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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는 즐겁지 않아-최숙현이 죽은 이때 모든 폭력을 터뜨리자 !!


박근영 기자 / 1447호입력 : 2020년 07월 09일
↑↑ 최숙현 선수의 죽음에 분노하는 하승진 선수의 SNS 글.

누구라서 이 죽음에 분노와 슬픔을 느끼지 않겠는가? 최숙현 선수의 억울한 죽음을 앞에 두고 전국의 방송언론과 경주 SNS는 일제히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최숙현 선수를 되살릴 수 없기에 이 모든 아픔과 슬픔은 문자 그대로 사후약방문이 되고 말았다.

이런 아픔에는 농구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하던 하승진 선수도 동참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하승진 선수는 그 자신조차도 이런 경험을 일상으로 했다고 고백한 것이다. 심석희 선수도 지난해 국가대표 팀에서 고질적인 성추행이 있었다고 폭로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늘 혀를 차면서도 그때뿐인 이 더러운 악순환의 고리는 언제쯤 끊어버릴 수 있을까?

문제는 이 폭력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우리 국민의 유전자 속에 깊이 박혀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나라에서 운동을 해본 사람, 특히 개인적인 학원이나 도장이 아니고 학교나 단체의 대표생활을 해본 운동선수라면 누구도 예외 없이 기합과 군기에 시달린다. ‘빠따’도 모자라 ‘밀대’와 ‘쇠파이프’까지 동원되기 일쑤고 이게 무슨 자랑처럼 치장되기도 한다.

이런 문화는 심지어 자유로운 영혼과 창작이 필요한 예능계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에 이르기까지 깊고 넓게 퍼져 있다.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교, 대학에서 실업팀, 프로팀, 국가대표팀을 망라하고 펼쳐져 있다.

이것은 그야말로 거대한 악의 고리다. 군대에서는 오히려 사라진 군기가 단체의 효율과 성적향상이라는 말도 안 되는 명분을 걸고 자행된다. 몽둥이로 만드는 1등과 몽둥이로 다져진 메달에 환호해온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그게 고스란히 대물림되어 피속에 녹아 최숙현에 이르렀다.

돌아보라. 최숙현이 죽었다고 분노하고 개탄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압박과 또 다른 피해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금 그들은 잔뜩 긴장한 채 쉬쉬하고 있을 것이 뻔하고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또 다시 폭력에 광분하고 노출될 것이다.

이 거대한 고리를 끊은 것은 지금 당장 그 압박과 피해에서 외치고 뛰쳐나오는 것이다. 지금 아니면, 또 다시 누군가가 죽을 때까지 이 일은 다시 유야무야 묻혀버릴 것이다.

그러니 최숙현처럼, 하승진처럼, 심석희처럼 제발 나서라. 운동에서뿐만 아니라 폭력이 자행되는 모든 분야에서 나서서 사실 대로 외쳐서 지금 당장 모두 바꾸자. 그렇지 않고서는 또 다른 최숙현이 다시 죽을 뿐이다. 지금 폭력에 놓여 있다고 외치는 또 다른 제2, 제3, 제4의 최숙현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이 격앙된 마음으로 모두 함께 달려가 단박에 해결하자. 폭력 감독을 즉시 고발하고 폭력 선배를 즉시 퇴출시키자. 그래야 대한민국 운동사에서, 대한민국 폭력의 유전자에서 풀려날 수 있다. 바로 이때 솔직하고 당당하게 나도 죽을 지경이라고 외쳐서 다 함께 바꾸자. 내 주변에 누가 두들겨 맞고 있다면 결연히 고발해 지금 바로잡자.

최숙현이 죽어 피눈물 흘리는 바로 이때 말이다.
박근영 기자 / 1447호입력 : 2020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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