너 저승으로 안내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은 사람이 죽게 되면 죽은 자의 입에 은화 한 닢을 물려주었다. 영혼이 카론에게 낼 노잣돈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종교나 지역을 떠나 죽은 자들은 배를 타고 이승을 떠났다. ‘애(乃)’는 영혼이 바다를 건너간다는 고대인들의 내세관을 말해주는 글자였다. 그렇기에 향가 작자들은 사람이 죽거나 장례식을 치르는 내용의 향가에 ‘애(乃)’라는 글자를 사용했던 것이다. 이 글자가 나오면 향가를 공연하는 백댄서들은 노를 젓는 춤을 추며 뱃노래를 낭랑하게 불렀다. ‘애(乃)’라는 보언은 신라인들의 내세관을 이야기해 주고 있는 화석과도 같은 글자다. 지질학자들이 5억4000만 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 삼엽충의 화석을 연구하듯이, 향가 연구자들은 화석어가 되어 있는 1000여 년 전의 향가 문자들을 선입관 없이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5억4000만 년 전의 것도 하고 있는데 1000여 년 전의 것을 못할 것이 무어 있겠는가. 보언을 모르면 향가를 알 수 없다.
경주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경주 지역의 항일활동 상황과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조명하는 첫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경주 항일정신과 독립운동가’를 대주제로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경주화랑마을 기파랑관(대강당) 및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가 주관하며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에서 후원한다. 경주 지역의 항일활동 상황과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조명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경주의 항일운동 사료 발굴과 경주지역 항일운동 상황, 경주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업적 등을 재조명하는 단초(緞綃)로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경주시민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우리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전문가들의 견해와 고증을 통해 발견하고 풍찬노숙했던 독립유공선열들의 명예를 선양하는 한편 새로운 자료와 평가와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유공자 발굴에 대한 과제도 제시한다. 그리고 부대행사로 마련된 전시회에서는 경주지역 항일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독립유공자 인물사진 및 유품 자료 등을 22일~24일까지 화랑마을 전시관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전시 자료 수집을 위해서는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위원들이 직접 독립유공자의 주소지를 방문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학술대회 발표는 크게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제1부 주제발표에서는 김희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관장의 ‘한국독립운동과 경주’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이 진행된다. 김희곤 관장은 주제발표에서 한국 독립운동의 전개양상과 특성에 대해 살펴본 뒤, 경주사람들이 펼친 독립운동의 양상과 특징을 정리하는 데 초점을 둔다. 또 앞으로 경주에서 독립운동사에 대해 풀어야 할 과제와 그 해결 방안까지 제안할 예정이다. 이어 조철제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은 ‘경주 독립유공자 현황과 그 동향’에서 국가보훈처 사료관에 근거한 경주 유공자 53인을 기초자료로 경주 독립유공자의 현황을 파악하고 그들의 항일운동을 고찰한다. 또 경북도내 어느 지역보다 많은 이들이 항일운동에 앞장섰던 경주 독립유공자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후손들과 함께 관민이 힘을 모아 현양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제2부 주제발표에서는 권대웅 전 대경대 교수의 ‘문파 최준의 생애와 민족운동’, 신상구 위덕대 교수의 ‘박상진 의사의 삶과 경주’, 강윤정 안동대 교수의 ‘손후익 일가의 독립운동’ 등의 발표에 이어 박임관 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권대웅 교수는 발표에서 독립운동가의 가문으로 명성이 높은 경주 최부자 집 대소가를 조명한다. 국채보상운동 때 거액을 쾌척하고 국권 회복운동에 앞장섰던 최준의 부친 최현식,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백산상회를 설립해 거액의 독립자금을 댔던 최준과 그의 아우 최완까지 귀감이 된 최씨 일가의 민족정신에 대해 고찰한다. 신상구 교수는 광복단을 조직해 사령관을 맡고 조국 광복에 혁혁한 공훈을 남긴 박상진 의사에 대해 살펴본다. 한국 독립운동의 큰 족적을 남겼던 그에 대한 연구와 학술대회는 울산지역 중심으로 많이 이뤄져 있으나 일경에 붙잡혀 갈 때의 집 주소와 판결문, 묘소가 경주임을 밝히고 이에 대한 연구도 이뤄져야 하는 당위성을 밝힐 예정이다. 강윤정 교수는 경주 금호리 사람이자 구한말 외세침입, 일제기 암흑, 해방과 혼란기 등 우리 민족사에 있어서 가장 불행했던 시대에 살았던 대학자이며 독립유공자였던 손후익 일가에 대해 조명한다.
경주 씨앗청소년 오케스트라(단장 조문호)의 세 번째 정기연주회가 지난 8일 경주 화랑마을 기파랑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70여명의 단원들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슈베르트 ‘송어’, 베토벤 ‘Symphony no. 5’, 이루마 ‘KIss the rain’ 등 친숙한 클래식 음악과 ‘미녀와 야수’, ‘레미제라블’, ‘쥬라기월드’, ‘보헤미안 랩소디’ 등 영화 OST, 대중가요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단원들의 공연 외에도 아화초 김수영 선생님, 신경주 오케스트라, 소울일렉밴드의 축하 공연이 이어져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경주 씨앗청소년 오케스트라는 경주지역의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9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로 2017년 한국수력원자력의 후원으로 창단했다. 경주씨앗오케스트라는 주 1회 정기레슨으로 실력을 쌓아가고 있으며 봉사연주회, 재능공연 등 지역에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연에 앞서 조문호 단장은 “이번 정기연주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지도해 준 심형도 지휘자를 비롯한 강사진, 열과 성을 다해 준 씨앗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정성껏 들려주는 맑고 순수한 마음의 소리를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연주회를 이끈 심형도 지휘자<인물사진>는 무대를 마치며 “이번 연주회는 씨앗 단원들과 아동센터 아이들, 학교 선생님과 밴드 단원들이 함께 어우러진 연주 무대여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그동안의 노력과 연습의 결실이 있기까지 도와주신 이사장님과 아동센터장님, 지도 선생님들, 학부모님과 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씨앗청소년오케스트라가 음악으로 소통하고 나누는 열린 공동체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계림고(교장 손석락)는 최형만(1년)이 지난 9일 경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 제10회 경주시 청소년(초중고) 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경주시낭송회(회장 이노미)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청소년들에게 정서를 순화하고 건전한 심성을 길러 미래 사회의 필요한 인재로 자라길 바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사진> 경주시 초중고생 70여명이 학교대표로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인 가운데 계림고 최형만 학생이 윤동주의 시인의 '별헤는 밤’을 낭송해 대상을 차지했다. 부상으로 트로피와 도서상품권이 주어졌으며 이명란 국어교사는 경주시낭송회 회장으로부터 고등부 지도교사상을 받았다. 최형만 학생은 "평소 남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낭송할 때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시를 여러 번 반복해 낭송한 것이 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손석락 계림고 교장은 “앞으로도 표현력과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시 울림 학교를 더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다각도로 프로그램을 계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정보고 학생들의 고입 입학이 줄 잇고 있다. 경주정보고(교장 이상명) 김선우, 권남우, 김주원 군이 KB국민은행과 KT&G 신입사원에 최종 합격했다. 김선우 군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1차는 서류전형과 AI(온라인) 면접, 2차는 NCS를 기반으로 한 필기 전형(직업기초능력과 상식), 3차는 인성 면접과 토론 면접에 우수한 점수를 받고 합격을 했다. 고졸인재 채용전형에 합격한 김선우 군은 평소부터 금융권 취업을 꿈꾸며 금융 계열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고 특성화고 교육목표에 맞춰 진행된 각종 취업역량강화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취업역량을 키워 왔다. KT&G에 합격한 권남우, 김주원 군은 서류전형과 AI(온라인) 면접, 1차 역량면접과 2차 임원 면접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고 동시에 합격했다. 이들은 “1학년 때부터 공기업 채용을 목표로 하여 학교에서 운영하는 공기업취업반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해 꿈을 이루게 됐다”면서 “지도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며 공기업체 취업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했다. 이상명 교장은 “경주정보고 교직원들은 참된 인성교육과 생활지도를 바탕으로 산업체 현장 직무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기업체 및 맞춤형 실무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많은 학생들이 공공 기관, 은행권, 공무원,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지역 최초 마이스터고가 신입생을 선발하며 2020년 기대에 찬 첫발을 내딛게 됐다. 한국국제통상마이스터고(현 감포고·이하 통마고)가 지난 6일 2020학년도 1기 신입생 60명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통마고는 올해 전국 52개 마이스터고 중 49번째로 지정을 받아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후발 주자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입생 모집에 나선 통마고는 평균 경쟁률 1.77대 1로 원서접수를 마감했고 합격자를 선발했다. 최종 합격된 학생들은 경주를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인재들이다. 전국구 모집 전형에 따라 경주시 16명을 비롯해 포항 13명, 경북 8명, 대구 13명, 부산·울산·경기·강원·경남 지역 10명 등 총 60명이 선발됐다. 지원한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중학교 내신 약35%, 합격 컷은 45% 등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해 선발됐다. 박준빈 교장은 “학교를 믿고 지원해주신 학생 및 학부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및 강소기업 등 성공 고졸취업을 통해 경주의 명문고로 자리매김하도록 전 교직원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마고는 오는 22일 오후 1시 합격자 예비소집을 통해 등록절차, 교육과정 및 교육계획, 졸업인증제, 교복, 생활관 이용 수칙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국제통상마이스터고는 오는 2020년 3월 개교 목표로 현재 실습동 및 생활관 증축공사, 교육기자재 구입, 본관동 리모델링, 교문진입로 확장공사 등이 진행 중이다.
최근 예술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개개인의 생애주기별 수요와 요구에 맞춰 문화예술교육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올해는 문화예술교육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14년째이며,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정책은 법, 정책체계, 자원, 수혜자 규모 등의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2014년에는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면서 지역문화진흥에 관한 정책수요는 한층 더 커지고 있다. 문화예술은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체험을 제공하며 상호소통의 매개가 된다. 문화예술교육은 이러한 문화예술의 가치를 보다 친밀하고 의미 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으로 문화예술을 통해 얻은 감동은 삶의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을 지역별 특색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역량 있는 전문 인력이 안정적으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계속 제기돼 왔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새로운 요구에 발맞춰 전 국민이 지역과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데 기여하고자 ‘삶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문화예술교육의 재도약; 문화예술교육 지속성장과 질적 제고’라는 목표하에 추진 전략과 과제를 제시했다. 하지만 정책 수행에 있어 정작 지역의 문화예술을 이끄는 핵심인 지역문화예술인들에게 참여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 것이 현 실정이다. 전통과 현대의 천년문화예술이 어우러져 있는 경주는 타 지역에 비해 교육환경 조건이 유리하다. 경주지역만의 특화 문화예술교육은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창의력을 함양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인들도 사회기여를 통해 다양한 기회와 보람이 주어질 수 있다. 나아가 관광상품화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가능하다. 때문에 본지는 문화예술교육이 시민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발전의 척도로서 핵심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사점을 모색하며 경주의 문화예술교육의 자원 및 현황, 활용방안 등을 보도한다. <편집자 주>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자원 경주의 자연과 환경, 역사와 문화는 지역의 특수성을 형성한다. 이는 경주시민들에게 정체성을 이루는 자원이 된다. 다시 말해 문화예술교육에서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의 소재적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학습자들에게 지역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수행하는 데 있어 활용 가능한 자원을 콘텐츠로 분류하면 ‘예술문화자원’, ‘역사문화자원’, ‘생활문화자원’, ‘자연문화자원’, ‘융합자원’ 등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예술문화자원(ex 음악, 국악, 공예, 소설, 영화, 무비컬 등) 예술문화자원은 문화예술교육에 활용 가능한 예술 장르별 다양한 유·무형의 자원이다. 이를 세분화하면 공연예술, 시각예술, 문학예술, 영상예술, 통합예술자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역사문화자원(ex 국보, 보물, 사적, 국가무형문화재, 민속문화재, 박물관, 지역 문화원 등) 역사문화자원은 지역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문화재 외에도 문화재로서 잠재적인 가치를 지니는 자원이다. 보존 차원에서 물리적으로 특정한 장소에 존재하는 ‘문화재’와 역사유물 및 관련 물품을 보전하는 활동 주체로 대표적인 ‘박물관’, 전통문화 행사 및 관련 시설을 의미하는 ‘전통문화자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생활문화자원(ex 패션, 요리, 숙박 체험, 지역특산물 축제 등) 생활문화자원은 지역의 공간적 특성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다양한 지역적 공간을 비롯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영유할 수 있게 하는 기초적인 자원을 말한다. 옷이나 장신구, 옷의 꾸밈새 따위의 의(衣)문화와 음식과 관련된 식(食)문화, 일정한 곳에 머물러 사는 것과 관련해 이뤄진 주(住)문화, 그 외의 생활문화자원을 포함한다. -자연문화자원(ex 농업체험마을, 해수욕장, 생태자연축제 등) 자연문화자원은 문화예술교육자원으로써 활용 가능한 자연생태계 자체의 자연환경과 인공적으로 재가공 된 자연환경 및 활동의 자연 관광자원이다. 세분화하면 농축산 자원, 수자원, 산림자원, 그 외의 자연문화자원으로 분류된다. -융합자원(ex e-book. 디지털 게임, 빅데이터, 실감 영상, 홀로그램 등) 융합자원은 예술문화와 관련된 자원과 첨단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자원이다. 디지털콘텐츠와 디지털콘텐츠의 창작, 기획, 제작, 유통에 활용되거나 관련 서비스에 사용되는 기술자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경주의 문화예술교육 현황 및 지역성을 프로그램으로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현재 경주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은 다양하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수업 프로그램을 비롯해 청소년수련관, 지역아동센터, 평생학습 교육기관, 각 동 주민자치센터는 물론 경주예술의전당, 경주향교, 유림회관, 문예대학, 솔거미술관, 국립경주박물관, 경주시립도서관, 경주문화원, 대학교 평생교육원, 종교단체, 기타 사설 기관 등에서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앞에서 살펴본 다섯 가지 분류의 콘텐츠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술교육은 ‘예술을 위한 교육’과 ‘교육을 위한 예술’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예술가 양성을 위한 제반 교육과정과 수단을 의미하며 후자의 경우는 인간의 조화로운 발달에 목적을 두고 그 실현 방법을 예술에서 찾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문화예술교육은 후자가 주된 기능이다. 즉 학교 중심의 예술교육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통해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국가의 문화 역량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교육을 위한 도구가 예술인 셈인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에서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하는 일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소재적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학습자에게는 지역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서 ‘지역성을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 환경 등을 소재로 활용한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박물관 교육은 이용객과 전시를 연결하는 소통을 통해 전시와 전시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시의 이해와 해석, 더불어 문화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활동이다. 오늘날 박물관 교육은 박물관의 기본적이고 궁극적 기능인 수장품의 수집, 연구, 보존, 전시와 함께 박물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어 대다수의 박물관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박물관 교육을 경주에서는 이미 1954년부터 진행하고 있었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는 어린이들에게 문화재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애호심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된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교육기관으로 고청 윤경렬 선생과 국립박물관 진홍섭 경주분관장 등이 주축이 돼 1954년 10월 10일 경주박물관학교라는 명칭으로 설립됐다. 이후 1962년 경주 어린이 향토학교, 박물관학교 등의 이름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때는 경주여중, 경주읍사무소, 시립도서관 등으로 옮겨 다니며 강의를 진행하다가 1975년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이 신축되면서 박물관 내 부설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2005년에는 명칭을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로 변경하고 경주 인근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3월부터 12월에 걸쳐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내용은 역사와 문화, 박물관 소장품 등에 대한 학습과 답사, 각종 체험 등으로 구성돼 운영하고 있다. -‘가야금 병창 교육’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보존회에서 진행하는 ‘가야금 병창 교육’은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이자 소중한 문화유산인 국악을 널리 알리고 보급, 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악을 전공하고자 하는 미래의 꿈나무를 발굴하고 국악 인재를 양성할 기회는 물론, 지역의 우수한 무형문화재인 가야금병창 종목을 시민이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전승 지원사업의 지속성과 연계성을 위해 올해는 학생반을 기초반과 숙련반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진행해 가고 있으며, 이들은 연말 가야금병창 발표회 ‘12줄 천년을 노래하다’ 식전 오프닝 공연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경주읍성, 달빛으로 빛나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경주문화원이 주관, 경주시가 후원한 ‘경주읍성, 달빛으로 빛나다’가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16일까지 5차례에 걸쳐 시범 운영하면서 지역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야간 투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인 ‘경주읍성, 달빛으로 빛나다’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지역에 대한 인식 제고와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경주문화원을 시작으로 동경관(객사), 경주읍성(동문), 영화 ‘미나문방구’촬영지, 집경전터, 집경전구기비, 하마비 등 문화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지역의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며, 지역에 대한 이해와 문화유적 탐방에 대한 교육적인 효과를 낳았다. -‘빛의 궁궐, 월성’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월성의 발굴조사 현장이 국민들에게 더욱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10월이면 ‘빛의 궁성, 월성’이라는 주제로 경주 월성(사적 제16호) 발굴조사 현장을 주야간에 걸쳐 개방하고 있다. ‘빛의 궁성, 월성’은 신라 궁궐터로 알려진 경주 월성에서 발굴된 유물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가을 달빛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에는 발굴전문가들의 발굴 현장과 가까운 거리에 토기, 기와, 구슬 등의 복제유물을 찾을 수 있는 체험a공간을 만들어 참가자들이 실제로 고고학적 발굴조사를 하는 느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문화재연구소장과 함께하는 달빛 답사, 월성에서 출토된 유물복제품 전시, 전문해설 등을 통해 신라유물의 가치를 되새기고, 복제유물들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등 월성의 가을밤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기획으로 학습자들의 높은 흥미와 참여도를 끌어낼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경주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월성이랑’을 정규프로그램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어 문화예술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 사적지이자 지역문화재인 월성의 조사 성과와 현황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소통해 나가고 있다. -‘경주씨앗오케스트라’ 경주 씨앗청소년 오케스트라는 경주지역의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9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로 2017년 한국수력원자력의 후원으로 창단했다. 일반 가정 자녀와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자녀로 구성된 경주씨앗오케스트라는 주 1회 정기레슨으로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이들은 해마다 정기연주회는 물론 및 봉사연주회, 재능기부공연 등 지역에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은빛 발레리나’ 경주문화재단의 ‘은빛 발레리나’는 60세 이상의 여성 실버세대를 대상으로 한 실버특화 문화예술프로그램이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반복 동작과 간단한 변형 동작으로 성취감을 주어 실버세대들이 즐겁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발레의 기본동작을 통해 자세교정에 도움을 주고, 우아함과 즐거운 움직임으로 삶의 활력소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실버세대들의 건강 및 신체활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며, 활동적인 움직임으로 자신감 및 자존감 상승에도 큰 효과를 준다. 이 밖에도 지역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연계프로그램’, ‘올챙이 개구리를 꿈꾸다’등을 비롯해 경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은 다양한 학습자를 대상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또 각 기관에서는 지역특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위해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으며, 다른 기관과 연계해 재능기부 등 새로운 측면에서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을 향유한 학습자들은 문화예술 활동을 수행하는 주체로 재구성돼 주도적인 역할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에서 활발하게 운영되는 대부분의 문화예술교육은 경북도, 경주시, 문체부, 문화재청 등의 지원 사업으로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은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예술을 업으로 하는 이들에게는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지역의 예술가 박철원(50) 씨는 “많은 이들이 문화예술을 쉽게 경험하고 함께 향유하다보니 전문 예술인과 아마추어 예술인의 경계가 조금씩 모호해 지고 있다. 지원을 받기 위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도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박탈감과 반감이 작용한다. 결국 시민들은 문화예술교육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유명 예술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예술인들은 여전히 생활고로 힘들다. 지역예술인들도 함께 상생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코오롱산악회는 2007년 창단되어 현재 820여명의 산악동호인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최대 산악회중 하나다. 코오롱산악회는 산악회 활동이외에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는 학생들을 위해 학원비를 지원해주길 7년,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산악회 사무실에서 열리는 무료급식봉사가 5년, 산악회가 생기고 지속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는 등산길 정화활동 등의 활동이 지역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등산길 안내 활동의 경우 지역 산을 찾은 산악인들에게 좋은 평을 듣고 있다. 코오롱산악회원들은 칭찬받을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산악회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자연스레 자원봉사를 하자는 의견들이 나왔고, 산악회의 특징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니 등산길 환경정화 활동이었습니다. 산이 좋아 모여,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산을 깨끗이 해야 하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학원비 지원활동 같은 경우도 부모의 마음으로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지원하는 것이라 회원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며 강제성도 없습니다. 모두 자발적으로 나서서 하는 활동이라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을 사랑하고, 산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해온 경주코오롱산악회.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에 칭찬받기 부끄럽다며 오히려 칭찬받을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지역의 학생들이라고 강조하며 칭찬이란 ‘상대방을 인정해주고 긍정적 사고의 출발점’이라고 표현했다. “칭찬이란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 사람을 인정하기에 할 수 있는 것,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대방을 품어줄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이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칭찬을 주고받는 다는 것은 서로를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렇기 때문에 칭찬이란 긍정적 사고의 출발점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칭찬이란 긍정적 사고의 출발점,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표현한 코오롱산악회원들은 최근 칭찬에 인색해지고 편 가르기 하는 문화가 당연시 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산악회내부에서부터 칭찬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당장 우리 주변에서도 ‘네편 내편’ 편 가르기 하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동네사람들끼리 좋은 일이 있으면 서로 칭찬하고 축하해주고 했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을 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우리 경주코오롱산악회부터 서로를 칭찬하고,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모임으로 변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조문호)는 경주코오롱산악회(회장 권기택)와 지난 11일 칭찬물결프로젝트 든든캠페인의 업무협약을 가졌다. <사진> 이날 협약식에서 경주코오롱산악회는 산악회원들간 칭찬문화 확산을 위해 1일1칭찬, 봉사현장에서 대사장들 칭찬하기 등을 약속했고,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경주코오롱산악회에 칭찬교육과 체계적 자원봉사 교육을 약속했다. 경주코오롱산악회는 현재 8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 최대 산악회중 하나로 등산이외에도 지역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권기택 회장은 “자원봉사센터와의 교류가 있었고 좋은 취지의 캠페인을 함께 하자는 제의를 받아 칭찬물결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됐다. 산악회 회원들이 하루에 1칭찬만 하더라도 1000회가 넘는 칭찬을 할 수 있다. 좋은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지역에 칭찬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문호 이사장은 “코오롱 산악회가 함께 동참해줘서 감사하다. 칭찬문화가 산꼭대기 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활동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시작된 그라운드골프의 올해 전국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팀은 단연 경주시그라운드골프협회(회장 전흥조)다. 4월 개최된 ‘제12회 대한그라운드골프협회장 배 전국그라운드골프대회’를 시작으로 가장 많은 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제9회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그라운드골프대회’, ‘2019년 문경새재아리랑 배 전국그라운드골프대회’ 등 올해에만 6개의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가져왔다. 특히 지난달 29~30일 열린 문경새재 대회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하며 명실상부 전국 그라운드골프 최강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문경새재 대회에는 단체전에 20명의 어르신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회원들은 평소 많은 연습과 단합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흥조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경주가 그라운드골프의 시초”라며 “1982년 일본에서 시작된 그라운드골프는 경주시그라운드골프협회로부터 전국으로 전파됐다”고 강조했다. 또 “그라운드골프는 집중력이 중요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상호 침목과 협동, 협심을 다듬는 생활체육”이라며 “적은 비용으로 내 몸을 지키고 마음을 가다듬는 운동이다. 많은 시민들이 선주APT 앞 강변, 그라운드골프 연습장을 찾아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경주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시재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향후 5년간 국비 150억 원을 포함, 총 2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경주시는 원도심 지역 도시재생에 첫발을 내딛는 한편 올해는 새로운 도시재생 사업 신청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해 도시재생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도시재생이 선정되자 재생사업이 시행되는 원도심 일대에 벌써부터 집 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며 임대료 상승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또다른 ‘황리단길’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도시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 취재를 통해 경주의 도시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의 현황을 살펴보고 다른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사례와 극복방안 등을 보도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대구 김광석 거리가 뜨자 원주민도 떠나가 지자체가 주도한 도시재생사업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유발시킨 사례를 이야기할 때면 대구 김광석 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대구 방천시장과 김광석 거리는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원주민을 몰아내는 정부주도형 젠트리피케이션의 유형이다. 방천시장은 1945년 해방 후 피난민들이 모여 형성된 시장으로 1960년대 1000여개의 점포가 몰릴 정도로 큰 규모의 시장이었으나 2000년대에 60~70여 곳 점포만 남은 작은 시장으로 전락했다. 방전 시장은 도심공동화와 대형마트, 주변 백화점등에 밀려 점점 쇠락해 가던 중 2009년부터 ‘별의별 별시장 프로젝트’, ‘문전성시프로젝트’등을 통해 전통시장 살리기가 시작됐다. #별의별 시장 프로젝트 대구는 2011세계육상경기대회를 앞두고 주요 마라톤코스인 방천시장 일원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방천시장예술프로젝트인 ‘별의별 별시장사업’을 추진한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전성시사업에 선정되었고 침체된 방천시장의 빈 상가를 활용해 예술창작공간 제공하는 등 시장환경을 개선해 나갔다. #문전성시프로젝트 ‘별의별 별시장 프로젝트’에 이어 추진된 ‘방천시장문전성시프로젝트’는 시장상인과 예술가상인이 전통시장의 새로운 형식을 제시하는 문화예술장터다. 이 프로젝트로 가판대 개선은 물론 시장개선 사업, 그리고 이곳을 알리게 된 김광석다시그리기길조성 사업 등이 추진됐으며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대구 중구는 김과석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벽화작업, 공원조성 등 다양한 관광편의시설을 설치하며 김광석거리가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이로인해 2016년 김광석거리에는 무려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기 시작했다 이후 땅값과 임대료가 상승하기 시작해 김광석 거리를 만든 방천시장의 예술가와 상인들은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떠나게 된다. 현재는 지역 특성과 이질적인 상업 활동에 전념하는 가게만 남은 상태로 김광석 거리 조성 전 2010년부터 지금까지 영업하고 있는 업소는 방앗간과 카페 등 4~5곳에 불과한 형국이다. 김광석거리 조성으로 예술가들이 발전시킨 공간이 문화는 사라지고 상업 시설들로만 채워진 거리로 남은 것이다. #33㎡(10평)에 임대료 800만원, 장사꾼들로 채워지는 전주한옥마을 젠트리피케이션의 대표적 현상은 임대료가 폭등하면서 기존 다양한 문화는 사라지고 획일적인 상업시설로 채워지는 현상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전주한옥마을이다. 전주한옥마을은1988년 고사동 오거리에서 활동하던 문화예술인들은 한옥마을로 자리를 옮긴 전통찻집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자리잡기 시작했다. 1999년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2년 한옥보전지원조례 제정하고 한옥을 매입하게 된다. 당시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한옥을 매입함으로써 주민 40%이상이 보상비를 받고 떠나게 된다. 그리고 전주시는 한옥마을에 공예공방촌을 건립하고 운영자롤 모집하며 전통공예인들을 한옥마을로 유입시켰다. 한옥의 전통 공간과 전통문화 기반의 예술활동이 전주 한옥마을 활성화로 이어지며 관광객이 급증하게 된다. 이후 한옥마을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변화가 생긴다. 전주시 동문거리 문화예술거리 조성으로 2~3년 사이 임대료가 3배 이상 급등하기 시작한다.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주거지역으로써의 경쟁력은 상실되고 한옥은 투자의 대상으로 자리잡히며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투자 목적으로 한옥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투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거지를 비주거시설로 변경하는 등 주거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상업화는 가속된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7년째 여러 곳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환 씨<인물사진>는 사람이 몰리며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올랐다고 말한다. 이영환 씨는 한옥마을에서 3.3㎡ 기준으로 2년 전에는 800~900만원 가까운 월세를 내는 곳이 있었다며 현재는 500~600만원 정도로 월세가 많이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처음 한옥마을의 문화를 만들고 지켰던 사람들은 떠나고 높은 월세에도 영업할 수 있는 곳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월세가 낮았기에 다양한 상인이 다양한 문화와 상권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높은 월세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아져 다양한 문화와 상권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꼬지 전문점이 대세를 이루다가 한복점으로, 이제는 카드나 사주팔자를 보는 점집 등 획일적인 가게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에서 지나친 상업 규제로 역효과가 생겨나고 있다. 단순히 규제만 있어서는 안된다. 지자체와 상인, 주민이 함께 한옥마을을 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읍성 정비사업으로 오래된 나무들이 무참히 베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읍성 주변은 나무 그늘이 없다면서 오래된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지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