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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도 보이스피싱 ‘적색경보’

지난해 피해액 약 60억원, 건당 평균 2000만원 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해

엄태권 기자 / nic779@naver.com1571호입력 : 2023년 02월 02일


#1 자녀 사칭 사례

타 지역에 자취하고 있는 아들의 엄마인 직장인 A씨. 지난해 초 아들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엄마 바빠? 나 지금 핸드폰 고장 나서 매장에 수리 맡기고 급한 대로 예전에 내 명의로 가입해 놨던 문자나라로 문자하고 있어. PC용이라 문자만 가능해. 부탁이 있어서 문자했어. 엄마 확인하는 대로 답장 줘”

이에 크게 의심하지 않은 A씨는 아들과 대화를 이어 나갔고, 핸드폰이 안돼서 주문할 물건이 있는데 가격이 비싸지 않으니 대신 주문해 달라는 아들의 말에 한 사이트에 접속하게 된다. 하지만 해당 쇼핑몰은 A씨가 가입하지 않았고 이에 대신 가입해 준다며 신분증 사진을 요청한 아들. 평상 시 아들과 메신져로 대화를 주고받았던 A씨는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다.

2주 뒤, A씨는 깜짝 놀랄만한 연락을 받았다. 국내 대부업체에서 대출계약서가 우편으로 왔기 때문이다. 남편과 함께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계좌를 추적하기 힘들어 피해 금액을 환수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2 대면편취 사례

결혼 후 성장한 자녀들을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가 필요했던 직장인 B씨는 최근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았다. 미래와 가족을 생각한 B씨는 조금 무리하더라도 큰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였다.

그러던 중 시중은행 명의로 발송된 대환대출 문자에 관심을 갖고 상담을 진행했다. 유선 상담 후 선입금을 현금으로 요구한 담당자.
 
유명 은행이기도 했고 이미 자신의 대출 이력과 신용정보 등을 가족보다 잘 알고 있어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던 B씨는 결국 선입금 금액 1000만원을 인출해 대출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다음날 B씨는 자신이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사실을 은행에 문의해 알게 됐고,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범죄자는 잡지 못했다.

위의 사례들은 경주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건수가 발생한 ‘자녀 사칭 보이스피싱’과 가장 많은 금액의 피해를 입은 ‘대면편취 보이스피싱’의 대표적인 예시다.

전화를 통한 금융사기 수법인 ‘보이스피싱’은 피해액을 환수하기 어려운 범죄다. 2022년 경주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무려 60여억원에 달해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갈수록 지능화된 사기 수법으로 고령층은 물론 젊은 세대도 피해를 보고 있어 보이스피싱 예방 수칙을 숙지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도움을 요청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2022년 경주에서 발생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는 모두 289건, 피해액은 59억8181만원으로 2021년 대비 37건이 증가했고 피해액도 4억4798만원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 단일건수 최대 피해액은 2억1451만원이며, 건당 평균 피해액이 2000만원으로 확인돼 한 번 발생하면 큰 피해로 이어져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범죄 수법도 해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해 경주에서 가장 많은 피해 건수를 발생시킨 보이스피싱 유형은 메신저피싱이라고 밝혔다. 범죄자가 피해자 자녀를 사칭해 휴대폰 고장 수리 명목으로 신분증, 송금 등을 요구했고 이에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총 289건 중 메신저피싱은 128건으로 44.2%를 차지했으며, 피해액은 12억6745만원이다. 다음으로는 현금을 보이스피싱 범죄자에게 전달한 대면편취로 121건에 피해액은 42억7579만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71.5%를 차지했다.

2021년 가장 많은 피해를 봤던 검사나 금융기관 등 사칭도 지난해 여전히 발생했다. 다만 2021년 133건이 발생한 것에 비해 지난해에는 40건으로 대폭 감소한 것은 그나마 예방법이 널리 홍보된 효과로 보인다.

또한 지역 금융기관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도 확인됐다. 지난해 금융기관의 신고로 범죄를 예방한 것은 모두 28건으로 지역 금융기관 종사자의 관심도 보이스피싱 예방에 한몫을 한다는 것.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검사 등 사법기관에서는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신분증, 체포·구속영장을 받거나 보내지 않고, 금융기관 또한 무작위 대출문자를 보내지 않으며 메신저로 정부지원금이나 저금리 대출상담을 하지 않는다”면서 “메신저로 신분증을 포함한 개인정보 전달이나 대출 상담을 절대 금지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서나 애플리케이션은 다운로드를 하지 말아야 함은 물론 자녀를 사칭하는 문자메세지로 개인정보·상품권 번호를 요구할 경우 자녀에게 직접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금융기관 밖에서 현금전달을 요구할 경우 100% 보이스피싱”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거나 의심된다면 경찰 112번·금융감독원 1332번·민원상담 182로 문의하면 된다.



엄태권 기자 / nic779@naver.com1571호입력 : 2023년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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