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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2022 > ‘쓰레기 없는 삶’ ,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

‘모두누림교육협동조합’

환경은 물론 식습관까지, 아이들과 함께 실천하는 교육 지향
엄태권 기자 / nic779@naver.com1537호입력 : 2022년 05월 19일
↑↑ ‘싹또’ 종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두누림 조합원 가족들.

환경에 대한 교육적인 인식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지금 자녀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자연과 어울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이 있다.

불국사상가에 위치한 ‘신촌서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두누림 교육 사회적협동조합’이 바로 그곳이다.
외동읍 괘릉리의 작은 초등학교인 괘릉초는 전교생이 60명이 채 되지 않는다. 더욱이 시내권과 달리 다양한 교육 환경이 열악해 학부모들이 직접 자녀들의 교육을 돕고자 모임을 결성한 것이 바로 ‘모두누림’의 시작이다.

‘모두누림’의 시작은 단순한 학부모들의 교육모임이었지만 지금은 경주에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교육협동조합으로 여러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맹목적인 입시 중심의 현재 교육에서 벗어나 자라나는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끔 ‘모두누림’은 활동하고 있다.

놀이학교 운영, 학부모 교육, 미디어 교육 등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순환경제마켓인 ‘싹또’ 운영, 자연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는 텃밭 ‘모두 팜(farm)’ 가꾸기 등을 통해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환경의 소중함을 가르쳐주는 환경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고 직접 보여주는 교육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이정현(40) 이사를 만나 환경과 자녀 교육을 생각하는 ‘모두누림’의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 놀이학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대안적 교육 제시하는 ‘모두누림’
‘모두누림 교육 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초 설립됐다. 이전에는 교육 여건이 부족해 자녀 교육에 관한 고민을 하던 괘릉초 학부모들이 중심이 된 교육 모임으로 학부모들이 마을 교사로서 학교 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을 가르쳤었다.

지금은 괘릉초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시내의 학부모들도 참여하고 있으며, 19가정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다.

‘모두누림’의 이정현 이사는 아이들에게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다양한 경험을 가르쳐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괘릉초에 다니는 학생들은 시내에 비해서 교육 여건이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모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기 위해 모였던 것이 ‘모두누림’의 시작이었죠. 지금은 작은 학부모 교육 모임에서 몸집을 불린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아이들이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누림’은 교육협동조합이라는 목표에 맞게끔 제도권 교육에서는 보기 힘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독서 모임인 ‘민들레 읽기 모임’을 통해 대안적 교육, 통합교육 등 자녀 교육에 대해 함께 고민도 한다.

또한 아이들의 재미있고 자유로운 활동을 위한 놀이학교 운영, 현 시대에 아이들이 발맞춰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디어 교육, 건강한 삶을 위한 식생활 개선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자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환경교육은 ‘모두누림’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이다.

↑↑ ‘모두누림’의 이정현 이사는 제로 웨이스트를 하나씩 실천하는 움직임을 강조했다.

■‘모두누림’만의 환경교육
‘모두누림’은 직접 보고 겪어보는 교육 방식을 추구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 방식은 경험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모두누림’의 환경교육은 단순히 책을 통해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한다.

이정현 이사는 ‘모두누림’에서 열리는 순환경제마켓 ‘싹또’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싹 팔고 또 사자’라는 뜻의 ‘싹또’는 자원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마켓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싹또’에는 나눔과 바자회, 체험, 먹거리 등 여러 부스들이 마련돼 있으며, 기본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 순환경제마켓 ‘싹또’

특히 지난달 23일 열린 ‘싹또’에서는 모두누림 조합원들에게서 돗자리와 에코백, 텀블러 등을 지원 받아 쓰레기 통 없는 마켓을 진행했다.

이정현 이사는 ‘싹또’를 통해 아이들에게 재미와 함께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 등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도 ‘싹또’에 판매자로 참여를 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 작아진 옷, 신발, 책 등을 가져와 판매했죠. 특히 올해에는 목공예 공방인 ‘오이디아’에서 나무로 된 화폐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판매자로 참여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판매하고 받은 화폐로 간식을 사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죠. 간식을 담는 그릇은 일회용품이 아닌 조합원들이 지원해준 다회용 용기가 사용됐고, 행사가 끝나고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모두누림’에서는 최근 텃밭을 운영해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한 조합원의 도움으로 빈 공터를 공동체 텃밭으로 일궈 조합원 가정들이 참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현 이사는 이런 ‘모두누림’의 환경교육 활동들은 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한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리 부모 세대는 아이들에게 길을 닦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앉아서 하는 교육이 아니라 직접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대신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모습을 부모가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함께 실천하는 거죠. 또한 텃밭을 함께 가꾸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자녀에게 알려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 모두누림 텃밭 ‘모두 팜’.
■제로 웨이스트, 한걸음씩
이정현 이사는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는 정말 힘듭니다. 자연을 위한 길이기는 하지만 완벽하게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는 불가능하죠.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나씩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한다거나 다회용 용기에 음식을 담는 습관이 그것입니다. 평소에 이런 습관이 있다면 그 하나의 움직임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겁니다”

제로 웨이스트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정현 이사는 경주에서도 제로 웨이스트가 확산되길 희망했다.

“인근 울산만 하더라도 제로 웨이스트 관련된 교육과 모임들이 활성화 돼 있습니다. 경주는 아직까지 그런 기회가 잘 없어서 울산에서 교육을 받아 경주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직은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니지만 자라나는 아이들과 현재의 우리를 위해서도 제로 웨이스트 실천이 꼭 필요합니다”
엄태권 기자 / nic779@naver.com1537호입력 : 2022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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