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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자 문서의 발견은 경주의 쾌거


선애경 문화전문 기자 / 1403호입력 : 2019년 08월 23일
↑선애경 문화전문기자
경주 최부잣집 곳간에서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누대에 걸쳐 켜켜이 쌓여져있던 보물급 문서들이 세상과 눈부신 조우를 했다. 그 문서들은 1만여건의 간찰을 비롯해 공문서, 명함, 서책, 시문 등 수 만 가지 자료들이었다.

방대한 문서들을 거의 원석인 상태에서 본지 지면 최초로 보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어 각 신문과 방송에 대대적인 보도가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짧았지만 뜻깊은 연재를 마칠 수 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늦은 감은 있지만 전국의 많은 이들이 최씨 집안 문서의 가치를 알게 되어서 더불어 기뻤다. 현재 최부잣집서 발견된 문서 자료 중 50여건이 서울의 근현대박물관에서 독립운동과 관련해 전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러 전시 건이 예정돼 있다.

특히 ‘한 개인의 유산이 아니라 경주 시민 전체의 자산’이라고 강조한 경주최부자 11세 주손 최염 회장의 말은 감동적이었다. 서울생활을 하고 있는 최염 회장의 주소는 아직 교촌 고택 그대로라고 한다. 경주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남달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주 발전에 관련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선다는 전언이다.  독자들은 우리가 전혀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을 여러 문서, 즉 기록물을 통해 증명된 것을 경주의 쾌거로 여겼다. 여러 설(說)들로 전해지던 역사적 사실들이 방대한 문서를 통해 입증된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또 국채보상운동의 경우 경주에서 최부자를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경주 각지에서 당시 5000명이 넘는 시민의 동참으로 일어났다는 기록물의 발견으로 최씨 일가는 아니지만 경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 자부심을 느낀다는 이들도 많았다. 더불어 이런 문서와 자료들을 더욱 소상히 알 수 있고 누구나 이런 문서들을 손쉽게 볼 수 있기를 바랐다.

문서의 발견은 몇 가지 과제들을 우리에게 던져 준다. 궁극적으로는 이들 문서와 자료를 전시할 수 있는 유물관 설립이 중요한 과제다. 그보다 선행돼야 할 과제는 바로 문서들의 해제, 번역, 완역 작업이다. 문서들 중 완역된 것은 극히 일부였고 대체로 제목과 내용 정도만 번역돼있는 상황이어서 심층적인 연구와 분석은 전문학자의 몫이라는 것과 번역과 해제 작업이 산적해 있었다.

물론, 최부자선양회 자체적으로 번역을 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번역에 어려움이 많다. 해제 작업만도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아직 해제되지 않은 200~300년 전의 서류와 귀중한 문서만 해도 1만 점이 넘는다고 한다. 문서들이 한 건씩 하루빨리 연구되고 그 연구를 바탕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도 등록돼 명실상부 문서들의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 기록유물로서 소중한 자료인 경주 자산을 제대로 조명해야 하는 것이다. 문서들은 역사, 경제사, 향토사, 독립운동사, 각 인물사 등 각각의 연구 영역에서 조사하고 연구할 부분을 엄연한 과제로 던져주고 있으며 경주의 유물관과 전시관에서 당당히 시민과 관광객을 만나야 한다.

다른 지자체는 기록물 하나만 발견돼도 축제 분위기다. 그것을 활용하기위해 전력을 쏟는다. 대구의 국채보상운동 기록물들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경주국채보상운동은 경주 전역의 시민 참여가 명백한 기록물로 증명됐으며 국채보상운동의 실체를 알 수 있는 스토리와 국채보상운동 전 과정이 기록으로 남아있어 그 가치는 상당하다.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회에서 기념비 정도를 세워준다는 제안은 거절해야한다고 본다. 우리 지역에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공감을 형성한 바탕위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조성하자는 생각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는 이유다.

교촌의 최부잣집 단일로 대문 안에 들어오는 관람객은 하루 2000여명 이라고 한다. 작은 지자체의 전체 방문객수와 맞먹을 정도다. 최부자 정신과 더불어 새로 발견된 문서들을 중심으로 조선 문화를 육성해 또 다른 유형의 볼거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문화재해설사를 대상으로 최부자에 관한 새롭게 밝혀진 내용과 연구한 부분을 재교육해 긍정적 부자의 표본인 최부잣집을 지속적인 관광자원으로 제대로 알릴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화재는 활용이 정답이다. 이번 문서의 발견이 문화재 활용의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경주시와 경북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그에 따르는 지원이 절실한 때다.
선애경 문화전문 기자 / 1403호입력 : 2019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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