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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2018 > 어르신들의 쉼터 경로당, 기능 제대로 하나?

[2] 경로당 활용, 배움의 장소에서 숙박시설까지도 이용가능-타지역 경로당 활성화 방안과 프로그램


이재욱 기자 / chdlswodnr@naver.com1351호입력 : 2018년 07월 26일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급속도로 고령화되면서 2020년대에 들어서면 65세 이상의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65세 이상 인구비중 7%는 고령화사회, 14% 비중은 고령사회, 20% 비중을 초고령사회라 한다. 특히 경주지역은 5월말 현재 전체인구 25만6915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5만1672명으로 비중이 20.1%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지역 65세 인구의 계속적인 증가가 예측되면서 경로당의 활용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지는 지역 경로당의 현황과 운영실태, 타지역 경로당 활용 사례를 보도해 지역 경로당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 의성군의 경로당 프로그램은 사전조사에 의해서 기획되어 만족도가 높다.

#경북 의성군 경로당 인프라

경북의 고령화 속도는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의성군은 타 지자체에 비해 고령화율이 높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노인복지 인프라가 구축된 자치단체다. 통합 시스템을 통해 기초연금 지급, 노인돌봄서비스 제공, 응급 안전돌보미 운영, 어르신 일자리 제공, 여가시설 확충으로 쾌적한 노후생활을 보장하며 사회안전망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또한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해 방문건강서비스를 제공하며 ‘튼튼혈관 백세누리 건강사업’ 및 경로당 순회교육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강화시키고 있다. 공립요양병원, 의성건강복지센터 운영을 정상화하고, 치매예방 환경 조성, 암 조기검진 및 의료비 지원 등 건강한 삶 유지를 위한 정책도 전개 중이다.

특히 올해 첫 시행하는 ‘행복100세 어르신 생활공간 활성화 사업’은 눈높이에 맞춘 욕구충족형 노인여가시설 운영 방안으로 거점센터-지역센터-경로당 형식으로 인프라가 구축돼 사업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18개의 읍면을 4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별 지역센터를 두어 경로당과의 연계와 접근성을 높였다.

↑↑ 인성교육과 숙박시설의 장소로 활용되는 경남지역 경로당 프로그램들.

#수요부터 만족도까지 실태조사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

경북 의성군 경로당 프로그램의 특별한 점은 경로당을 이용하는 회원들의 직접적인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경로당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이전에 사전조사를 통해 어떤 프로그램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경로당 회원들이 원하는 것을 지역에서 실행가능한지를 파악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것.

의성군 533개 경로당에서 경로당 이용자, 경로당 코디네이터, 군청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것이다.

의성군청 관계자는 “경로당 운영자나 대표가 설문조사를 할 경우에는 누락되는 것이 많아 최대한 경로당 이용자들을 한자리에 많이 모을 수 있도록 했고, 경로당 코디네이터와 군청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경로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직접적인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성군 경로당 프로그램의 특징은 중복되는 프로그램이 적다는 것. 경로당에 제공되는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건강, 재능기부, 레크레이션, 공연 등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중복되는 경우가 많은데 의성군은 중복되는 프로그램을 줄이기 위해 군에서 경로당에 제공할 프로그램을 사전에 미리 공지해 보건소나 복지기관 등이 중복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지 않도록 했다.

의성군청 관계자는 “군에서 준비한 프로그램과 최대한 겹치지 않게 준비해 달라고 사전에 공지한다. 그러면 보건소나 복지기관에서는 최대한 비슷한 프로그램이 생기지 않도록 각자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군은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게 됐고 경로당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게 된다”고 말했다.

↑↑ 인성교육과 숙박시설의 장소로 활용되는 경남지역 경로당 프로그램들.

#‘행복100세 어르신 생활공간 활성화 사업’

‘행복100세 어르신 생활공간 활성화 사업’은 의성군이 경로당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올해 첫 시행되는 의성형 맞춤복지의 일환이다. 의성형 맞춤복지란 마을마다 설치된 경로당을 중심으로 주민복지 프로그램과 보건ㆍ복지 서비스를 One-Stop으로 지원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지원체계를 말하는 것이다.

‘행복100세 어르신 생활공간 활성화 사업’은 의성군 533개의 경로당중 20평 이상 규모의 경로당 200개소에 읍사무소 맞춤형복지팀의 찾아가는 복지상담 및 보건소의 건강지원 프로그램을 한데 엮어서 경로당과 독거노인 등을 직접 찾아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생활공간 활성화 사업은 경로당을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그동안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단순히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공간으로만 이용되어 왔었는데 경로당을 배움의 장소, 문화의 공간, 활력의 장소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며 “현재 경로당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레크레이션, 교육, 문화 등 경로당 이용자들이 직접 설문조사한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실시되고 있다. 본인들이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니 현재까지 만족도도 높다”고 전했다.

#거점센터-지역센터-경로당 연계, 자체적인 경로당 코디네이터 채용
의성군의 경로당 활성화 사업은 거점센터(건강복지센터)-지역센터(의성노인복지센터, 금성 카리타스 노인복지센터, 봉양노인복지센터, 안계노인복지센터) 등의 인프라가 구축돼 진행된다. 의성군 18개 읍면을 4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당 지역센터를 뒀다. 그리고 의성군이 자체적으로 경로당 코디네이터를 채용했고 지역센터에 배치 경로당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회복지사 자격이 있는 인재를 위주로 채용한 경로당 코디네이터는 경로당에 제공하는 프로그램, 지역센터에서 경로당에 제공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현재 의성군은 5명의 경로당 코디네이터를 채용해 4개의 권역 18개의 읍면을 분할, 경로당 코디네이터 1인당 3~5개의 읍면을 담당하게 했다.

↑↑ 인성교육과 숙박시설의 장소로 활용되는 경남지역 경로당 프로그램들.

#(사)대한노인회 경상남도연합회 경로당 활용 ‘고향의 집’ 수익사업

(사)대한노인회경상남도연합회(이하 (사)경남노인연합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고향의 집’은 지난 2016년 경남이 전국최초로 시도한 노인복지의 새로운 동력사업이다. 경로당을 단순한 노인들의 쉼터에서 벗어나 문화센터에서 관광지 숙소로까지 자립과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

피서철 한시적으로 경로당을 개방해 농어촌지역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1박2일 일정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해 경로당을 찾는 사람들에게 경로효친사상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경로당 활용사업인 고향의 집은 창원, 마산, 진해, 진주, 통영, 사천, 김해, 밀양, 거제, 양산, 의령, 함안, 창녕, 고성, 남해,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지역에서 60여개 경로당이 운영되고 있다.

고향의 집은 여름 피서 철에만 이용가능하고 5인 이하 1가족 기준으로 이용을 할 수 있다. 경로당의 체험은 노인들이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이용이 가능하며 이용요금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 소액협찬정도로 운영이 되고 있어 일정금액 이상을 지불하게 되면 요금을 받을 수 없어 고향의 집 이용자들이 성의만 표시할 정도의 금액만 지불하면 된다.

(사)경남노인연합회 관계자는 “고향의 집 사업은 여러모로 반응이 좋다. 고향의 집을 운영중인 각 경로당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시골마을에 내려와 옛 문화를 즐기고, 가족단위의 체험문화가 준비되어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경로당에 젊은 사람들이 놀러오니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이다. 고향의 집은 피서철 한시적 시범운영사업이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계획중이다”고 말했다.

또 “경주의 경우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이자 역사도시이니 고향의 집 프로그램 같은 경로당을 활용한 수익사업이 활성화 하기 쉬울 것으로 생각된다”며 “지역의 관광센터나 관광명소로 이동하는 징검다리 개념으로 운영한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을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욱 기자 / chdlswodnr@naver.com1351호입력 : 2018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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