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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수목 백년수인, 고도다운 경관을 위해···!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99호입력 : 2021년 07월 29일
↑↑ 정병웅 교수
순천향대 관광경영학과
성장기를 경주에서 보내고 고향을 떠나 40여년을 타향살이를 하였다. 그 후 출향인의 자격으로 출입하면서, 경주를 떠올릴 때면, 으레 경주는 유명 유적지와 더불어 그를 둘러싼 나무와 숲을 같이 연상하곤 하였다. 봉황대 주변의 고분으로 이루어진, 여느 도시와 다른 독특하한, 도시경관과 남산 언저리의 넓게 조성되고 관리된 소나무 숲과 삼릉·오릉은 물론이고 황성공원에 우거졌던 다소 골기 있어 보이던 울창한 소나무가 많이 떠오른다. 서출지의 배롱나무와 그 꽃이 대략 40년 전의 경주를 기억할 때도 으레 생각나는 것이다. 아마도 상대적으로 그 당시 시골 뒷산의 대부분 풍경이 민둥산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런 인상이 짙었으리라 회억한다.

대학시절 서울생활을 하며 느낀 것도 수도권 주변엔 여느 시골과는 다르게 숲이 우거지고 있었던 것이 남다르게 눈에 들어왔었던 기억이다. 그 당시의 농촌이나 지방에는 집집마다 부엌과 아궁이가 있었고 생활연료는 나무였었다. 화목으로 필요한 나무는 마을 뒤 야산에서 구해야 했었고 이들 나무를 전부 베다 때었기 때문에 당연히 민둥산이었다. 오죽하면 청명날을 식목일 휴일로 정하고 나무심기를 했으며 대대적으로 산림녹화사업을 했었겠는가? ‘산에 산에 산에다~ 메아리가 살게시리 나무를 심자’라는 캠페인성 동요까지 있을 정도였다. 반면에 보다 일찍 서울은 생활 에너지를 연탄으로 전환했었기 때문에 야산의 나무와 숲의 관리가 가능하였던 것 같다.

그로부터 한 세대가 더 흐른 지금, 우리 국토도 그에 못지않게 푸르러졌고 곳곳에 삼림이 우거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우선 근대화 초기에 정부차원의 치산치수 작업이 큰 역할을 했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경제 발전이 이루어지며 그에 맞는 에너지 전환이 일어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하겠다. 그간 주 생활에너지에 필요한 연료가 나무에서 석탄으로 그리고 석유로 바뀌었다. 나무와 숲이 인간의 생태에 미치는 혜택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지경이다.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하거니와 그것은 도심의 삶속에서 풍치와 경관으로 훌륭한 관광 자원과 대상이 되고 있다. 심지어 오늘날 농촌에서는 경관농업이 관광산업의 큰 매력물이 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이 한국을 떠올릴 때 가장 관심을 두고 있다는 DMZ와 민통선 부근을 필자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역시 30년 전과 몰라보게 달라진 울창한 숲에 적이 놀랐다. 인간이 간섭하지 않은 채, 가히 한 세대가 흐르니 그 숲은 원시림에 비견될 정도로 무성하다. 마찬가지로 지방 풍경 일대를 둘러봐도 세월 속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것은 나무가 크게 자라고 숲이 우거졌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 시골의 경관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도 확인 할 수 있다. 농가주택의 밋밋한 슬라브 지붕이 뾰족 지붕으로 개량되었으며 판넬 구조로 이루어진 펜션이 곳곳에 들어서 있어 전반적으로 농촌 경관이 많이 달라졌다. 여기에 인위적으로 조성된 경관농업도 농촌 풍경의 변화에 한몫 거들고 있다.

일찍이 고도보존에 앞장서고 경관 조성에 선도적으로 나섰던 경주시가 문화도시 경관도시로 더욱 거듭나기 위해선 이왕에 도시 경관과 풍치 조성을 위해 더욱 힘쓰고 그것을 보다 특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주가 천년 고도의 이름에 걸맞게 아름드리의 고목과 잘 다듬어진 숲이 함께하는 도시이길 바란다. 지금까지 비교적 경주는 여느 도시와는 차별될 정도로 고도보존(스카이라인)이 잘 되어있고 경관 조망권도 잘 확보 된 도시로 알려져 있다. 봄이면 보문단지로부터 시작되는 벚꽃의 가로수도 전국적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도심내의 왕릉이 도심의 독특한 풍치와 경관을 자랑하고 있고 대릉원에서 임해전으로 이어지는 곳의 풍치와 경관도 잘 확보하고 있다.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이라 했듯이 이제는 경주가 보다 멀리보고 인재를 배출하여 교육도시 문화도시가 되어야 하는 것은 마땅하다. 이 모두를 사람이 하는 것이니 인재배출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특히 지역을 잘 아는 지역인재(로컬 크리에이터)의 양성에도 관심을 쏟아야 하리라 본다. 이러한 인재양성과 더불어 십년을 넘어 이십년 더 나아가 백년을 내다보는 경관 사업과 나무와 숲과 정원을 가꾸는 일에도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싶다. 생태와 생명이 강조되는 시대, 울창한 고목이 함께 어우러지는 그래서 천년 고도의 품격과 자태가 절로 드러나고 울창한 숲과 더불어 시민의 삶의 질도 드높은 경주가 되길 기대해마지 않는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99호입력 : 2021년 0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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