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19-11-17 오후 06:18:5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2019 2018 2017 2016
뉴스 > 2018 > 청소년수련기관 운영의 묘를 살리다

기획(4)-테마와 지역사회 연계로 화랑마을 알려야

해외 청소년 시설 운영 사례 ‘핀란드 청소년 문화예술의 공간’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366호입력 : 2018년 11월 22일
해외 청소년 시설 운영 사례 ‘핀란드 청소년 문화예술의 공간’
청소년 시설 수익관점으로 봐선 안돼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사업의 일환인 청소년수련기관 화랑마을이 10월 개관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사업은 경주, 청도, 영천, 경산을 중심으로 화랑정신을 체험, 교육, 계승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총 918억 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이다.

화랑마을은 경주시 석장동 일원에 연면적 1만9605㎡(5940평), 사업비 918억원을 들여 전시관과 교육관, 생활관, 한옥생활관, 야영장, 명상관, 전시과, 구령대 등의 시설을 갖추고 개원했다. 시는 화랑마을이 화랑문화의 체계적 연구와 가치정립 및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청소년, 교육, 문화, 관광이 복합된 문화공간이 되기 바라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운영되는 화랑마을에 대해 부정적 여론도 적지 않다. 경주에는 화랑마을과 비슷한 성격의 청소년수련시설인 화랑교육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청소년수련시설이 800여 개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화랑마을은 경주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며 매년 33억 가까운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매년 시 산하 기관 운영비로 50억~60억의 예산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화랑마을 운영비 33억까지 더해진다면 경주시 재정압박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번 기획기사는 화랑마을과 비슷한 성격의 국내·외 기관 취재를 통해 경주 화랑마을이 나가야할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 평창청소년수련원은 화랑마을과 유사한 야외활동 중심의 청소년 시설이다.

#청소년수련시설, 대세는 ‘테마’
전국에는 국립과 도, 시, 민간 등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시설이 700여 개가 넘게 운영되고 있다. 이 시설들 가운데 최근 해양과 우주, 자연 등 테마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청소년수련시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웃도어’ 중심의 평창청소년수련원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은 야외활동 중심의 청소년시설이다. 이곳에는 암벽등반과 국궁장, 챌린지장 등 외부 활동을 통해 청소년 심신을 단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곳 이용자는 대부분 학생으로 연간 5~6만 명이 다녀간다. 서울과 경기 지역 학생들이 많이 찾는 평창수련원은 1998년 건립돼 시설이 노후화된 곳이라며 최근 트렌드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한다.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조이호 씨는 “야외 활동 중심이지만 시설 노후로 경쟁력이 조금 뒤처지는 면이 있다. 경주의 화랑마을이 이곳과 비슷한 성격의 수련 시설이라면 최신 시설이 경쟁력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북권에 영덕해양수련원을 비롯해 조만간 봉화에 산림 관련 국립청소년수련원이 문을 열게 된다. 또한 부산에도 테마형 국립수련원이 들어서게 된다”면서 “학생 수련시설은 학생 유치가 중요한데 서로 경쟁적으로 학생을 뺏기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해양과 아웃도어 등 테마형 청소년수련시설이 대세로 자리하고 있다.

#‘바다를 중심으로’ 영덕 국립청소년해양환경체험센터
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센터는 해양환경체험에 대한 전문화와 특성화를 테마로한 청소년수련시설이다. 

해양자원 개발과 기술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건립된 국립수련원으로 영덕군 창포리 4만9000㎡ 부지에 연면적 1만3000㎡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해양안전훈련과 극지 연구, 해양탐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비롯해 숙박시설, 연수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해양센터는 연인원 5만 명 정도의 청소년과 일반인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용객 중 80% 이상이 청소년들로 서울을 비롯해 부산 등 전국 학생들도 많이 찾고 있지만 대부분 학생은 경상도와 인접 울산, 대구 등의 학생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해양센터를 이용하려는 이용자가 많아 우선 예약 학교와 학생만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곳이 인기 있는 이유는 해양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주)경주신문사
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센터 정안철 차장<인물사진>은 “전국에 있는 수련기관과 차별화 되지 않는다면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곳은 건립부터 운영까지 해양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과 시설로 채워져 있다”면서 “전국에 해양을 비롯해 우주, 생명, 산림 등 단순한 청소년수련시설이 아닌 특성화를 이룬 곳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곳 역시 다른 청소년수련시설과 마찬가지로 수익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청소년시설이기에 의무적으로 청소년 비율을 70%까지 채워야 한다. 1년 동안 운영되고 있지만 해양센터 이용률은 40%를 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안철 차장은 “현재 이용률로 본다면 40~45% 정도 운영되고 있다. 1년 동안 쉬지 않고 운영되는 곳이지만 290명을 한꺼번에 다 채울 수 없기에 이용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청소년수련시설을 이용률과 수익적 측면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 청소년수련시설을 영덕을 알리는 이미지 비용, 광고 비용으로 생각한다면 결코 비싼 비용이 아니다. 경주도 화랑을 떠올릴 때 화랑마을이 먼저 생각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주 화랑마을 역시 새로운 생각으로 접근하길 바랐다. 청소년과 국민을 대상으로 경주를 가장 잘 보여주고 알리는 공간, 시설이 되어야한다는 것.

정 차장은 “화랑정신 등 경주를 정신을 잘 나타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을 비롯해 일반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관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에게 다가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 핀란드 Annantalo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과 지역민에게 인기를 얻고있다.

#지역 학생 참여로 예술을 꽃피운다 핀란드 ‘Annantalo’
국립청소년수련시설과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등 청소년 수련시설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강조하는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청소년시설을 수익 관점으로 봐선 안 된다는 것과 프로그램 개발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용 대상을 아동·청소년에 국한하지 말고 시민, 일반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랑마을도 기존의 청소년시설이 바탕으로 공간을 활용한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교육 관련 선진국으로 꼽는 핀란드의 헬싱키에 위치한 Annantalo(아난딸로)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상징이 된 곳이다.

이곳은 폐교된 건물을 헬싱키시가 1987년 개조해 아동·청소년에게 다양한 예술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시와 무용, 연극, 사진 등 공연과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 단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창작 활동과 무대 공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3세에서 18세까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아난딸로는 화실과 연극 실, 스튜디오, 사진 실, 카툰 실, 도자기 실 등 총 13개의 문화예술교육을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10여 명의 강사와 50여 명의 프리랜서 등 전문예술가가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연간 250만 유로 정도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아난딸로는 헬싱키 시에서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난딸로는 초등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과 예술코스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 Annantalo는 예술관련 교육장.

아난딸로는 학교와 연계한 ‘5×2’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관련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5×2’프로그램은 모든 헬싱키 학생을 대상으로 하루에 2시간, 5회의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법률과 조례 등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학교와 학생들의 참여와 호응이 높아 학교 정규교육 과정으로 반영돼 있을 정도다.

ⓒ (주)경주신문사
Annantalo head planner Eeva씨<인물사진>는 “이곳이 학교의 문화, 예술 교육과의 차이점은 장비와 자료, 전문가에 의한 교육이다. 좋은 장비와 자료, 전문성을 갖춘 예술가들이 교육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가 높다”면서 “오전에는 지역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5×2’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후에는 고학년 학생들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관련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공간을 단순히 청소년 교육 시설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 학생들과 일반인, 가족 등이 활용하는 공간으로 제공해 시민 참여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366호입력 : 2018년 11월 22일
- Copyrights ⓒ경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경주in스타
문화·행사
금요연재
포토뉴스
셔블&서울경주사람들
사설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3,913
오늘 방문자 수 : 28,750
총 방문자 수 : 1,463,696,253
상호: 경주신문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 69 / 발행인·편집인 : 손동우 / 발행인 : 정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동우
mail: gjnews21@hanmail.net / Tel: 054-746-0040 / Fax : 054-746-004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024
Copyright ⓒ 경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