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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역사문화관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09일
↑↑ 김경애
경북문화관광해설사
이팝나무 흰꽃잎들 고봉밥으로 수북이 얹혀 관광객을 반기는 오월의 천년고도, 풍광에 취해 느리게 걸음하는 봄나들이 발길들 넉넉하고 풍요로워 보인다. 천지간 신라숨결 돋을새김 되는 유적지, 길섶마다 거리마다 연초록 나뭇잎 드리워져 눈부신 푸르럼에 홀린 듯 반한 영혼이 단번에 맑아지고 유순해지는 느낌이다. 자연이 안겨주는 유혹의 몸짓에 풍덩 빠지고 나면, 한층 삶의 소중함들이 내면의 온기로 지펴져 텃새 심한 일상도 모나지 않는 여유로 다가서리. 

이슬비 함초롬히 젖어드는 봄날을 골라 짚어 잘 숙성되고 발효된 세월의 향기 같은 오랜 친구랑 허대보는 마음둘레. 젖은 우산 촉촉이 황룡사마루길 접어들면, 넓은 창 한가득 이끌림 당하는 1/10 크기의 높이 약 8m에 총 42,000개의 목(木)부재와 85,000장의 동기와가 사용되었으며, 제작기간이 8년간 소요 된 황룡사구층목탑모형이 당당하게 반기는〖황룡사역사문화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카페테리아☕ 와락 덤비는 커피향에 이끌림 당하듯 맨 먼저 차 한 잔 마주하면, 동쪽 긴 창가 빗물에 궁글리는 황룡사 옛 가람 터가 바라볼수록 깊어지는 사색의 공간으로 차분하다. 과거와 현재의 공존 속에 미래를 꿈꾸듯 천년을 접었다 펼치는 창밖 풍경, 한 폭 수채화로 걸쳐진 나무걸상 한켠에 ‘문맥’(文脈) 시동인(詩同人) 김명석시인 목판시화(木版詩畵) 진열 작품들이 소담스레 반긴다.
〔해가 질 무렵 그 곳에 가면 고요를 찾을 수 있으리 목탑의 흔적을 더듬으며 눈을 감으면 여왕이 들고 어둠과 함께 하늘에서 금별이 쏟아질 듯 반짝이면 벌판 거대한 황룡사 일어나 그대 불국정토로 끌어 -1033 서라벌 서정 · 김명석-〕

다소곳이 찻잔을 비우고 아름드리 사진촬영 배경인 실물크기의 1/10 모형 구층목탑 앞에 선다. 진흥왕 14년(553) 창건되어 선덕여왕 14년(645) 자장법사 청으로 백제 장인(匠人)아비지가 공들인 신라 최고 높이 구층목탑이 건립되기까지 4대왕 93년 세월에 걸쳐 완공된 동양 최대 규모의 호국사찰 황룡사. 고려 고종 25년(1238) 몽골군 침입으로 불타 소실된 이후 복원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빈 터의 흔적만으로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되었다. 1984년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황룡사유적발굴조사보고서에 구층목탑은 선덕여왕 12년(643) 시작 645년 완성, 높이는 상륜부 42척 약 15m, 탑신부 183척 약 65m, 전체 225척 약 80m, 아파트 평균 높이 2.7m 환산하면 29.6m 약 30층 높이에 해당한다. “1373년이나 지난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2019년인 오늘날 경주에는 아직 사람이 세운 이만한 건축물이 없다” 경주문화원 김윤근원장님의 애향심 무량한 안타까운 심경을 듣는다.

1층 본관 3D 입체영상관은 현재 남아있는 고증자료 및 출토유물에 설화를 접목해 황룡사 가상 모습을 디지털로 복원, 장엄 웅장한 역사의 현장을 3D안경을 쓰고 입체적 효과의 감동을 실감한다. 15분간 상영되는 3D 영상물의 찬란한 감흥과 불탄 흔적의 비애를 안고, 나무계단 고풍스런 2층 역사실 오르면 황룡사의 창건설화 품은 출토된 구층목탑 찰주본기, 치미 등 복제유물전시와 중문복원 영상, 9층목탑 복원 계획안, 건립 당시의 건축구조와 토목공법 등 그간의 고증연구와 향후 복원계획을 설명하는 발굴역사의 깊이를 체험하게 된다. 

실물크기로 재현한 9층 목탑 맨 꼭대기 난간에 기대 영상을 통해 바라보는 신라왕경의 운치, 【삼국유사】 ‘사사성장 탑탑안행(寺寺星張 塔塔雁行) 절들은 하늘의 별처럼 펼쳐져 있고 탑들은 기러기 떼처럼 줄지어, 짚이 아닌 기와로 지붕을 덮고 나무가 아닌 숯으로 밥을 짓고, 음악에 맞춰 피리 부는 소리 노랫가락에 연이어 졌다’고 전하는 일연의 옛 얘기 짐작케 한다. 생성과 소멸의 물음표를 놓아버리고 신라적 설화를 부추기면, 고려시대 문장가 김극기, 황룡사구층목탑 올라 읊은 싯귀 귓가에 맴돌기도 하다.
층층제요욕비공(層層梯繞欲飛空)- 층계사다리 빙빙 돌아 허공을 나르는 듯
만수천산일망통(萬水千山一望通)- 수많은 강물과 산들이 한 눈에 들어오네
부시동도하한호(俯視東都何限戶)- 굽어보니 옛 도읍지 수많은 집들이
봉혈과의혈전명(蜂穴果蟻穴轉溟)- 벌집인 듯 개미굴처럼 까마득히 보이네

화면 속 황룡사를 배경으로 직접 연출하고 촬영하는 포토 체험존 실황은, 더 성숙할 것 없는 우리들 나이테를 동심의 웃음꽃으로 세워놓는다. 그 순한 웃음을 머금고 황룡사지 전망대 서면 천년을 들여다보아야 비로소 깊이를 가늠하는, 황룡사 2만여평의 가람 터 광활한 풍광이 봄비에 씻겨 마음마저 개운하다.
동궁과 월지 동편 황룡사마루길 접어들면 닿는... 북쪽 길목 분황사당간지주 오솔길 따라 황룡사절터를 빙 돌아 흙살 사잇길 끝닿는 곳, 우리가 가는 길 안에 늘 반기는 미학의 공간 ⟦황룡사 역사문화관⟧ 『총 140억원 예산으로 지상 2층, 연면적 2,892㎡ 2013년 10월 21일 착공 취지는 황룡사 복원이 완공될 때까지 출토된 유적과 유물을 재현 전시하여 신라시대 최대 호국사찰의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발굴조사와 복원 연구된 귀중한 자료를 전시 홍보하는 동시 황룡사 복원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공감대를 높이고 찬란한 신라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사교육의 산실로 가꾸어 가고자 합니다.』

여럿이서 혹은 혼자서도 낯설지 않는 편안함으로 사색의 매듭을 풀고 맺는 황룡사 역사문화관 ☕카페테리아☕ 커피향 맞물린 창밖, 허공 속 화두를 던지듯 빈터에 숨은 천년숨결 매료돼 내가 종종 걸음 하는 이유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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