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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기업가 (주)지산 한주식 회장-국내 최대 물류업자, 부동산 형질변경사업 전문가…, 탁월한 사회사업가

점심마다 와인과 비타민 기본 직원 전체 비흡연자, 운동시간 예외 없어
박근영 기자 / 1396호입력 : 2019년 06월 27일
↑↑ 스스로 만족감을 얻어야 사업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주식 회장.

12시 ㈜지산의 점심시간, 비서 공OO씨가 한주식 회장에게 다가와 오늘은 비지찌개 전문인 OO식당에 예약됐는데 손님과 함께 오시겠느냐고 묻는다. 한주식 회장, 당연한 듯, 그러마 하고 기자를 이끌고 식당으로 간다. 식당에는 내근 중이던 임직원 50여명이 식당 이곳저곳으로 나뉘어 앉아 밥을 먹는다. 도중에 어느 테이블에서 반찬이 떨어지자 직원 중 한 명이 당연한 듯 주방으로 가더니 모자라는 반찬을 덜어온다. 식당 주인이 응당 그러려니 보고만 있다. 한 회장이 설명한다.

“이 바쁜 시간에 큰 소리로 식당 주인 부를 게 뭐 있나요? 직접 가서 가져다 먹으면 되지. 우리 직원들은 저렇게 다 익숙해져 있거든…”

그러고 보니 식탁에 못 보던 게 있다. 와인병이 올라 있고 각자 앞으로 소주잔에 한 잔씩의 와인이 따라져 있다. 또 하나, 비타민이 포장된 채 한 알씩 놓여 있다. 밥 먹다 혹은 밥을 다 먹은 직원들이 비타민을 먹는다.  식사 중 마침 한 회장 맞은편에 앉은 신입사원에게 한 회장이 말을 건넨다.

“자네, 집이 어데고?” 사원이 어디라고 하자 한 회장이 반긴다. “아, 내 거기가 고향인데 그럼 자네 그 동네 OO학교 나왔나?” 사원이 그렇다고 하자. “그럼 거기서 조금 더 가는 OO리도 알겠네” 사원이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자네 그 동네 커다란 대추나무집에 머리 하얀 할배 살던 거 기억나나?” 사원이 어떻게 그렇게 상세하게 아시느냐 묻자 한 회장 ‘내가 그 동네 살았고 내가 바로 그 OO초등학교 나왔다’고 하며 반가운 얼굴로 손을 내민다. 신입사원이 격하게 공감하는 얼굴로 함께 반가워하자 하이파이브까지 한다. 그 모습을 옆에서 보던 윤모 이사가 ‘또 새 동문 만드셨다’며 웃는다. ‘회장님께서 이렇게 만든 동문이 사내외에 죽 깔렸습니다’는 말과 함께다.

기자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이 단순한 농담이 사실이라면 한주식 회장은 우리나라 지도를 머릿속에 다 넣고 있다는 말이 된다. ‘대추나무 집 머리 하얀 할배’는 시골이면 어느 동네나 있는 할배일 법하니 한주식 회장은 자신의 지도 기억에 적절한 공통분모 하나를 슬쩍 올려놓고 멋지게 신입사원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그 사실을 안 신입사원도 그때서야 벙벙한 얼굴로 웃는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넓은 사무실에 불이 꺼져 있다. 직원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사무실 옆에 마련된 넓은 체육실에 직원들이 전부 들어가 있다. 탁구대 4개와 각종 헬스 장비들이 놓여 있는 체육실에는 직원들이 운동에 여념 없다. 한 회장 자신도 라켓을 잡고 기자에게까지 라켓을 건넨다. 그때부터 20분쯤, 땀이 흠씬 흐른 후에야 탁구를 끝낸다. 이렇게 하는 이유를 물었다.

“12시부터 점심시간인데 보통 30분 안에 밥 먹으니까 그때부터 1시간은 운동시간입니다. 누구나 예외 없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이렇게 하니까 업무능률도 훨씬 좋더군요”

이에 덧붙여 한 회장은 ㈜지산은 전 직원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오랜 기간 금연을 장려하고 흡연자에게 운동비를 지원해 담배를 끊도록 유도하는 등 금연정책을 펴온 결과다. 짧은 시간, 인터뷰보다 훨씬 특별한 한주식 회장에 대한 신선함이 기자의 마음을 파고 든다.

↑↑ 한주식 회장의 집무실 앞에 진열된 각종 감사패들.

-연간 10억 이상 기부활동, 가족 아너소사이티, 가족 최초 레드크로스 피플로 선정되기도

간단히 세수하고 집무실로 돌아오는데 사무실 입구의 트로피들이 눈길을 끈다. 각종 감사패와 공로패, 기념패들이 놓여 있는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1억 이상 기부자 혹은 5년 이내 기부를 약속한 사람들의 단체) 감사패다. 한 회장은 자신은 물론 가족들까지 포함해 연간 10억 원 이상의 재원을 기부에 사용하는 ‘가족 아너 소사이어티’다. 본지에서 지난 1월 24일자 한주식 회장이 용인시 처음으로 레드 크로스 피플(Red Cross People-적십자사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도운 사람에게 수여하는 감사패)로 선정됐고 이 역시 최초의 가족회원이라 보도한 바 있다.
“종교인들은 십일조를 내는데 나는 종교가 없으니 십일조를 주변의 이웃과 나눌 뿐입니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해 장티푸스를 제 때 치료하지 못해 죽음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되살아났다는 한 회장은 사업을 시작한 후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삶들의 가치를 보살피기 위해 조건 없는 기부를 해왔다.

㈜지산 예하의 기업은 거대 냉장·냉동물류창고와 산업단지, PC공장, 와인과 맥주 수입 유통 등을 포함하여 10여개, 회사에 종사하는 전체 직원이 170여명이고 외주 처리된 ‘동반성장’ 기업 직원이 500여명에 이른다.

-후리소매(厚利少賣)가 기업전략, 출향사회와 고향마을에도 후덕한 인심
“학교에서는 사업하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아요. 필요에 의해서 그때그때 공부하고 터득한 겁니다”
한 회장은 살 집을 제대로 짓고 싶어 우연히 건축을 공부한 것이 계기가 돼 이후 냉장창고까지 건설하는 건축전문가가 됐고 건축을 하던 중 허가되지 않는 부지에 대해 형질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자신만의 노하우로 이 분야 독보적인 전문가가 됐다고 회고한다. 뿐만 아니라 전혀 생소한 사안에 대해 남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다보니 오랜 동안 한 사업에 종사한 전문인들이 찾지 못하는 획기적인 방법과 기술을 찾아 이것으로 특별한 사업 아이템을 만들어왔다고 소개한다.

“많은 회사들이 100원 투자해서 10원 정도 얻으면 사업 잘했다고 말하지요 그러나 우리회사의 모토는 100원 투자하여 900원 벌자는 것입니다. 박리다매(薄利多賣)가 아닌 후리소매(厚利少賣)인 셈이지요”
이를 위해 한 회장은 그 자신, 모든 사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그 중에서 특별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려 노력한다고. 어떻게 하면 한주식 회장 자신처럼 쉽게 부를 이룰 수 있느냐는 무지한 질문에 한 회장의 대답은 의외로 엉뚱하다.

“사람들마다 자기 기준과 방법이 정해져 있으니 남이 어떻게 하건 그것은 남의 일일 뿐입니다.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보다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하면 만족하게 살지에 오히려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내가 만족하지 못한데 돈이 어떻게 벌릴 것이며 내가 오그라져 있는데 무슨 복이 들어오겠습니까? 그런 다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살다보면 남들이 못 보는 여러 가지를 볼 수 있게 됩니다”

한 회장은 자선과 기부에 대한 기본철학도 바로 이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내가 만족하기 위해서 하는 하나의 방법인데 결과적으로 나를 위해 행한 선행이 나를 어려움에서 구해주더라는 것이다. 상생과 공존의 시대를 살아야 하는 모두가 새겨볼 만한 일이다.

마침 한 회장은 자신의 고향인 사방리에 삼 년 전부터 돼지를 잡고 술을 보내 잔치를 열어주는 또 다른 자선행사를 시작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마을 이웃친지들에게 진 태생적 은혜를 이런 행사를 통해 조금이나가 갚고 싶어서라고. 뿐만 아니라 한 회장은 자신의 모교인 경주중고 서울동창회와 경주향우회 행사에도 와인과 맥주를 등 다량의 물품을 아낌없이 후원해 후덕한 동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의 특별한 안목으로 새롭게 번창하는 ㈜지산이며 그만큼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이웃과 경주출향인 사회, 고향마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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