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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스타(5) 라인댄스 강사 손문희

늘 새로운 나를 마주하는 시간 쉽다가도 어렵다, 그러나 지금하지 않으면 평생 할 수 없다
윤태희 시민 기자 / 1431호입력 : 2020년 03월 19일
↑↑ 재미와 흥미를 불러주는 댄스를 겸한 놀이를 하며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팔과 다리만 움직일 수 있으면 어디서나 마음껏 체력을 단련하고 음악도 함께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스스로 노력해 배운 만큼 느끼고 다듬은 것을 사회에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다는 손문희(51·용강동) 씨는 활력이 넘친다. 헉헉대는 숨소리도 매력적이고 공간을 마음대로 휩쓸고 다니는 모습이 참 자유롭다. 만 3년이란 짧지 않는 시간 속에 댄스에 쏟은 열정만큼 뜨거운 그녀.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심적거리가 멀어져 걱정이라고 말하는 그녀. 건강실천 수칙을 잘 지키며 적절한 운동으로 근력을 올리는 그녀는 새로운 2020년을 꿈꾼다.

-가정주부였던 제가 라인댄스 강사로 거듭났어요.
사회생활이라고 해본 적 없는 제가 2016년 웃음을 접하고 라인댄스강사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웃음요법 중에 음악이 대부분 삽입되더라고요. 처음엔 쑥스럽고 ‘왜 억지로 웃어야하지 웃고 싶을 때 웃으면 되는 건데’라는 생각은 음악과 함께 웃고 몸을 흔들어 웃다보니 몸의 움직임이 조금씩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저는 몸을 움직여 웃는 것이 편했습니다. 사회는 모두 다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몸치지만 형식에만 맞추자.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하라는 지시동작만 따르고 남들 한 번할 때 적어도 세 번은 했습니다.


-내가 선택한 댄스가 하나의 빛으로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습니다.

몸도 머리도 보수적이라 춤을 춘다는 것이 의외였습니다. 목소리만큼이나 뻣뻣한 움직임에 군인같다고 놀림도 받았고 명령하는 것 같다고 핀잔도 받았지요.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그땐 많이 속상했습니다. 타고나기를 엉덩이가 무겁게 태어나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일이 즐거운 사람이었습니다. 취미로 걷기나 산책, 동네 엄마들과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하지만 배우는 것을 좋아해 대여섯시간씩 한자리에 앉아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을 잘해 꼼짝않고 아무렇지 않게 앉아 연속된 일하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특별하게 시간을 내지 않으면 하루종일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부지기수이며 현대인의 나쁜 생활습관을 모조리 갖춘 게 바로 나였지요. 그런데 댄스를 만나고 별이 되어 이곳저곳에서 빛을 내고 있습니다. 성취욕과 가치비용까지 획득했으니 이제 잘 나누기만 하면 됩니다.

-댄스를 하며 다시 찾은 행복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지만 꼭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처럼 즐겁습니다. 여러 가지 음악을 들으며 몸을 움직여보고 강의를 기획하고 스텝을 하면서 학습의 즐거음과 행복을 새롭게 발견합니다. 바쁘게 움직일 때 몰랐던 희열로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만족스럽습니다. 주부로만 있던 내가 누군가에게 고마운 존재가 되어가니 이보다 더 놀랍고 감사할 수 있을까요! 하하

최근에도 70~80대 어르신들께 댄스동영상을 공유해드리니 정확히 할 수는 없으나 막연히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도전정신이 생긴다는 통화에 힘이 나고 더 자주 연락을 하게 됩니다. 복지관이나 센터에 나오실 때는 어르신들이 많은 친구들을 찾을 수 있고 건강도 덤으로 얻을 수 있어 행복을 나누는 행운아입니다. 학습자들은 댄스동아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댄스를 배운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 나눔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실력을 키워볼 것입니다.


-창의적으로 규칙적인 동작을 놀이에 접목해 2인3인이 함께 놀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규칙적 신체활동은 체력향상 외에 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활동적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기에 연령에 관계없이 깨어있으면 움직이게 만들고 싶습니다. 특히 실내에 머물러 살아야하는 사람들과 활동이 부자연스런 사람들, 에너지가 충만한 아이들의 에너지 발산을 위한 재미와 흥미를 불러주는 댄스를 겸한 놀이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전래놀이가 많은데 그 놀이에 체력을 증가시키고 움직임을 많이 넣어 땀을 흘릴 수 있도록 계획 중입니다.

라인 댄스의 장점이자 특징은 스텝 위주로 동작이 이루어지며 파트너 없이 혼자서도 출 수 있으며 모든 사람이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동작을 반복함으로 안무가 비교적 단순하고 간단합니다. 그 동작과 활동방법을 창의적으로 규칙적인 동작으로 연결하고자 합니다. 친구끼리 연인끼리 가족이 함께 동작을 규칙적으로 하며 놀이에 흠뻑 빠져보도록 기획하는 것입니다.

저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학습하고 행복이 함께하는 나눔의 학습동아리로 거듭나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랄뿐입니다. 이제는 말합니다. 처음은 누구나 낯설고 어렵고 다른 사람들의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혼자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에 머물렀던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간은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되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준 참 고마운 시간입니다. 지금 만나는 이순간도 선물입니다.

늘 새롭게 도전하고 노력하는 손 강사를 응원한다. 노력의 대가는 언제나 보람과 빛이다.
손문희 라인댄스 강사는 동국대 평생교육원, 경주시평생학습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운동교실주민자치센터 돌봄교실 창의전래놀이, 경상북도 교육청 미래교육 학부모 아카데미 등에 활발히 출강하고 있다. 라인댄스, 전래놀이, 민요체조, 웃음코칭, 재능나눔으로 새로운 만남을 오늘도 기대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윤태희 시민 기자 / 1431호입력 : 2020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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