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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비첫날 님, 쌍둥이 가족에 닥친 뜻밖의 억울함

“그래도 자기 일처럼 돌봐주는 분들로 희망 얻었어요!”
박근영 기자 / 1513호입력 : 2021년 11월 18일

이번 주 이 코너는 전혀 즐겁지 않은 코너가 될 듯하다. 어쩌면 매우 열불 나는 코너일 수도 있다. 지난 11월 11일 담비첫날 님의 페이스북에는 작은 고마움을 전하는 글이 실렸다. ‘지옥 같았던 1주일의 시간을 보냈지만 또 다른 시작을 하며 아침을 맞는다는 담비첫날 님의 글은 일주일 전에 일어났던 어이없는 일을 회고하고 있었다.

언니 한 명을 비롯 유치원에 보낼 쌍둥이를 키우는 담비첫날 님은 지난 11월 3일 유치원으로 서류제출을 하러 갔다가 어이없는 말을 들었다. 쌍둥이 중 한 아이가 빠져 있다는 것. 11월 2일 두 아이 모두 ‘다자녀 우선순위’로 어렵게 모바일로 접수한 후 화면 캡처까지 해둔 담비첫날 님은 당혹감을 떨치지 못했다. 그것도 11월 3일 아침 6시 54분에 담비첫날 님의 남편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취소했다는 것이었다. 그런 사실이 없었던 담비첫날 님은 우여곡절 끝에 유치원 담당자들로부터 당일 현장 접수를 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두 시간 지난 후에 교육청 관계자가 막는다는 연락이 왔다.

상식적으로 두 아이를 한꺼번에 취소한 것도 아니고 더구나 인터넷 접속조차 하지 않았던 담비첫날님 부부는 황당함을 금할 수 없었다. 곧바로 교육청 담당관과 연락을 취했더니 학부형이 스스로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은 사실을 증명하지 않는 한 추가 접수는 안 된다는 냉정한 말이 돌아왔다.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았는데 접속하지 않은 사실을 학부형에게 증명하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그러나 이틀이 더 지나고 나서는 접수가 쌍방 확인된 한 아이마저 탈락 처분시켰다.

백방으로 방법을 찾던 담비첫날님은 이 정황을 페이스북에 올려 주변의 도움을 구하는 한편 임종식 교육감에게까지 억울함을 호소했다. 마침 담비첫날 님의 다급함을 본 경북일보 김재홍 기자, 경상북도의회 배진석 의원, 정가은 경주민주당 위원장 등이 교육청에 전화해 상황파악에 나서는 한편 상식선에서 일이 진행되도록 주선하려는 노력을 시도했다고 한다. 임종식 교육감도 전화를 걸어와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어 교육청 담당관이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관심가진 분들에게 해주었다.

“11월 3일 오전 6시 54분에 아이들 아버지가 접속해서 취소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것으로 상황을 고쳐보려고 노력했던 분들이 물러나는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이 내용은 사실 파악에 나선 본 기자에게도 액면 그대로 똑 같이 대답했다. 담비첫날님은 이 이야기에 더 펄펄 뛰었다. ‘아이 아버지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는 거짓말까지 하고 있으니 더 억울 다는 것이었다. 해당 담당관은 거듭되는 확인 전화에 ‘자기는 그렇게 판단했다’며 말을 바꾸었다. 그걸 왜 담당관이 마음대로 판단해 다른 사람에게 말하느냐고 했더니 그래도 자기는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우겼다.

담당관에게 ‘그렇다면 이게 컴퓨터의 오류가 아니란 것을 증명해 보라’고 다그쳤다. 그러자 담당관은 그것은 컴퓨터 관리 부서에 물어보란다. 학부형에게는 잘못을 직접 증명하라고 통보했던 담당관이 컴퓨터 관리 부서에 따지라고 하는 것은 어이가 없었다.

교육공무원이 존재하는 이유가 이런 일을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함 아니냐는 질문에 그 유치원 경쟁률이 높아 특정 학부형의 사정을 돌보다 보면 다른 학부형과 아이들에게 공정하지 못한 결과를 줄 것이라 판단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대답이 돌아왔다. 편 들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억울한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한 아이가 마저 떨어진 것은 정상적인 추첨과정에 의해 떨어진 것일 뿐이라 대답했다.

담비첫날 님은 교육담당관이 아이 아버지가 수긍했다는 말을 번복했다는 기자의 대답에 그것만으로도 억울함이 일부나마 가셨다며 울먹였다. 자신들 일에 발 벗고 나선 분들이 다들 이 말조차 듣지 못한 채 아이 아버지가 잘 못 한 것으로 알고 물러선 듯해 더 가슴 아프고 억울했다는 것이었다. 아이만 많이 낳아라고 할 뿐 정작 아니 많이 낳아놓으니 이렇게 가슴에 대못을 박느냐며 책임 없는 교육정책을 개탄했다!!

다행히 담비첫날님은 가족들이 함께 자동차 캠핑을 떠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족끼리 더욱 단단히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이다. 쌍둥이는 시내의 다른 학원을 알아보는 중이란다. 그러면서 담비첫날님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결연히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든 분들과 댓글로 위로해준 이웃이 있어서 그래도 희망적이라며 인사를 마쳤다. 역시 언제나 그렇듯 시민 사회는 상식과 이해가 엄연히 살아 있는데 공직자들은 복지부동이고 위압적이다. 더군다나 미래 꿈나무를 돌볼 아이들의 교육을 맡은 교육담당관이 이 지경이면 경주 교육에는 내일이 없다. 이번 주 sns는 즐거워는 정말 즐겁지 않다.
박근영 기자 / 1513호입력 : 2021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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