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19-10-18 오후 06:02:3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INTERVIEW 종합 출향인소식 SNS는 즐거워 학교소식 인사 경주 동아리 탐방
뉴스 > INTERVIEW > 해피라이프-액티브시니어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윤정민 씨, 인성예절강사로 달려가다

일주일에 6차례 ‘유치원과 어린이집 스타’로 방문
윤태희 시민 기자 / 1395호입력 : 2019년 06월 20일
↑↑ 매주 3차례씩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찾아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이야기 할머니 윤정민 씨.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윤정민(73·인물사진) 씨. 전통미와 함께 미소가 부드럽고 배우고 나누는 일에 매우 열정이 강하다. 고운 말씨, 다채로운 몸짓, 밝은 미소, 다양한 목소리 어디서 저리도 샘솟듯 할까?
대구전신전화국이 방송통신공사로 전환이 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이이들만 돌보다 2004년 장애인 후원을 시작으로 사회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윤 씨. 그동안 라이온스 등 많은 활동을 했지만 현재하고 있는 이야기할머니, 인성강사, 연극은 노년세대와 어린이를 잇자는 취지도 있지만 시간이 거듭될수록 사회에 보템이 되는 것 같아 행복하다는 윤 씨는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각색을 하고 율동과 함께 옛이야기를 들려주다보면 뿌듯함이 온 몸을 따뜻하게 합니다”라고 말했다.

윤 씨는 “아이들에게 선생님들께 듣는 ‘할머니이야기께서 더 자주 오시면 좋겠어요. 자꾸 듣고 싶어요. 굉장히 재밌어요’라는 함성은 밤잠도 잘 이루도록 하고 삶에 활력을 줍니다. ‘우리아이들이 할머니께 달려가면 꼬옥~ 안아주시고 만날 때마다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 스타 할머니입니다’ ‘재미난 이야기에 아이들은 집중도가 높고 교육효과도 아주 좋아요’라는 말에 힘이 쏟는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동화는?
내가 풀어놓은 이야기 보따리는 ‘콩 한알과 송아지’입니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에게는 부모의 백 마디 설명보다 한 권의 감동적인 이야기책이 더 큰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는 법이지요.
「옛날에 딸 셋을 둔 아버지가 내년에는 할아버지 생신 선물을 준비하라며 콩 한 알씩을 나눠준다. 큰딸은 창밖으로 던져버리고, 둘째딸은 밭에 심지만 까맣게 잊어버린다. 그런데 막내딸은 콩 한 알을 미끼로 써서 꿩을 잡고, 꿩을 팔아 병아리를 사고 -<중략>- 막내딸은 콩 한 알로 송아지를 사게 된 이야기를 해주었고 마을 사람들은 막내딸이 똑똑하고 기특하다며 칭찬했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함박웃음을 지었어요. 그 뒤로 큰딸과 둘째딸도 막내딸을 보고 지혜롭고 효심 가득한 딸들이 되었습니다」 동화를 듣는 동안 얼굴에는 함박미소, 손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움직였고 눈빛은 빛이 났습니다.


#언제부터 이야기할머니가 되었나요?

한국국학진흥원이 진행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사업에 참여하면서 시작했습니다. 2011년 시험을 치르고 2012년 교육 이수 후 활동을 시작해 매주 3차례씩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찾아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경상북도 행복씨앗 인성활동으로 2차례 아이들을 방문합니다.

#처음부터 잘하셨나요?
처음 유치원을 방문했을 때 많이 긴장한 탓에 아이들과 수업을 하며 윗입술이 마구 떨렸어요. 한 여자아이가 “할머니! 할머니는 왜 여기(입술)를 자꾸 떨어요?”하는 말에 순간 아찔했습니다. 애써 태연한 척 “할머니 입 속에는 이야기가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우리 친구들을 만나니까 반갑고 좋아서 입 속에 이야기들이 서로 나오려고 달리기를 하느라 그래” 순간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와~~ 하며 박수를 쳤는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후 늘 더 많이 연습하고 소리내어 읽고 거울보고 연습하고. 그 아이가 참 고맙지요. 가정주부로 있으면서 입을 꾹 다물고 웬만하면 입을 잘 떼지 않던 제가 이 길을 나서면서 큰 변화가 왔습니다.

#동화구연, 인성예절을 하며 좋은 점은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제공하는 교재를 통해 1년에 30개의 옛이야기를 외워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있지요. 이야기할머니는 할머니가 손주, 손녀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듯 책으로 세대 간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인성 함양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동화가 들려주는 감동과 재미를 통해 정신적으로 매우 유쾌합니다. 소리 내어 읽다보니 뇌가 달리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동화는 유아들과 의성어·의태어로 소통대화를 하게 되어 함께 즐거움을 누립니다.

경상북도 행복씨앗 인성교육은 유아교육 최적기인 3~5세 유아들이 퇴직한 분야별 어르신 전문가와 놀이를 통해, 효·나눔·질서·존중·배려·협력심 등 인성덕목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그러나 남의 손을 씻어주다 보니 내 손이 먼저 깨끗한 것처럼 프로그램을 하다보니 제가 먼저 바른 말과 바른 행동을 하게 돼 모든 기관과 참여 어린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지역 연극동아리 ‘올챙이, 개구리를 꿈꾸다’에 참여하고 있는 윤정민 씨.

#연극도 한다는데

지역 연극동아리 활성화 프로젝트 ‘올챙이, 개구리를 꿈꾸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경주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 아마추어 연극교실 어색함에 웃기도하고 실수를 할까봐 늘 조바심을 내지만 나를 이기는 도전에 마냥 행복합니다. 몸이 풀려야 입이 풀립니다. 내 몸에 모든 것이 녹아내리자 입은 절로 따라왔습니다. 단지 머리로만 익힌 것은 순간 딴 생각을 하면 잊어버리는데 몸으로 익힌 것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그 길을 가도록 김은단 회장과 최원봉 단장님 그리고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들 단원들이 무척 고맙습니다.

#끝으로
조손세대가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아요. 내 몸에서 새로운 꽃이 핀다는 것이 생생한 단물을 마시며 아이들의 사랑을 느끼는 순간 앙증맞은 새싹이 튼다는 것을! 나이드는 이 사회에 이젠 나 혼자가 아닌 언제나 내곁에 이런 친구들이 같이 숨쉬며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여유가 됩니다.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꿈꾸는 사람, 배우는 사람, 실천하는 사람, 행복을 함께 누리는 사람들이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백 마디의 말보다 한 권의 감동적인 책이 더 큰 가르침과 깨달음을 준다.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한 편을 읽고 지혜와 지혜로운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윤태희 시민 기자 / 1395호입력 : 2019년 06월 20일
- Copyrights ⓒ경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경주in스타
문화·행사
금요연재
포토뉴스
셔블&서울경주사람들
사설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1,499
오늘 방문자 수 : 20,667
총 방문자 수 : 1,370,088,686
상호: 경주신문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 69 / 발행인·편집인 : 손동우 / 발행인 : 정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동우
mail: gjnews21@hanmail.net / Tel: 054-746-0040 / Fax : 054-746-004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024
Copyright ⓒ 경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