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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보수 경주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17호입력 : 2019년 12월 05일
↑↑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이사, 공학박사
신라천년 고도인 경주는 천 년 전 우리나라의 수도였고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신적 수도다. 경주라고 하면 보수의 도시, 보수의 심장, 보수의 품격이란 단어들이 떠오른다. 보수란 관습적인 전통 가치를 옹호하고 기존 사회 체제 유지와 안정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정치이념을 말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경주가 꼭 챙겨야 할 단어라고 할 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수는 ‘어르신’들을 빼고 생각할 수 없다고 보았을 때 품격 있는 보수 경주가 되기 위해서는 어르신들을 잘 모셔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일제강점기와 6.25를 온몸으로 겪은 후 산업화와 민주화에 몸 바쳐 이 사회를 만들어 오신 어르신들은 마땅히 우선적으로 우대받을 자격을 가지셨다. 2019년 11월 현재 경주시 인구가 25만5489명인데 이중 65세 이상 인구가 20.9%이다. ‘어르신 복지’를 경주 발전의 이념으로 삼아 당신들이 생활하기 편한 도시로 만든다면 보수적 관점에서의 경주를 부양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선진적 도시 트렌드는 배리어프리, 유니버설 디자인, 친환경, 대체에너지, 슬로우시티 등의 개념이 도입된 안전하고 느긋한 도시가 대세다. 경주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려면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경주의 도시조례에 안전한 지역을 만들기 위한 공동체 정신을 담아야 한다. 읽기 편한 표지판, 보행자 위주의 도로, 느리게 다녀도 안전한 시스템 보강 등 노인 중심의 도시설계를 도입해야 한다.

이러한 제안은 단지 노인만을 위한 것이 물론 아니다. 노인이 다니기 편하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어린이와 장애인도 다니기 편하고 여성들도 다니기 편한 도시가 된다는 말이다. 경주시민 중 장애인이 1만6417명, 여성은 12만7485명으로 경주시민의 다수는 노인과 여성 그리고 상당히 비중 높은 장애인들로 구성되어 있고 아무리 저출산으로 어린이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지만 연령구조상 어린이 비율도 상당히 높다. 결과적으로 노인을 위한 도시디자인은 이들 사회적 약자들을 모두 포용하는 종합적인 복지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결론이다. 세계 어느 도시를 말론하고 사회적 약자들이 존중 받는 도시는 도시의 활력이 높아지고 상품 구매력이 높아져서 자연스럽게 도시 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

한편 도시가 선진화되고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질수록 도시를 사회적 약자들뿐만 아니라 성별, 나이, 장애유무, 언어 등 도시 구성원 모두의 편의와 안전을 충분히 고려하여 누구나 이용이 편하도록 도시를 설계하는 시도가 여러 도시에서 시도되고 있다. 이런 도시설계의 개념이 유니버셜 디자인이다. 보편설계, 보편적 설계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을 지향하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은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기에 '범용디자인'이라고도 부른다. 최근에는 공공교통기관의 손잡이, 일상용품, 주택이나 도로의 설계 등 보다 넓은 분야에서 이 개념이 쓰인다.

이보다 협소한 개념으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라는 개념도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배리어 프리는 장애인 및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사회생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인 장애물이나 심리적인 장벽을 없애는 운동 및 시책을 말한다. 도로나 건축물 내 바닥에 계단이나 턱을 없애는 등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불편을 없애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1974년 6월 유엔 장애인 생활환경 전문가 협회에 의해 ‘장벽 없는 건축설계’라는 보고서가 알려지면서 일본, 스웨덴, 미국 등지를 시작으로 건축분야에서 먼저 사용되기 시작하며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우리나라도 2013년 국토부 지침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제도 시행지침을 만들어 10만 제곱미터 이상 건축물에 적용하고 있다. 다만 기존 건축물은 해당되지 않고 2013년 이후 지어지는 건축물에만 적용된다.

앞서가는 경주, 보수의 가치가 구현되는 경주가 되기 위해서는 배리어프리 개념을 뛰어 넘어 기왕이면 유니버설 디자인 철학을 도입해야 한다.

단순히 개별 건축물이나 구조물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와 소통하는 경주답게 경주 전체를 두고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안전한 도시를 기획하고 설계하고 건설해야 한다. 이러한 도시 설계는 노인과 장애인 아동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맞춘 편향성까지 극복할 수 있어 시민대중의 고른 환영을 받을 수 있는 적극적인 복지정책이자 도시개발 정책이기도 하다.

이런 정책을 통해 지금 당장의 교통로, 거리, 공원, 주택, 각종 복지시설, 공공기관 등을 순차적으로 개조하거나 새로 짓는다면 그 변화는 놀라운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경주의 도시조례를 다시 살펴보고 과감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 보편적 디자인의 실현은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과거에 따랐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미래를 보장하는 진정한 21세기형 도시를 제공할 것이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17호입력 : 2019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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