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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여행사’의 열정이 경주로 온다-창립 10주년 행사가 고객, 직원, 가족 어울린 즉석 공연

정통 역사학도의 설명, 락 벤드 리드 보컬의 연주
세계 어디를 가도 김치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여행!!

박근영 기자 / 1410호입력 : 2019년 10월 17일
↑↑ 세상에 하나 뿐인 공연이었던 ‘㈜이철구 여행사’ 창립 10주년 기념식.

지난 10월 11일 오후 6시, 청담동 소재 연회식 레스토랑 ‘더 청담’에서 특별한 기념파티가 열렸다. 경주출신 이철구 사장이 이끄는 ‘㈜이철구 여행사’ 창립 10주년 기념식 ! 그러나 흔한 여행사의 그저 그런 흔한 기념식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다른 이 기념식은 기념식이 아니라 그냥 공연이었다. 그것도 주최자가 다 하는 공연이 아닌 관객, 다시 말해 이날 초대된 100여명 이철구 여행사 단골 고객들과 이철구 사장 자신과 직원, 가족들까지 혼연 일체된 ‘세상에 하나 뿐인 공연’이었다.

이철구 사장과 한 번이라도 여행을 다녀 본 사람이라면 그가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역사를 전공한 역사학도로 세계사를 관통하는 역사 지식인이자 일본에서 관광전문학교를 나온 최고의 일본 여행전문인인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다. 더구나 이 사장은 고교시절부터 익힌 피아노와 기타, 대학시절 그룹사운드 ‘바라밀’의 창단맴버이자 리더 보컬로 활동한 이력 그대로 전세계 어디를 가나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한껏 살려 고객들을 흥과 끼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철구 여행사에는 바라밀 때부터 고락을 같이 한 후배들이 포진하고 있어 대형 행사에서는 이들이 직접 공연무대를 제공하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 이철구 여행사가 크지 않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기업 어워딩 투어에 익숙한 것도 바로 이런 특별함 때문. 어느 여행이건 기타를 챙기고 풍광 좋은 곳에서는 어김없이 멋진 노래로 심금을 울리는 이철구 사장. 이렇다 보니 이철구 여행사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이철구 스타일의 여행에 익숙하게 되고 급기야 고객들 스스로도 여행에서는 심오한 역사적 체험에 익숙하고 여흥의 시간에는 적극적으로 딴따라화 되는 특이한 여정에 익숙해져 있다.

이날 기념식은 식순도 없고 개회사 축사도 없었다. 대신 음악과 시, 노래, 연주와 웃음이 넘쳐흘렀다. 그렇다고 고객들이 마냥 놀기 좋아하는 실없는 사람들도 아니다.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대학자와 작가, 대기업 중역들과 중소기업 대표들, 각계의 저명인사들이 총망라 되었다. 이날 참석한 100여명의 단골 고객들 중에는 심지어 이철구 여행사가 처음 시작될 때 기꺼이 거금을 투자해 함께 여행사를 만든 골수 이철구 펜들까지 포진해 있었다. 이런 조합이 ‘이철구 여행’이라는 아주 특별한 이름의 여행사를 만들고 지속해 온 힘이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날 공연은 전라도 담양에서 올라온 고객 이정옥 선생으로부터 불이 붙었다. 가사문학의 고향 담양에서 가사문학관에 근무하며 전통 가사와 우리 시문학, 노래와 창으로 알리는 선생의 공연은 관객들을 푸른 대나무 숲과 물 맑은 계곡, 노도 속의 바다로 이끌었다. 이것이 일종의 개회사였던 셈.

이어 송필규·송성욱 두 프로 뮤지션의 연주와 이철구 사장의 키보드를 배경으로 실용음악을 전공한 이 여행사 출신 정윤성 씨가 감미로운 팝송으로 환영사를 대신했다. 성균관대 법대 학장을 지낸 87세의 이범산 선생은 자신이 80세 되던 해 일본의 야쿠시마 트래킹을 10시간 넘게 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특히 선생은 이 사장이 형의 여행사에서 독립하며 창립할 당시 지어준 축시를 읊으며 10년 전을 추억했고 이어 다시 10주년을 맞은 축시를 읊은 후 100살 되도록 이철구와 여행하겠다고 약속해 감동을 전했다.

↑↑ 음악과 시, 노래, 연주와 웃음이 넘쳐흘렀던 기념식.

-경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 본격 출발, 경주에 활동본부 내기도.

우리카드 출신의 고객 최인서 씨는 수준 높은 하모니카 연주솜씨로 ‘걱정말아요 그대’ 등 두 곡을 연주해 객석 고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어 클레식 기타로 ‘Love Me Tender’를 연주, 이에 맞춘 이철구 사장의 노래에 이어 역시 클레식 기타곡 ‘환상’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사장과 크로아티아를 여행했다는 한 단체 고객들은 어느 광장에서 공연하는 악단에 맞추어 두 시간 동안 댄스파티를 벌인 추억을 소개했다. 당연히 즉석에서 마련된 연주와 이철구 사장의 노래에 맞추어 열띤 춤사위가 벌어졌다.

이철구 사장의 가족들도 이 열띤 공연에 한 몫 보탰다. 365일 중 300일을 독수공방한다는 부인 이진숙 씨는 이 사장의 대학시절 바라밀 동아리 보컬로 활동한 경력을 살려 한때 가수를 꿈꾸던 아들 이채성 씨와 깜짝 공연을 벌였다. 노래 말미, 이진숙 씨는 한쪽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이 사장의 손을 이끌어 무대로 안내했고 이 사장은 부인을 꼭 안아주는 것으로 오랜 여행으로 인한 소홀함에 대해 무언의 고마움을 전했다. 이 장면에서 많은 고객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프로 같은 아마추어들의 무대가 끝나고 진짜 프로 가수의 공연도 있었다. 트롯 가수 한소민 씨가 자신의 노래 ‘신나게 멋지게’와 장윤정의 ‘짠짜라’를 불러 흥을 돋우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받은 검사장 출신 조근호 변호사는 이철구 사장과 여행지에서 나누는 여행구호로 분위기를 달군 후 여행을 하려면 시간과 돈이 필요한데 이걸 어떻게 마련할 지에 대해 방법을 제시해 폭소를 터뜨렸다.

“여행하는데 쓰고 남은 돈과 시간을 일 하는데 쓰면 됩니다”

그는 이철구 여행은 세 가지가 확실히 되는데 그것이 역사와 노래, 특히 세계 어디서건 이철구가 마련한 ‘김치’를 먹을 수 있다며 이철구 여행의 특별함과 정성을 강조했다.

두 시간 여가 바람처럼 지나고 피날레, 폐회사 역시 남달랐다. 이 사장은 자신의 기량을 한껏 발휘해 고객들에게 헌정하는 노래 ‘님은 먼 곳에’를 마지막 곡으로 불렀고 조금 전의 댄스 고객들은 다시 플로어로 나와 춤을 추었다. 돌아가는 고객들의 손에는 역시 이철구 여행의 단골 고객인 터키 전문가이자 문화인류학자인 이희수 교수의 저서 ‘터키박물관 산책’이 한 권씩 증정됐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날, 업무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 기껏 직원들 소개할 때 “앞으로 우리나라를 탐방하는 본격적인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다양한 기업의 여행욕구를 만족시킬 법인팀 영업도 본격화시킬 예정입니다”며 담당 팀장들을 소개한 것이 전부였고 역사문화체험여행의 본부를 경주에 두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 기념식 자체로 고객들은 이철구 여행의 장점을 필요충분 이상으로 공유했고 더구나 그가 앞으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역사문화체험 여행을 시작한다는 것에 대해 엄청난 참여 욕구를 드러냈다.

열정과 기발함으로 똘똘 뭉친 그가 만들어나갈 우리 역사문화체험 여행과 경주 여행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전격적으로 경주에 돌아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경주가 시끌벅적해질 것 같다.
박근영 기자 / 1410호입력 : 2019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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