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7-12 오후 06:10:2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INTERVIEW 종합 출향인소식 SNS는 즐거워 학교소식 인사 경주 동아리 탐방
뉴스 > INTERVIEW > 종합

최연소 시민감사관 김서현 씨, “작은 날개 짓이 큰 태풍 됐으면”

감사관 활동비 모아 아이들에게 책 전달,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에 동참하길 바라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423호입력 : 2020년 01월 16일
↑↑ 김서현 씨.

“힘들 때도 많았고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도 ‘너는 할 수 있어, 한 번해봐’ 라며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모나지 않게 그리고 주위를 둘러볼 줄도 아는 젊은이로 성장할 수 있었죠.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책 전달이라는 작은 날개 짓이 큰 바람이 되길 바랍니다”

작은 선행이지만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꽃피운다는 큰 포부를 가진 젊은이가 있어 우리들의 입가에 미소 짓게 만든다. 김서현(33) 씨는 경주시 시민감사관 활동비를 모아 지역 어려운 아이들에게 경주의 역사가 담긴 책을 전달했다.

그는 지난해 경주시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시민감사관에 최연소 감사사관으로 임명됐다. 지역에 젊은 친구도 경주에 관심이 있고 우리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알고 싶어서 시민감사관에 도전했다는 것.

“시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시청 직원과 갑과 을의 관계로 만나면 너무 불친절하고 권위적이었습니다. 청렴도가 가장 낮은 도시를 조금이라도 바꾸면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곳이 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시작했죠”

그는 경주에 시민감사관 제도가 있음에도 청렴도 꼴찌라는 오명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한다. “아직 시민감사관 제도가 정착되지 않았고 아무것도 한 것이 없고 보여준 것도 없거든요. 안타깝죠”

그는 지금까지 시민감사관 회의에 참석해 받은 활동비를 하나도 쓰지 않고 모아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마련했다. 너무 소중한 돈이라 생각해 함부로 쓸 수 없었다며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책을 기부하게 된 것이다.

김서현 씨는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다. 관광업계 이사, 원고 기고, 경주박물관대학 총동문회 최연소 사무차장 이자 문화해설사, 그리고 지금은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 비정규직 직원이자 최연소 경주시 시민감사관. 이런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다양한 이력을 보면 언뜻 대단한 배경(?)을 가진 여성일 것 같지만 실제 그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다.
기초생활수급자로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당장 수중에 500원이 없어 충효에서 황성동까지 걸어 다녔던 기억도 많았다고 한다. 또한 부당해고를 당하고서 한동안 마음고생도 많고 직접 소송을 통해 부당함을 밝히기도 했다. 항상 부족한 삶이였지만 그때마다 할 수 있다는 주변의 격려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밝은 미소로 말했다.

“힘들 때도 많았고 그리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도 ‘너는 할 수 있을거야, 한 번해봐’라며 응원해주는 분들 덕분에 모나지 않게 그리고 주위를 둘러볼 줄도 아는 젊은이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기부를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 것보다는 언젠가 한번이라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책을 선물하고 싶었죠”

그는 아이들에게 돈이 아닌 경주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선물로 주고 싶었다고 한다.

“최근 신라왕경법이 통과되면서 거리에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지만 실제 이 법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아는 시민들은 많지 않았어요. 아이들에게 일일이 설명해 줄 수 없지만 역사 책을 통해 경주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고르고 직접 손 편지도 써서 최근 어려운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고작 책 몇 권 전해주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하지만 작은 실천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고 어른들의 생각도 바꿀 수 있다면 안하는 것보다 작은 것이라도 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해요. 저의 작은 날개 짓이 어디선가는 큰 태풍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는 내가 사는 동네가 어디인지, 왜 경주에 이런 법이 생기는지,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았으며 좋겠다면서 좋은 생각과 행동이 널리 퍼져 나가길 바랐다.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423호입력 : 2020년 01월 16일
- Copyrights ⓒ경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INTERVIEW
문화·행사
금요연재
포토뉴스
형산강! 물길따라, 이야기따라
사설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5,154
오늘 방문자 수 : 8,357
총 방문자 수 : 3,366,497,136
상호: 경주신문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 69 / 발행인·편집인 : 손동우 / 발행인 : 정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동우
mail: gjnews21@hanmail.net / Tel: 054-746-0040 / Fax : 054-746-004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024
Copyright ⓒ 경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