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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 기간 늘고 사업비도 증가

2017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종합기본계획서’
당초 2025년에서 2035년으로 10년 연장하는 계획 수립
신라왕경특별법 국회 통과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기도···

이상욱 기자 / lsw8621@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02일
 
↑↑ 지난 2017년 수립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정비 사업 종합기본계획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관련 사업 기간이 당초보다 연장되면서 사업비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종합기본계획서’에 따르면 사업 종료시점을 당초 2025년에서 2035년으로 10년 늘렸다.

당초 ‘신라왕경 기본계획’에는 사업 기간이 2014~2025년으로, 총 사업비는 9450억원(국비 6615억원, 지방비는 2835억원)이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사업 기간 연장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약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사업비 9450억원에서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종합기본계획서에는 당초 사업 기간인 2017~2025년 중단기로 묶고, 2026~2035년을 장기사업으로 정하는 등 10개년 계획을 추가했다. 이 같은 계획수립 연장은 발굴과 고증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문화재 사업의 특성 때문이다.

종합기본계획서는 이미 복원이 완료된 월정교를 제외한 월성, 황룡사 구층목탑 등 핵심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유적의 복원은 발굴과 고증 등을 거쳐 2026년 이후에나 진행될 사업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이 계획 또한 향후 발굴과 고증 과정에서 다른 변수가 발생될 수 있어 8대 핵심유적의 완전한 복원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이로 인해 향후 사업의 법적 근거와 안정적인 재정지원 등을 위한 신라왕경특별법 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은 발굴과 고증연구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업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라왕경특별법은 유적 복원에 대한 강제성을 규정한 법적 근거인 만큼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돼 연속성 있는 재정지원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핵심유적 복원 2026년 이후 계획 수립될 듯
종합기본계획서에 따르면 당초 사업 기간인 2025년까지 발굴과 고증, 설계 등을 거쳐 일부 유적을 복원·정비를 마무리하고, 신라왕궁 복원 등 주요 사업은 2026년부터 건물설계 및 정비에 착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월성의 경우 중·단기 계획으로 2023년까지 월성의 해자, 수목, 지형 등을 복원·정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월성 내부, 해자, 성벽, 문지 정밀발굴조사와 연구를 병행해 그 결과에 따라 2026년부터 내부 핵심건물 설계 및 정비에 착수한다는 목표다.

또 다른 관심 사업인 황룡사 구층목탑 복원 역시 2026년 이후인 장기사업으로 분류했다. 황룡사터에 대한 발굴과 심화연구 등을 통한 고증을 거쳐 중단기 사업으로 2025년까지 담장, 남문 등 출입시설, 중문, 남회랑, 강당 및 강당 동서편, 중금당까지 순차적으로 복원·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층목탑과 동서승방은 장기사업으로 2026년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것으로 돼있다.

동궁과 월지는 2025년까지 서편 건물지 복원·정비를 완료한 뒤, 2026년 이후 남·동편 건물지와 수로를 복원할 계획이다.

↑↑ 신라왕경 복원 조감도.

-종합기본계획서, 종합적·체계적 역사문화환경 조성 계획 담아

이번 종합기본계획서는 8개 신라왕경 핵심유적의 개별적의 현황과 특성을 고려해 종합적·체계적인 역사문화환경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눈에 띈다. 그동안 단일 문화재 위주의 기본계획은 개별유적의 특성을 아우르는 마스터플랜 부재로 유적 간 통일성과 연계성이 드러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개별유적 중심의 계획을 확대해 종합적 시각에서 8개 핵심유적을 포괄하는 면적계획을 수립한 것. 특히 신라왕경의 역사성, 정체성 및 도시골격을 회복하고, 유적과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역사문화환경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신라왕경 핵심유적의 역사적 골격회복 △역사문화환경 개선 및 활성화 △역사문화자산 가치 및 활용도 개선 등을 기본 구상으로 하고, 세부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발굴·고증 통해 핵심유적 역사적 골격 가시화
신라왕경 핵심유적 역사적 골격 회복은 8개 핵심유적에 대한 발굴과 고증을 통해 유적의 가치를 규명하고, 이를 근거로 다양한 정비방법을 통해 가시화한다는 계획.

월성을 중심으로 동궁과 월지, 첨성대 주변, 월정교 등 ‘왕궁권’과 황룡사, 신라왕경 방이 포함된 ‘사찰과 도시유적권’, 그리고 대릉원 일원 도심고분군을 포괄하는 ‘통합 고분권역’ 등 3개 권역 유적의 구조 및 경관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도로, 철도 등 8개 핵심유적 사이를 끊고 있는 단절요소를 점진적으로 폐쇄해 공간적인 통합을 추진한다. 신라시대 등 옛길과 옛 물길(발길)을 회복시켜 주요 유적지를 연계하고, 신라왕경의 도시구조를 회복하는 사업도 계획했다.

-관람 동선, 편의시설 등 개선 ‘유적가치 제고’
신라왕경 핵심유적의 본질적 가치를 기준으로 역사유적 및 주변 환경의 기능·경관을 회복하고 관람을 위한 동선, 편의시설 등을 개선해 유적의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역사문화환경 개선 및 활성화 사업의 목표다. 이는 자연환경, 역사문화자원, 교통, 토지이용, 공간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라왕경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권역으로 구분해 계획했다. 핵심유적 주변 공간은 기능을 회복하고 재생시켜 유기적으로 연계하면서 주거상업공간의 경관·환경을 개선한다는 것.

특히 도심은 환경을 중시하는 친환경교통체계로 구축하고 보행자 중심의 도로체계를 지향해 관람객들의 유적지 접근성과 주민생활 편의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경주만의 자산 관광자원으로 활용
역사문화자산 가치 및 활용도 제고를 위해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역사적인 사건 및 설화를 바탕으로 경주만이 가진 자산을 신라왕경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장기적인 시간이 소요되는 유적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가상으로 복원하고, 가시화가 어려운 무형의 역사문화자산은 스토리텔링 등을 활용해 활용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또한 교육, 체험, 답사, 관광 등 유적 및 주변 환경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개발·적용하고, 신라왕경 핵심유적 전체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유적 특징에 맞춰 활용계획 수립
이들 사업 역시 중단기와 장기계획으로 추진한다. 단기 계획으로 2020년까지 임해로, 박물관 남측도로 일원 토지매입과 발굴을 거쳐 옛길과 보행자 도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중장기 계획으로 오릉 남측과 박물관사거리~선덕사거리 일원에 주차장 조성, 도로 정비, 녹색교통거점 조성, 경관개선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람 및 관광, 홍보, 전시, 교육, 체험, 행사, 상품 및 문화콘텐츠 등을 개발하고, 각 대상지별 정비사업의 특징 및 단계에 맞춘 활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신라왕경의 정체성회복을 최종목표로 핵심유적 가시화와 활용기반을 구축해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창출하고, 역사도시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종합계획”이라며 “종합적·체계적인 역사문화환경 조성을 통해 주변 도심과의 연계, 주민편의,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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