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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 물길따라(27) 포항제철소와 프랑스 델랑드 신부(남대영) 이야기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45호입력 : 2020년 06월 25일
↑↑ 포항제철소 3고로 앞뜰에서 옛 예수성심 시녀회 입간판 제막식 모습(제공: 포항제철소)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 5월 3고로공장 앞에서 특이한 입간판 제막식 행사가 있었다. 포항제철소장(남수희) 예수성심시녀회원장(김알로 이시아)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3고로공장은 포항 제철소 4개의 고로 중 매년 5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하는 세계 5위인 거대한 제선 공장이다. 이 공장 부지는 1960년대 ‘(재)예수성심시녀회’라는 수녀원 자리였다. 주님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운영되는 수녀원이 현대 문명의 쌀인 철을 만드는 공장으로 탈바꿈 된 것이다.

-송정리, 예수성심시녀회가 포항제철 건설부지를 위해 자기 보금자리를 비워주다
예수성심시녀회는 1935년 12월 프랑스 신부 루이 델랑드(한국명 남대영)에 의해 설립되었는데 일제의 핍팍과 한국 동란 수난 속에서 1950년 포항시 영일만 송정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양로원, 보육원, 무료진료소, 나환자 정착촌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마련해 신부, 수녀들과 함께 700여명의 불우이웃들을 돌보고 있었다. 그러나 1968년 포항체철 건설이 이곳으로 결정되자 20여 년간이나 꾸려온 보금자리를 기꺼이 내주고 지금의 대잠동(포항성모병원 근처)으로 옮기게 된다. 설립자 남대영 신부는 한국철강산업과 경제 발전을 위해 성심시녀회의 모든 시설과 생활 터전을 양보함으로써 지금의 포항제철소를 있게해준 은인이다.

당일 입간판 제막은 이러한 예수성심시녀회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는 뜻으로 스테인레스 강종으로 제작하여 당시 시녀회의 옛터인 3고로공장 앞뜰에 건립하게 되었다.

-프랑스 루이 델랑드(한국명 남대영) 신부 이야기
포항시 대잠동 성모병원 뒤쪽에 예수성심수녀회와 성모자애원이 있다. 남대영 신부(1895-1972)는 1923년 일제강점기 시절 누구도 오기 꺼려하던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 일제 식민지의 폭정, 한국 전쟁의 고통속에 있는 가난한 사람, 고아, 병자에게 나눔과 사랑을 실천한 프랑스 신부이다. 1922년 신부가 되어 이듬해 부산에 도착, 부산진 본당 주임신부로 시작,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1950년 폐허 속에서 포항 송정리(현 포항 제철소 부지)에서 사회복지 단체를 창설한 한국사회복지 사업의 선구자였다. 그런데 1968년 포항제철소 건설 부지가 이 지역(송정리 해안가)으로 결정되면서 이 단체의 이전이 불가피하게 되어 남 신부의 결단이 필요했다. 남 신부는 포항과 한국의 산업 발전을 위해 자진해서 대잠동(현 위치)으로 이주함으로써 포항제철소가 그 자리에 건립될 수 있도록 용단을 내렸다. 1962년 대한민국 문화 훈장, 국제장 수여, 1965년 프랑스 최고 큰 상을 수여한 포항의 역사적 인물이자 한국 경제 발전 기여자이다. 이 신부는 1895년 6월 프랑스 노르망디주에서 출생, 1923년 부산으로 입국하였고 1972년 77세로 포항 갈평리에서 서거하였다.

50여년간 한국을 위해 선교, 복지 사업을 이룩한 분이다. 특히 한국 동란 이후 선교 단체를 만들어서 빠리 신부 직분으로 서양, 미국 등에 수천통의 서신을 통하여 후원금을 조성하는데 노력한 분으로 잘 알려져있다. 대구에 있는 ‘남대영 기념관’(2015년 준공)에 있는 그의 어록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문구가 남아있다.

“제가 저녁에 근심을 가진채 잠든다 하드라도 아침이면 제 영혼의 하늘은 개어 언제나 희망속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남대영 신부는 ‘포항을 빛낸 인물 제6호’로 선정되어 많은 시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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