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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값·물가 급등에 식당 자영업자 ‘삼중고’

메뉴 가격 더 올리자니 손님 줄까 걱정 ‘울상’
정부·지자체에 근본적인 생존 대책 마련 요구

이상욱 기자 / lsw8621@hanmail.net1509호입력 : 2021년 10월 21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오르면서 이르면 내달 초부터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지역에서 식당을 하는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식재료 물가가 급등하고,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 지출비용도 모두 올라 매출이 회복되더라도 코로나 이전 경기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누적돼온 적자 영업에 희망까지 없다 보니 가게를 접겠다는 자영업자들도 늘고 있다.
경상북도 물가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쌀(20kg) 평균 가격은 6만3375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 5만2500원보다 20.7% 상승했다.

소고기(2등급 등심 500g)는 3만6850원으로 무려 코로나 이전보다 무려 46.3% 급등했고, 돼지고기(삼겹살 500g) 역시 1만4250원으로 12.9% 올랐다. 계란(특란 10개) 가격도 3087원으로 56.3% 상승했다.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주요 과채류 가격도 코로나19 이전보다 폭등했다.

그중 마늘(깐마늘 중품 1kg) 평균 가격은 2만3912원으로 코로나 이전 8000원 대비 무려 199% 급등했다. 또 배추(1kg) 3175원, 양파(1kg) 2075원, 대파(1kg) 2112원으로 각각 36.6%, 13.7%, 6.7% 상승했다.  평균 가격이 내린 것은 감자가 유일했다. 감자 1kg에 2575원으로 같은 기간 3562원 대비 27.7% 하락했다.

이처럼 식재료 값이 상승하면서 외식 가격도 따라 올랐다.
축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경주지역 상당수 고깃집 메뉴 가격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크게 상승했다. 삼겹살(200g 정도 1인분) 평균 메뉴 가격이 1만3258원으로 지난 2019년 1월 대비 무려 35.5% 올랐다.
소고기(200g 정도 1인분) 메뉴 가격도 2만7200원으로 조사돼 22.8% 상승했으며, 갈비값이 오르면서 갈비탕 한 그릇도 8000원으로 7.7% 뛰었다.

1인 가구의 대표 메뉴로 꼽히는 김치찌개 백반(12.8%), 자장면(11.1%), 된장찌개 백반(7.6%)김밥(7.4%) 등도 코로나19 이전보다 7% 넘게 올랐다.

식재료 가격 급등에 따라 자영업자들이 자구책으로 메뉴 가격을 올렸지만 영업시간 제한, 인원 제한 등이 1년 넘게 이어지며 여전히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그나마 버틴 자영업자들은 10월부터 인상된 전기요금,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름값 상승 등으로 치솟는 물가에 다시 신음하고 있다.

장사도 안 되는데 모든 물가가 오르고, 또 음식값을 올리자니 손님이 줄까 봐 걱정하는 등 ‘삼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

경주시 노서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신모(54) 씨는 “식재료 원가 급등으로 메뉴 가격을 올려야 할지 아니면 음식량을 줄여야 할지 대책이 서지 않는다”며 “임대료와 인건비도 부담인데 축산물 가격이 내려오지 않아 이제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동천동에서 횟집을 하는 최모(48) 씨도 “장사를 하는 동안 이만큼 물가가 오르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라며 “식재료비와 배달수수료 등을 빼면 남는게 없어 어떨 땐 자원봉사를 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반째 지속되며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이미 문을 닫거나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도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으로 대학생들의 발걸음이 현저하게 줄어든 성건동과 석장동 상권 내 자영업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다.

성건동에서 간이주점을 운영하는 김모(53) 씨는 “처음 점포를 인수할 때 상당 금액의 권리금과 인테리어 등 비용이 들었는데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2년 넘게 장사가 되지 않아 빚도 늘고 있다”면서 “권리금을 포기하고 폐업을 생각했지만, 선뜻 인수할 사람조차도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결국 서민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9월부터 지급된 정부의 국민지원금과 경주시 코로나19 특별지원금 등으로 일단 숨통을 틔웠지만, 이마저도 모두 소진되면 외식 경기는 더욱 얼어붙을것으로 예상된다.
또 요식업주들은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 연말로 갈수록 음식값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 달 ‘위드 코로나’가 시작돼도 서민 경제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제한 등으로 크게 타격을 입은데다 축산물, 과채류 등 식재료 가격이 폭등해 음식업 자영업자는 말 그대로 한계 상황”이라며 “재난지원금이나 대출 지원이 아니라 실제 영업이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풀고 물가 조정 등 정부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상욱 기자 / lsw8621@hanmail.net1509호입력 : 2021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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