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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 솟대 만드는 한용석 씨, 어린이들 꿈 담아

신성한 땅 → 마을의 기원 → 개인의 꿈으로 변한 솟대
박근영 기자 / 1498호입력 : 2021년 07월 22일

솟대는 신성한 지역을 표시하여 함부로 들어올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원시신앙에서 출발했다. 처음에는 큰 나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나무를 잘라 세우는 것으로 솟대를 만들었지만 그것이 변하여 긴 나무를 세우고 위에 세줄기로 된 가지를 올린 후 그 위에 새를 한 마리씩 올리는 것으로 변형되었다. 새는 원래 봉황으로 여겨졌으나 뒤에 오리나 기러기, 갈매기나 까치쯤으로 해석된다.

나무를 세우고 새를 올리는 것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나무는 하늘과 통하는 길이고 새는 하늘에 기원을 전하는 전달자쯤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솟대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이유는 우리의 오랜 조상들의 신앙체계에 하늘을 숭배하는 의식이 깔려 있었음을 뜻한다.

솟대는 근대에 들어오면서 세 마리 새도 없어지고 신성한 경계도 없어지고 원시신앙의 의미도 사라졌고 새도 나뭇가지에 한 마리씩 올리는 것으로 자리 잡았다. 오히려 정월 대보름 마을에서 동제 올릴 때 마을의 번영과 축복, 풍년 등을 기원하는 용도로 쓰인다.

현대적 의미의 솟대는 그마저도 없어졌다. 솟대는 종교와는 상관없이 꿈이나 소원, 희망을 나타내는 장식물로 사용된다. 때문에 종교를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솟대를 만들어 장식하고 그것으로 기분 좋은 희망을 기원하고 있다.

한용석 씨가 지난 7월 19일 페이스 북에 200개 솟대 만들 재료들을 미리 만드느라 땀 빼고 있는 모습을 올렸다. 통일전 옆 남산 아래 한옥 민박 ‘혜리원’을 운영하는 한용석씨는 목공에도 일가견이 있어 목공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페이스북에는 솟대 재료를 만들기 위해 때죽나무를 켜고 잘라 새의 형상과 받침대를 만들고 오죽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 일일이 새를 세워줄 기둥을 만드는 장면이 올라왔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느 먼 초등학교 방학프로그램으로 제작 중이라는 설명을 잠깐 들었다. 비록 단순하고 작은 체험일지 모르나 이렇게 솟대를 직접 만들고 그 속에 자신만의 소원을 빌어 보는 것으로 어린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 천 년 전 조상님들과 의식을 교류하게 되는 셈이다. 기왕이면 솟대의 새가 날아올라 모든 어린이들의 꿈을 이루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박근영 기자 / 1498호입력 : 2021년 0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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