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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 꿈에 부풀다(4)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57호입력 : 2020년 09월 24일
↑↑ 김경애 시인,
경북문화관광해설사
해 긴 그림자 폈다 오므렸다 반복하는 사이 이십사절기의 열여섯째 추분(秋分)이 들어섰다.
누렇게 여물린 황금들녘의 만추를 풍경삼아 경주 IC로 천년고도에 진입하면 마중하는 동네 황남동이다.
수더분한 옛 가옥과 젊은 감각에 맞춘 현대식 한옥들이 전통을 부추기며 황리단길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우리네 인생길 끝닿지 않을 듯 끝닿는 질박함이 묻어나는 골목길이다.
등 굽은 척박한 골목길, 새롭게 일궈가는 젊은이들의 삶의 의미는 넓고 높다.

오래된 골목길에서 경주에 안기는 관광객들의 추억 쌓기 의미도 깊고 아름답다.
골목골목 느린 걸음으로 즐기는 온갖 구경꺼리가 여행의 색다른 묘미로 안겨들 것이다.

황남동 황리단길에 분포된 문화재를 살펴보면, 23기의 적석목곽분 대릉원 안에 황남대총, 천마총, 검총 등 돌무지덧널무덤이 있다.

선돌(비석)배기라 불리는 골목길엔 고려시대 효자 손시양 장려비가 우뚝하다.

숭혜전은 신라 최초의 김씨 왕인 13대 미추왕, 삼국을 통일한 30대 문무왕, 신라 마지막 56대 경순왕의 위패를 모신다.

황금보검 출토지는 1973년 계림로 14호분에서 발굴된 보물 제635호 유물터다. 섬세한 금 알갱이와 보석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기법의 검(劍)이 출토됐다. 흑해 연안이나 중앙아시아 어느 지역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라 추정한다. 신라가 실크로드로 이어져 먼 나라들과 활발하게 교류했음을 증명하는 대표적 유물이다.

지영다리터는 숭혜전으로 가기위해 반드시 건너야했던 돌다리다. 돌다리에 사용했던 석조부재와 복개된 채로 지영우물이 남아 있다.

신라고분 곁에 하늘 끝닿으려 수직으로 곧게 뻗힌 메타세콰이어 5그루가 풍경으로 서 있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4그루로 나타나기도 한다.
유년시절 동화 속 나무그림처럼 얼마나 멋있는지 키 높이 쳐다보는 하늘로 동심이 어린다.

김수학 생가는 초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대구시장, 충남도지사, 경북도지사를 거쳐 국세청장을 지낸 분의 집이다. 청렴하게 사명감을 다한 공직 생활로 귀감이 된 인물이다.

황리단길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해 꿈의 거리가 된 오래된 골목을 배경으로, 여러 갈래의 관광길이 펼쳐진다.

-대릉원 돌담길(계림로)
황남빵~대릉원주차장
돌담벼락 시(詩)판화가 장식으로 박혀 있고 벚꽃 가로수가 풍경인 동편 담길이다.
달콤한 팥고물 고소하게 풍기는 황남빵을 나누어 먹으며 타박타박 걸어도 좋다. 벚꽃 잎 흩날리는 봄날 꼭 잡은 두 손 수줍게 첫사랑의 감성으로 거닐어도 멋진 길이다. 소낙비 오는 여름날 서로 감싼 어깨 빗물에 젖어도 마냥 설레는 길, 나뭇잎 떨어져 쓸쓸한 가을날 밟은 낙엽 흥건히 홀로 사위어도 괜찮은 길이다. 흰 눈 흩뿌리는 겨울날 그대와 아득히 멀어져도 추억으로 비칠 길이다.

-별빛길(첨성로)
동부사적지~첨성대
<허락하신다면, 사랑이여 그대 곁에 첨성대로 서고 싶네 -정일근詩 연가->
경주의 밤이 특별하고 아름다운 것은 천년을 거슬러 또 천년 첨성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리. 하늘 밭 별자리 점성술로 베껴 신라인의 마음을 적던 천문관측대는 바라볼수록 그득한 신비로움이다.
천년여행지로 떠나온 그대는 이 밤 별빛 달빛 긁어모아 서로의 품안에 그리운 기억으로 안겨드는 신라적 인연이면 어떨까!

첨성대 주위론 사계절 황홀하게 펼쳐지는 꽃밭단지 연꽃단지 만개하다. 핑크뮬리 분홍빛 맵시가 또 하나의 경치로 여행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한다. 시나브로 거닐다 보면 어느새 신라왕족 되어 천년을 숨 가쁘게 호흡할 것이다.

-계림길
계림~월정교
신라김씨 시조 김알지가 금궤에서 탄생한 닭울음소리 찬란한 숲이다. 철기문명을 싣고 온 북방민족이 토착민을 밀어내고 새로운 지배세력으로 나투한 장면들이 설화로 묵직하다. 왕버들, 단풍나무, 느티나무 등 아름드리 고목들도 설화처럼 울창하다.
옛 도랑물 찰방찰방 흐르는 발천냇가 우거진 숲 사이로 비친 천년이 까마득하다.
해질녘 능선과 능선사이 둥글게 젖어드는 석양이 붉다. 고분들의 능선에 혼을 다 뺏길수록 가득 차는 시간들의 외침은 처연하다.

숲을 돌아 길을 나서는 향교 바깥마당이 훤하다.
김생의 글씨와 최치원의 필체가 남쪽문루 북쪽문루 현판을 장식한 웅장한 월정교가 멀찌감치 반긴다.

혼자서 둘이서 여럿이서 느림보 걸음걸이에 황리단길이 젊음의 꿈에 부풀려 간다.
여행지에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으로 기분 좋게 지갑을 열 수 있음은 행복이다. 경주관광의 핫플레이스로 지역 경제를 주도하는 황리단길, 젠트리피케이션 암울한 날은 도래하지 않게 시 행정도 계획성 있게 발맞추어야 한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57호입력 : 2020년 0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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