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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 경주대리점 박찬진 대표-경주시, 입찰 기회 공평-한수원, 경주 중심돼야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화, 굳이 생산지를 따지는 것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박근영 기자 / 1444호입력 : 2020년 06월 18일
↑↑ 코아스 경주 대리점 박찬진 대표.

국내 조달 판매 1위 사무가구 전문업체 (주)코아스 경주대리점 박찬진 대표를 만나기 위해 김포공항 옆에 개관준비 중인 국립항공박물관을 찾았다. 박찬진 대표는 이번 항공박물관에 사용되는 사무가구를 납품하기 위해 무려 1천리 떨어진 경주로부터 달려왔다. 뜻 깊은 국립항공박물관에 자신이 납품하는 사무가구가 들어가서일까 인터뷰에 앞서 기왕이면 박물관 소개를 착실히 해 달라고 신신당부다.

-국립항공박물관 항공역사와 산업위상, 과학발전기술 한 눈에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제2청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국립항공박물관이 있다. 7월 5일에 개관될 것으로 보이는 이 박물관은 대한민국 항공의 역사와 산업위상, 과학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생활의 변화를 소개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건설됐다. 관람시간은 일반 박물관과 유사하게 화요일~일요일 10:00~18:00 (입장마감 17:00) 사이다. 1월 1일, 설·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무료다. 지하철 5, 9호선 김포공항역이나 5호선 송정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박물관은 1층은 항공역사, 2층은 항공산업, 3층은 미래생활 전시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매일 10시 30분부터 하루 4회 안내시간이 마련돼 있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부대시설로는 샵과 레스토랑을 비롯 각종 편의시설과 교육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앞으로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분들은 짬 내어 꼭 들러보기 바란다. 비단 항공관련 전시뿐만 아니라 세계로 비약하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경주를 떠나 외지에 좀 큰 규모로 납품한 것이 2009년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용인본사시절에 납품할 때 이후 오랜만입니다. 특히 처음 개장되는 우리나라 항공박물관에 제 손으로 사무가구를 납품하는 것이 매우 뜻 깊습니다”

경주에서 새벽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 김포공항까지 오는 도시고속철도로 25분 만에 도착했다며 발전된 대한민국의 문명을 축하하기도 잠시 박찬진 대표가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 뜸을 들인다.

“요즘 지방 도시에 납품되는 공적 사무용품들이 일정금액 이상일 때 해당 광역단체 내 지역업체에서 생산된 사무용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다보니 정작 다른 광역 지역에 생산업체가 있는 경주 사업자들이 역차별 받습니다. 이런 것도 기사로 좀 쓸 수 없나요?”

↑↑ 국립항공박물관 전경.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인데 경상북도 생산만 따지는 건 시대에 뒤떨어지잖아요?

요컨대 박찬진 대표가 취급하는 사무가구는 경상북도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다보니 정작 경주에서 사업하는 자신이 경주시에서 발주하는 각종 입찰에 참여할 기회를 자주 잃는 형편이라는 것.

“코로나19로 경상북도에서 주는 혜택이 있었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때는 정부에서도 국민 전부에게 지원해 주지 않았나요? 경주시가 경주시민을 고루 캐어해야 하는데 입찰기회조차 사전에 차단 당하는 것은 좀 지나치다 싶어요”

박찬진 대표는 경주에서 김포공항까지 오는데 아침 일찍 출발해 서울역에서 9시 이전에 도착했다며 이렇게 전국이 일일생활권을 넘어 반나절 생활권화 되고 있는데 굳이 생산지를 따지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다며 한숨이다.

한수원과 방폐장, 혹은 관련 기업들이 경주에 진출했으니 그래도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박대표는 이 물음에 더 고개를 젓는다.

“삼성이나 다른 대기업들은 각종 자재를 기업 본부 근처에서 일괄구매해 각 지역으로 내려 보냅니다. 그렇다면 한수원이나 방폐장은 경주 기업이 됐으니 경주에서 각종 기자재를 일괄 구입해 지사나 지점이 있는 다른 도시로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러나 원전이 건설된 지역들도 함께 수혜를 누려야 한다고 보았을 때 그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경주 한수원 본사나 방폐장 등 한수원 관련업체는 최대한 경주 사업체들의 물건을 구매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원전에 방폐장까지 둔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맥스터로 인해 경주시민사회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데 하다못해 이런 사소한 것들부터 경주시민들을 챙기지 못하면서 경주시민들에게 맥스터를 이해시키려 드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찬진 대표가 이렇게 열 올리는 것은 비단 자신의 사업이 역차별 받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경주고 졸업 후 공부와 직장생활로 외지에서 생활하다 컴퓨터 대리점을 하면서 경주로 귀환한 지 30여년, 남달리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박사장은 경주중·고 동창회 사무국장을 비롯 다양한 봉사단체에 참여하며 경주시민사회 발전에 나름대로 공을 들여온 인사다. 서울에서 결성된 경주고도보존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도 경주를 경주답게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거들고 싶어서이다. 사업에서나 시민사회의 발전을 위해 박 대표가 주장하는 기본 전제는 공평함이다.

“누구를 따로 잘 봐 달라는 말이 아니고 경주시에서 사업하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주자는 말이고 한수원 관련 기업들이 근본적으로 경주중심의 사고를 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2007년부터 퍼시스, 한샘 등 사무·주방가구 관련 사업을 하면서 박찬진 대표가 반드시 실행하는 일이 있다. 시공현장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며 시공을 감리, 소비자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주는 것이다. 이번 국립항공박물관 작업도 작년 8월부터 기획했고 올해 2월부터는 순차적으로 시공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원활한 시공을 위해 현장에 있다 보니 경주와 서울을 무려 20여 차례나 오갔다고. 이 와중에 경주에 먼저 창궐한 코로나19로 인해 박물관 관계자들이 꺼려하는 것을 염려해 마스크와 장갑, 소독제, 소독 티슈 등을 일일이 챙겨 다닐 만큼 방역에도 철저했다고. 그만큼 소비자에게 들이는 정성과 공이 남다른 박찬진 대표다.

바쁜 일 중에 짬 내어 인터뷰하고 다시 작업 지휘로 돌아가는 박찬진 대표의 뒷모습이 유난이 무거워 보인다. 천리길 먼 곳에도 마음 놓고 납품하는데 정작 내 삶터에서는 여러 가지 제약으로 옴치고 뛸 수 없다면 뉘라서 기운껏 사업할 수 있을까? 관련 당국의 재고가 필요해 보인다.
-문의 054-748-7878)
박근영 기자 / 1444호입력 : 2020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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