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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감동 넘치는 참 좋은 학교…가장 경주다운 ‘신라초등’
선애경 기자 /  1137호입력 : 2014년 04월 25일
|  | | | ⓒ (주)경주신문사 | |
사정동에 위치한 신라초등학교.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의 주요 촬영장으로 최근 급부상하며 주목을 끌고 있는 학교다.
단층한옥스타일로 기와지붕이 눈길을 끄는 가장 ‘경주스러운’ 이 학교 교사는 널찍한 운동장과 함께 세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잘 꾸며진 화단에는 모란과 철쭉, 꽃잔디, 황매화, 금낭화, 작약 등이 만개해 봄날의 교정을 더욱 정감있고 밝게 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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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초등학교는 ‘큰 꿈을 지니고 바르게 살자’는 교훈 아래 지덕체를 골고루 갖춘 미래의 주인공을 기르기 위해 정재룡(56·인물사진)교장을 필두로 이재근 교감과 교직원 모두는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재룡 교장을 만나 쾌적하고, 즐겁고, 감동이 넘치는 신라초등학교의 교육비젼과 계획에 대해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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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개교이래 제25회 졸업생을 비롯해 1903명 배출
1989년 3월 ‘사정국민학교’로 설립인가를 얻어 23학급 962명으로 개교한다. 그해 6월, ‘신라국민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1996년 지금의 ‘신라초등학교’로 교명이 다시 변경됐다.
1998년 율동초등학교 본교로 통합되었고 2012년 현재의 제10대 정재룡 교장이 부임한다. 올해 2월, 제25회 졸업생을 비롯해 졸업생 1903명을 배출했다. 현재 초등 7학급, 유치원 1학급으로 편성 운영되고 있으며 전교생은 66명이다. 신라초교는 최고 28학급까지 편성됐던 적도 있었으나 학생수가 최근 급감하고 있다.
정 교장은 “학생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신주거 지역인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의 인구 이동이다. 어르신만 남아있는 가구들이 대부분이고 조손가정의 아이들이 취학하고 있다. 율동초등학교가 폐교되면서 그 지역 학생들이 스쿨버스로 우리학교로 오고 있는데 전체 학생수의 절반이 그 지역 학생이다”고 했다.
|  | | | ↑↑ 텃밭 가꾸기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 | | ⓒ (주)경주신문사 | |
‘참 좋은 시절’ 주요촬영지로 시민, 관내 교직원들도 학교 자주 찾아
드라마 ‘참 좋은 시절’ 촬영 이야기가 빠질수 없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2월 중순경 방학부터 촬영이 시작됐고 오는 8월말까지 촬영 예정이다. 지금은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에 주로 찍는다고.
정 교장은 “교육과정 운영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촬영에 협조하고 있다. 그리고 가급적 실내 촬영은 자제를 부탁했다. 보건실 교실과 현재 촬영하고 있는 교실은 2학년 1반 교실을 내주고 있다”고 했다.
‘참 좋은 시절’ 제목처럼 그 시절을 유추하고 회상하는 공간으로 적절해서인지 섭외가 왔고 학교 입장에서는 개교역사가 오래지 않아 신라초등학교 위치와 위상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차제에 간접 홍보 역할을 기대했다고.
“드라마 방영 이후 시민들도 우리 학교를 찾아오고 관내 교직원들도 부러워하며 학교를 자주 찾고 있다”(웃음)
|  | | | ↑↑ 삼국유사길 걷기로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 | | ⓒ (주)경주신문사 | |
‘삼국유사길 걷기’, ‘한 주에 한 고사성어 익히기’, 다양한 체험학습 적극 실시
신라초등학교는 건물 자체가 고풍스럽다는 것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신라’라는 학교의 교명과 잘 어울리는 전경인 것. 학교의 콘텐츠에 걸맞는 교육 정책중 하나는 바로 ‘삼국유사길 걷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길을 찾아 그 시대로 돌아가서 걸어보고 신라 역사 공부를 해보자는 취지다.
2012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으며 고풍스로운 학교의 이미지와 잘 부합하는 교육책이다.
정 교장은 “우리 인근에 문화재들이 널려 있어서 더욱 유리하다. 다른 학교에서 시행하지 않는 특별한 활동이다. 올해는 교직원까지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인성교육정책에 부심하고 있는데 한자성어를 통한 감성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4,5,6학년을 중심으로 ‘한 주에 한 고사성어 익히기’를 실시하고 있다. 월말 테스트를 통해 우수 학생을 격려 하고 있으며 성어 하나를 가지고 스토리텔링 대회도 유치하고 있다고 한다.
조손가정, 결손가정, 일본, 베트남, 태국 등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다수인 이 학교는 가정에서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해 기초, 기본 학력들이 부진하거나 미진할 수 있는 것에 착안해 기초학력 인턴 교사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기초 학력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기초 학력 책임제를 활성화해 오후에 지도를 하고 있는 것.
정 교장은 “인성교육중심 수업을 하기위해 수업 시간에 인성교육을 녹여 내고 있다. 국어나 수학 시간에 인성교육수업을 전개한다. 이미 개발된 교재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인성교육적인 지문이나 예문으로 재구성해서 수학 수업을 하더라도 상대방과 협력하고 배려할 수 있는 교수학습지도안으로 자연스럽게 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강의식, 주입식 수업에서 벗어나 토의하고 토론하고 상호작용하는 식의 수업, 한 발 더 나아가 프로젝트형으로 팀워크를 발현하며 학습하는 과정에서 터득하게 한다. 이로써 사고력 증강과 함께 학력도 증진과 창의력도 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바탕위에 체험학습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직접 현장에 가서 관찰하고 연구하고 체험해보는 현장학습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인근의 오릉숲이나 남산 등을 다니면서 직접 보고 느끼면서 몸으로 체득하는 수업이다.
|  | | | ↑↑ 방과후 배운 난타로 대회에 나간 아이들 | | ⓒ (주)경주신문사 | |
‘돌봄교실’, ‘도움반교실’...담당 교사와 보조 교사의 열정적인 지도
학교의 모든 화단에 조경석으로 꾸며진 석축이 둘러져 있다. 이런 조경은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 또 수목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교정이 차분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잘 꾸며져 있는 도서실에는 도서량도 매우 많다. 아침시간이나 점심시간을 통해 조용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가 잘 조성 되어 있는 것이다.
한편, 오후에 1, 2, 3학년 학생 18명이 보호를 받고 있는 ‘돌봄교실’은 외부교사를 채용해 간식도 제공하고 미진한 학습 지도도 병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도움반’ 교실에는 장애를 가진 도움반 학생 6명이 있다.
“담당 교사와 보조 교사의 열정적인 지도로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우리학교로 몰려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매주 토요일 ‘스포츠데이’ 운영, 인성까지 보살피는 세심한 배려
신라초등학교는 매주 토요일 스포츠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경주시와 교육청에서 지원해 플라잉디스크와 티볼 두가지를 운영하고 있는 것. 희망자에 한해 현재 4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고. 자신감이나 자아존중감이 결여돼 있는 아이들에게 운동을 통해 자긍심이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권하고 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또다른 프로그램으로는 방과후 비교적 쉽게 배울수 있는 ‘난타’였다.
“지난해 난타경연대회에서 입상을 하면서 더욱 신나게 활동하고 참여하는 모습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 큰 무대에 서보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았다”고 하는 정교장에게서 인성적인 부분까지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지역에서 가장 경주다운 학교로 만들기 위해 ‘삼국유사 걷는 길’을 더욱 브랜드화 할 수 있는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옛 신라의 문화를 특화시킨 초등학교로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 재원 마련 및 이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지원을 바라는 것이고 내년에는 전통 악기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 문화를 알리고 접하게하는 콘텐츠도 확충하고 싶다”고 전했다. |
선애경 기자 / 1137호 입력 : 2014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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