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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포스터’ 우표… 대한민국 우표에 담긴 신라와 경주②

우표 속 경주 자랑스럽다… 한국 대표해 경주 역사문화유산 표현
선애경 문화전문 기자 / 1466호입력 : 2020년 12월 03일
‘그리고 때로 외로울 때는/ 파도 소리를 우표 속에 그려 넣거나/ 수평선을 잡아당겼다가 놓았다가 하면서/나도 바닷가 우체국처럼 천천히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안도현 시 ‘바닷가 우체국’ 중에서.

2회에 걸쳐 우표에 담긴 경주를 찾아보았다. 이번호에서는 지난호에 소개하지 못한 경주가 담긴 우표들을 모았으나 지면에 실리지 못한 우표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해서 소재(주제)를 작은 지면에 압축하고 표현한다는 우표. 그러한 우표의 기능과 역할에 가장 적합한 도안과 모양으로서 경주의 많은 문화유산이 표현된다는 것은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을 대표하는 행사와 기념일에도 경주의 대표 문화유물이 상징적으로 소개된 예도 다수다. 그러나 경주를 담은 우표에는 거의 신라 문화유물에 국한돼 있다는 인상이 강했다.

반면, 경주에서의 조선시대 문화유물(적)이나 근현대 유산은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보인다. 신라 이외의 콘텐츠도 세련되게 디자인 돼 우표로 발행된다면 우표 속 경주는 훨씬 다양하고 아름다울 것 같다.

↑↑ 왼쪽부터 1946년 첨성대 우표, 1951년 다보탑 우표, 1956년 첨성대 우표, 첨성대 우표 제정 설명, 1977년 천마총 금관 우표, 1978년 기마인물형 토기 우표.

-최다 등장...국보 제31호 첨성대를 모티브로 하는 우표 다수

우표 중 국보 제31호인 첨성대를 모티브로 하는 우표가 여러 장 있었다. 가장 먼저 도안된 첨성대 우표는 1946년 발행된 ‘해방 1주년 기념우표’ 총 14종 중 하나인 보통우표였다. 이어 1956년 발행된 우표는 당시 50환짜리 우표였다. 다시 1983년 첨성대를 보통우표로 새로 발행한다.

당시, 우표의 색상효과를 높이기 위해 색도를 높이고 우편작업의 기계화를 위하여 자동 소인될 수 있도록 테두리를 둘렀다. 1986년과 1989년에는 선조들의 과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과학시리즈 우표로 첨성대와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도안해 발행했다.

1986년에는 핼리혜성이 주기 76년 만에 지구에 출몰하는 해임을 기념하기 위해 동양에서 가장 오랜 천문관측대인 첨성대 우표를 발행했다. 1989년에는 세계 최초로 목판 인쇄술과 금속활자를 발명한 우리 조상들의 슬기를 주제로 1966년 불국사 석가탑 해체 공사 과정 중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도안한 우표를 발행했다.

또, 2003년 한국·인도 수교 30주년 기념우표로도 발행된다. 한국과 인도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며 양국의 천문대인 경주 첨성대와 잔타르 만타르를 소재로 공동 우표를 발행했다. 2013년 우편요금이 조정될 때 각 지역의 대표 명승고적 중 첨성대를 보통 우표로 발행했다.

-1951년 첨쇄보통우표로 발행된 다보탑을 시작으로 다보탑도 여러 번 발행
다보탑도 여러 번 우표에 등장한다. 1951년 12월 첨쇄보통우표로 발행된 다보탑 우표의 디자이너는 박문조 씨였다. 이어 1978년 6월 문화재 애호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선인들의 예지가 서려 있는 국보급 석탑 10점 중 석가탑과 함께 다보탑을 디자인했다. 그리고 1979년 4월 ‘한국미술 5천 년 특별우표’에서도 다보탑이 소개됐다.

-1977년 천마총 금관, 기마인물형토기 도안해 우표 발행
1977년 신라 천 년의 화려한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천마총금관과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국보 91호 기마인물형토기를 도안한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 왼쪽부터 1978년 다보탑 우표, 1978년 신라토우 우표, 1979년 다보탑 우표, 1980년 금강역사 흑색우표, 1980년 금강역사 적색우표, 1980년 신구형주자 우표.

-1978년 국보급 석탑 10점 중 분황사 석탑 디자인한 우표 발행

1978년 우리 전통문화와 민족의 슬기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 그 가치를 선양하고 문화재 애호정신을 고취하고자 선인들의 예지가 서려 있는 국보급 석탑 중에서 10점을 선정해 우표를 발행했다. 액면가 20원. 그 중 국보 30호로 선덕여왕 3년(634년)에 낙성된 현존한 신라 석탑의 가장 오랜 작품인 분황사 석탑을 디자인했다.

-1978년 토우 소재로 한 기념우표 발행
1978년은 제1차 문화예술 중흥 5개년계획을 마무리 짓는 해이자 제2차 문화예술 중흥 5개년계획(1979년-1983년)을 마련하는 해였다. 당시 체신부에서는 10월 문화의 달을 기념하고 뜻을 새롭게 하고자 신라시대의 토우들을 도안으로 한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 왼쪽부터 1980년 얼굴모양 수막새 우표, 1999년 경주 사라리 무덤 유적 우표.

-1980년 ‘한국 미술 5천 년 특별우표’로 신구형 주자(神龜形 注子), 얼굴모양 수막새, 천마도 발행

1980년 당시 체신부에서는 1979년 5월 1981년 6월 30일까지 미국 7대 도시에서 차례로 개최된 ‘한국미술 5천 년 전’을 계기로 ‘한국 미술 5천 년 특별우표’를 발행했다. 1979년 10종 발행에 이어 1980년에는 2종을 발행했으며 그 중 신구형 주자(神龜形 注子) 토기는 신라 유물로 미추왕릉지구 개발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것이다. 그리고 얼굴모양수막새(人面圓瓦當)는 회백색을 띤 지름 14cm의 수막새로 1934년경 경주 흥륜사터에서 발견되었다. 통일신라시대 유물. 천마도는 1973년 천마총에서 출토된 마구장비의 장식화다.

-1999년 밀레니엄 시리즈 우표 중 경주 사라리 무덤유적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밀레니엄 시리즈 우표를 발행했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우리나라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각 시대별로 구분해 중요한 유물ㆍ유적과 사건ㆍ인물로 정리해 발행됐다. 676년 삼국을 통일한 신라는 삼국의 문화를 융합해 빼어난 불교예술을 발달시키고 오늘날의 우리 민족문화의 토대를 만들었다. 당시 이 시리즈 우표에는 경주 안압지에서 출토된 망새와 도깨비기와, 황남대총 금관도 함께 소개됐다. 그 중 경주 사라리 무덤에서 발견된 호랑이모양 띠고리도 선정됐다. 이 밀레니엄 시리즈에는 고구려의 기상과 패기, 백제의 우아함과 세련미, 신라의 조화로움의 미를 표현했다고 한다.

↑↑ 2010년 금강역사 우표.

-2010년 ‘우표 속 우표’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금강역사 우표 발행

2010년 우표취미주간 특별우표는 2007년부터 발행돼 온 ‘우표 속 우표’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1980년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요판우표인 ‘한국미술 5천년(금강역사상 흑색,적색)’ 특별우표를 소개하고 있다. 1980년에 발행된 금강역사 우표는 1979년 5월 1일부터 1981년 6월 30일까지 미국 7대 도시에서 열린 ‘한국미술 5천 년 전’을 기념하는 우표 중 하나였다. 우리나라 국보급 문화재 중 일부를 선정해 발행한 이 우표는 우리나라 최초로 판식의 다양화를 꾀하기 위해 섬세하고 아름다운 요판인쇄(凹板, 원판을 조각해 인쇄하는 방법) 우표를 발행했던 예다. 금강역사상을 도안으로 각기 색이 다른 2종을 발행했다.

↑↑ 왼쪽부터 2012년 양동마을 우표, 2013년 ‘토우장식장경호’ 우표.

-2012년 양동마을을 소재로 한 세계유산 등록 특별우표 발행

2012년 7월,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을 소재로 한 세계유산 특별우표 2종, 130만장을 발행했다. 수백 년의 역사와 문화가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양동마을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를 기념해 발행한 특별우표는 양동마을의 이언적 살림집으로 공간 구성, 건축 형식에서 빼어난 양동마을의 ‘향단’을 소개했다.

-2013년 등기우편 요금 1930원의 우표 ‘토우장식장경호’ 발행
2013년 8월 1일부터 우편요금이 조정됨에 따라 등기우편 요금 1930원 우표였던 ‘토우장식장경호(土偶裝飾長頸壺, 황남동 및 노서동 고분에서 출토된 신라 토기)’도 디자인은 그대로 발행되고 바탕색이 녹색에서 남색으로 변경됐다. 100만 장 발행.

↑↑ 왼쪽부터 2015년 엑스포 실크로드 경주 기념우표, 2015년 실크로드 경주 기념우표, 1980년 천마도 우표.

-2015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실크로드 경주 2015’ 기념우표

2015년 경주시 일대에서 59일간 개최된 ‘실크로드 경주 2015’를 기념하기 위해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기념우표 1종 100만장을 발행했다. 실크로드 여정을 표현한 기념우표에는 실크로드의 주요 운송수단이었던 낙타에 비단·도자기 등의 교역품들을 싣고 사막을 이동하는 모습과 실크로드 가장 동쪽의 나라였던 통일신라의 사찰 불국사와 현재는 소실된 황룡사 9층 목탑(신라시대)을 음각으로 디자인한 경주타워를 우표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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