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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청년유도회 경주지부
지역민의 멘토…선비정신 구현과 인성교화에 앞장
선애경 기자 /  1133호입력 : 2014년 03월 27일
 |  | | | ⓒ (주)경주신문사 |
진리와 함께 선비정신 구현에 힘쓰고 사랑과 봉사정신으로 이웃을 위해 힘쓰며 어른을 공경하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되는 교육실천에 힘쓰는 어르신들이 있다.
바로 성균관청년유도회 경주지부의 회원들이다. 제16대 윤의홍<76·인물사진> 회장의 청년 못지않은 리더십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빚어지는 하모니는 지역민을 계도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유림의 귀감으로 3년의 임기동안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일해 온 윤 회장은 경주청년유도회를 더욱 공고한 반석으로 끌어 올렸다. 윤 회장을 만나 성균관청년유도회 경주지부의 어제와 오늘을 들어 보았다.
-유도회 연혁...경주지부는 1960년 당의회에서 결성했다는 기록 있어
유교를 정치 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왕조의 멸망은 유교의 쇠락을 가져왔다. 유교적인 모든 제도와 관리주체가 왕권이었으나 한일 합방으로 일제에 의한 농락 과정을 겪다가 해방이 되던 1945년 10월, 유도회창립총회를 열어 유도회 총본부가 탄생된다.
광복을 계기로 유교유산의 관리주체가 수직적인 왕권에서 수평적인 대중에게 넘어간다. 유교유산의 중심세력으로 유림이라는 새로운 실체가 등장하게 되며 이들이 오늘날까지 유교를 대표하고 관리해 왔다.
일제강점기 유교는 ‘성균관’에서 ‘경학원’으로 개칭, 격하시켜 교육 기능을 정지시키고 향사 기능만을 유지하도록 했다. 향교도 역시 성균관과 같이 교육 기능을 정지시키고 향사 기능만을 유지했다. 광복을 맞은 유교계는 원상회복을 위해 많은 유교단체들이 생기고 각기 다양한 활동을 했다.
유림의 통합체인 유도회는 출범과 동시에 성균관의 원상회복, 향교 및 향교 재산의 회복 관리, 유학대학의 설립 등의 과제를 선정하고 그 해결을 도모한다. 지역 단위의 유림 의사를 민주적으로 결집해 중앙의 유도회총 본부를 발족시켰다. 이로써 유도회는 유교권의 회의적 권능을 확보하고 성균관과 성균관대학의 제도 정비에 주체적 입장에서 역할을 한다.
한편 경주지부는 1960년 1월 당의회에서 유도회 경주지부를 결성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1969년 7월 이인식 유도회장 명의로 통문이 발송 된 바가 있다.
유도회 유림의 사명으로는 유교의 유산관리자로서 새로운 유교운영의 운영 주체로서 역사적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 공자의 인으로 이념을 세우고 인을 펴기 위해 예를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유림들 자신이 예의바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해 전체 유림을 선비화 하는 일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유도회는 도덕 사회를 구현하고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향교 25성현들의 석전행사와 향교 부설사회원에서 논어를 비롯한 15개 교육반을 운영하고 도덕사회 구현을 위한 저명 강사를 초청한 강의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여름과 겨울 방학 동안 청소년 인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유교 문화 창달과 전통문화계승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경주지부는 외동, 동천, 현곡, 용강, 서면 등 경주에 소재한 23개 지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1800여명의 회원들이 지역민의 인성교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이주덕(현 경상북도 향교 재단이사장), 최현재(현 경주향교 전교), 이영식(현 경주향교 사회교육원 논어 강사)등의 회원들은 경주청년유도회의 사표로서 활동하고 있다.
|  | | | ↑↑ 2012년 내남면 동계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 교실을 개강하면서 윤의홍 회장 및 경주청년유도회 회원들이 학생들과 함께했다. | | ⓒ (주)경주신문사 | |
-성균관청년유도회 경주지부의 활약상
성균관청년유도회 경주지부는 2013년 9월 경주지부에서 ‘경주청년유도회보’를 창간했다. 경상북도내 청년유도회중 두 번째로 발간된 회보는 관내유관기관, 경북도내 각 청년유도회, 향교전교, 유림임원, 청년유도회원 등에게 배부되고 있다.
회보를 통해 유도회 활동을 알리고 유학의 가치관을 재정립해 시대에 맞는 윤리와 도덕성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고 있다.
또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올바르고 건강한 정신으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시민과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삶의 급성장으로 물질만능과 지식교육에만 치중돼 사회질서가 무너져 최근 심각한 학교 폭력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성균관 유도회는 멍들어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심성 회복을 위해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
매년 초등학생 800여명을 대상으로 여름, 겨울 방학기간 동안 20개 읍·면·동 지소별로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실적으로는 하계는 20개소 653명, 동계는 20개소 551명이 수강했고 강사는 76명이 참여했다.
윤의홍 회장은 “어릴때부터 인성 교육을 해 윤리와 예절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유학계나 교육계에서는 청소년들의 병리현상을 알고 있으면서도 치료할 방안을 내어 놓지 못하고 있는 편이다. 이에 경주 유도회의 어른들이 나서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청소년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선현들의 지혜와 우리 민족의 고유문화인 충, 효, 예의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고 유교의 도덕인 삼강오륜과 오상을 주제로 대인관계의 기본질서와 사람을 존중하고 공경하는 근본정신을 일깨워 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매년 성균관청년유도회 경주지부와 성균관 여성유도회가 마련하고 있는 ‘경주향교 학생서예실기대회’ 에서 참가자들은 그 동안 닦아온 서예실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도덕성 회복이 시급한 중점 사안...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경주청년유도회가 가장 역점을 두는 사안을 묻자 윤 회장은 “도덕 문화가 쇠락하고 있다. 도덕성의 회복이 시급한 중점 사항이다. 삶의 행복 지수, 가치는 도덕사회의 회복을 전제로 한다. 우리 유림이 앞장서서 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인 사업으로 청소년 인성 교육을 하고 있는데 그보다 시급한 것이 바로 학부모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되기는 쉬워도 부모 노릇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아이들 인성의 근간은 부모의 크나큰 영향을 받으므로 학부모를 중점적으로 교육하려고 한다. 또, 기성세대 인식의 전환도 동반되어야 한다. 이는 어른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는 것으로 할아버지들이 용돈 주는 것으로 손자의 재롱을 사는 것은 곤란하다. 손자와 손녀들에게 어떤 덕담으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이 따르면 좋겠다. 우리 유림의 역할만으로는 매우 힘이 든다. 현실적으로 이것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문제인데 둔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운영에는 인성 교육에 필요한 재원이 부족한 실정으로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우수강사 확보를 위한 연수 기회나 열정적인 강사들에 대한 사기 진작책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윤 회장은 현재 읍면동 경주지회 23곳의 봄 정기총회에 참여해 주로 ‘인성교화’라는 주제를 통해 사회정화 활동을 펼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경주청년유도회는 수준높은 인성교육을 지속하기 위해 교재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강사진의 강의 기법과 아동 심리를 학습하고 강의실 환경도 정비할 예정이다.
그들이 실천하고 있는 인성교육은 지역사회와 미래 이 나라의 주인들인 청소년을 잘 보살피는 일이 될 것이다. 열정을 다하는 경주유도회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 |
선애경 기자 / 1133호 입력 : 2014년 0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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