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0-10-01 오후 07:53:0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경주오디세이 지금 서울에서는 오상욱 경주의 조선스토리 문화관광해설사가 들려주는 숨은 경주 지역예술문화단체 릴레이 인터뷰 첨성대 클래식 수다 자영업 경제이야기 손진은 시인의 詩間 하성찬 전 교장의 경주이야기 형산강! 물길따라, 이야기따라 지난연재 종합
뉴스 > 첨성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천편일률적 문화행사 사라져야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49호입력 : 2020년 07월 22일
↑↑ 엄기백
작가, 드라마, 연극PD
포스트 코로나19(Post Corona19)시대를 맞닥뜨리면서 급변하는 일상과 정치, 경제, 문화현상의 색다른 위기를 경험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이 상황은 개인을 넘어 모든 인류를 당혹스럽게 하고 엄청난 위기의식으로 몰아넣고 있다. 가치관의 혼란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는 불안에 떠는 한편 좌충우돌하면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각 분야별 예상되는 것들이 명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예상대로라면 코로나19는 겨울을 보내고 봄이나 늦어도 지금쯤은 이미 종식되어야 했다. 그러나 그 창궐함이 그렇지 않다. 그렇게 세계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 이런 와중에 생뚱맞게 ‘문화’의 중요성을 예견한 <백범일지>의 일부를 인용해본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여기서 ‘문화’의 의미는 아무 단어 뒤에다 막 붙여서 만드는 합성어(깡패문화, 싸롱문화 등)의 그런 ‘문화’가 아니다. 모름지기 건전하고 건강한 의미로서 ‘문화’이다. 과연 이 나라는 백범이 원하던 ‘문화’가 근원이 되는 국가가 되었는가?

물론 정부가 또 지자체가 모범국민의 삶의 질을 위해 ‘문화’를 앞세워 좋은 나라로 향해 달리고 있다고는 본다. 이 사람 역시 그 속에서 아주 작으나마 문화인의 한 사람으로 항상 무언가를 외쳤다. 바로 ‘문화가 세상을 바꾼다’는 것이었다. 확신하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문화와 가치관이 급변하는데도 불구하고 ‘건전하고 성숙된 문화’가 세상을 바꾼다.

문화 관련업에 몸 담은 지 40여년이 되었다. 고향 경주에서 경험했던 7여 년 동안의 문화인으로서의 생활은 ‘문화’는 결코 몇몇 개인의 노력과 의지로 결코 이룰 수 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문화’는 특별한 비전과 정책이 마련되어 국민 혹은 시민을 설득하고 또 계도해야만 조금씩 바뀔 수 있는 것임을 알게 해 준 것이다.

어느 주체든 행정적으로 문화정책과 비전은 근사하게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과 과정에서 다소 차이는 있으나 결과는 판이하게 다름을 자주 볼 수 있다. 늘 하던 방식으로 타임 테이블을 놓고 끼어 넣는 식의 컨텐츠 퍼레이드는 이제 사라져야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 정책이 수혜자들의 건전하고 건강한 삶에 과연 어떤 보탬이 되는가부터 숙고하고 출발해야 한다. 진정성을 담보 한 것인가 형식적인 것인가 하는 수반자의 의식에서부터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특별히 포스터 코로나를 대면하는 이 절박한 시기는 진정 무엇이 어떤 힘을 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문화리더의 마인드가 절실하다. 막대한 재정 투입이나 정부나 행정가의 막연한 의지로 상황변화가 가능 할까? 때가 때인 만큼 특별한 문화사명의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행사 후 몇 퍼센트의 이윤을 위해 외형만 번드레한 문화 행사를 치루는 기획사 직원으로 전락해서는 절대 안 된다.

여기저기 너부러져 있는 것들을 끌어 모아 꾸역꾸역 시간을 메꾸는 천편일률적인 행위는 문화행사를 이용하여 수혜자의 정신과 삶을 망가뜨리는 위험한 일이다. 많은 새로운 콘텐츠들이 가면을 쓰고 가장해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곳곳에서 불쑥불쑥 나타난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위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런 위기를 부정하면 몰락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위기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것이 역량이고 한 지역의 문화역량은 그 지역의 미래이다. 곧 지역의 문화수준에 따라 다가오는 미래의 지역 경쟁력이 좌우된다는 말이다. 현명함과 냉정함이 문화역량에 녹아나는 대전제가 새롭게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문화기조를 짤 것인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우선이 되는 시대에 의식을 바꾸는 작업을 하자는 것이 어쩌면 시대를 역행하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다시 한 번 <백범일지>를 가져와 본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49호입력 : 2020년 07월 22일
- Copyrights ⓒ경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INTERVIEW
문화·행사
금요연재
포토뉴스
형산강! 물길따라, 이야기따라
사설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74,455
오늘 방문자 수 : 2,851
총 방문자 수 : 3,506,936,797
상호: 경주신문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 69 / 발행인·편집인 : 손동우 / 발행인 : 정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동우
mail: gjnews21@hanmail.net / Tel: 054-746-0040 / Fax : 054-746-004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024
Copyright ⓒ 경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