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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위 체위 기술을 가르치시던 공주님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12호입력 : 2019년 10월 31일
↑↑ 김영회 향가연구가
보언은 반드시 필요한 향가의 핵심

보언은 향가를 다시 보게 한다. 보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자 한다. 조금 거시기한 이야기다.

향가를 연구하다 보면 그 속에 노골적인 섹스이야기가 있어 질겁하게 된다. 옛날 경주 땅에 섹스학 강의를 몸으로 시연하시던 공주님 한 분이 계셨다. 그녀의 제자는 왕궁에 근무하던 어린 하인들이었고, 실습위주이던 교과 내용은 섹스 체위 중에서도 후배위 자세를 최종병기로 하고 있었다. 짐작하셨을지 모르지만 서동요 이야기다. 향가 제작법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선화공주님에 대한 시각을 교정하라고 요구한다. 그것도 전면적으로 바꾸라고 한다.

서동요는 배경설화로 보아 신라와 백제가 새로이 결혼동맹을 맺어 양국간 전쟁을 멈추고, 장인 좋고 사위 좋고 하자는 노래였다. 신라는 시집보낼 여인을 엄밀히 골랐다. 선발된 여인은 섹스 기술에 매우 능했다. 월성에 근무하던 어린 하인들에게 섹스를 가르칠 정도였다. 하인들은 어려서 그런지 그 방면에는 완전 숙맥들이었다. 지체 높으신 공주님은 친히 가르쳐 주시기로 하고 밤이 되면 그들을 방으로 불러들여, 안고 이리저리 뒹굴면서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하라고 가르쳐 주셨다. 그녀가 자랑하던 체위는 후배위였다. 어린 하인 앞에서 엎드려 포즈를 취해주면서, 후배위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직접 체험해보라고 하면서 친절히 가르쳐 주니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

향가제작법은 공주는 실제의 공주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한다. 향가는 어디까지나 소원을 비는 노래이고, 많은 사람이 부르면 그 소원이 이루어지게 하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권력의 힘에 의해 서동요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관중으로 동원된 가운데 공연되었다.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구경 나왔던 경주사람들은 배를 잡고 굴러야 했다. 너무너무 재미있더라는 소문이 어항을 채우는 물처럼 월성을 채웠다.

추측이나 멋대로 하는 풀이가 아니다. 제작법이라는 설계도에 따라 서동요를 들여다보면 이런 내용이 정확히 나온다. 그러기에 ‘향가제작법을 모르면 향가를 알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향가 제작법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단연코 보언이다. 보언은 향가를 향가답게 하는 것이다. 어떻게 공연할 것인지 가르쳐 주는 말이다. 뮤지컬 배우들에게 각자의 역할을 지시하는 문자들이다. 노래와 악기, 무용을 어우러지게 한다. 향가를 입체적 뮤지컬로 만드는 것이다.

공주의 이름 선화(善化)는 ‘잘가르친다(잘하다 선, 가르치다 화)’는 뜻이다. 그녀가 잘 가르치던 것, 그에 해당하는 보언은 을(乙)이었다. ‘구부리다’라는 뜻을 가진 문자다. 섹스에서는 후배위를 뜻한다. 옥편을 찾아보시라. 모두 틀림없다. 서동요에서는 어린 하인 앞에서 엉덩이를 드러내고 몸을 구부리는 공주의 모습을 연기하라고 지시하는 글자다. 이 글자는 신라향가뿐 아니라 고려향가에도 수시로 나온다. 부처님 앞이나, 놀라운 것 앞에서 엎드리는 자세를 취하라고 지시하는 글자였다. 서동요 노래가사를 보자.

가르침에 능한 공주님은

남 모르게 시집간 남편 두고

어린 하인을(乙) 방으로 불러

밤이면

누워 뒹굴(乙)며 안고 보내는 거여.

진평왕 때 서동요가 공연되었다.

노랫말 선(善)과 화(化), 보언 을(乙)을 실마리로 하여 서동요가 가지고 있던 천년의 비밀을 알아내게 하였다. 이들은 공주와 어린 하인이 누워 뒹군다고 가리키고 있다. 서동요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보언이 콕 짚어 낸다. 공주가 어린 하인들에게 후배위 자세를 체험시키는 장면이었다. 나라의 동량들을 길러내시기 위하여 솔선수범하시는 공주님이시다.

진평왕은 섹스 기술에 능한 공주를 백제의 무강왕에게 비록 향가 속이지만 시집보내려 했다. ‘너는 백제왕에게 기술을 걸어 두 나라를 평화롭게 지내도록 하고, 서로 번영하도록 하라’ 이것이 진평왕이 선화공주에게 내린 임무였다. 향가제작법 중 한 두 가지는 생략된 채 만들 수도 있고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보언은 생략할 수 없다. 보언이 없다면 더 이상 그것은 향가가 아니다. 뮤지컬이나 마당놀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12호입력 : 2019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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