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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왕림탕’… 북부동 후미진 골목에서 만나는 한옥 대중목욕탕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359호입력 : 2018년 10월 04일
↑↑ 김호연 화백
ⓒ (주)경주신문사
경주 읍성내에 위치하고 경주 읍성의 북쪽 부분이어서 ‘북문안’, ‘북문거리’ 라고도 불렸다는 북부동. 경주 중심 도심에 있는 동네지요. 경주 읍성, 집경전터, 주전지, 계림초등학교 등이 있고요. 최근 경주 읍성 복원이 한창인 가운데 북부동 골목을 깊숙하게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가을로 치닫고있는 북부동 늦은 오후의 골목은 한가롭고 혹은 쓸쓸했습니다. 
그러다가 붉은 벽돌로 적조된 굴뚝이 높게 솟아있어 이채로운 한옥 건물 한 채에서 문득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팔작지붕의 복층 다락방 구조의 깔끔하고 고급스런 한옥이었는데 우뚝하게 높이 솟은 굴뚝에 시선이 멈춘 것이었죠. 

굴뚝에는 이 건물이 대중목욕탕임을 알 수 있는 ‘왕림탕’이라는 원래의 오랜 간판과 함께 네온 불빛이 들어오는 새로운 간판이 나란히 있어 근처의 나즈막한 건물들 속에서 톡톡히 지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현대식 건물의 대중탕과는 다른 경주스러운 목욕탕이라고나 할까요? 얼핏 지나치면 일반적인 한옥 구조의 주택으로 보기 십상인데 말이죠. 경주에서는 단 두 곳의 한옥 목욕탕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이곳 북부동 한옥목욕탕인 것이죠.


1985년에 지었다니 올해로 33년째 영업중이었습니다. 이곳은 문화재 보존구역이라 근린생활시설인 대중목욕탕도 한옥으로 지어야했다는군요. 주인이 한 번 바뀐 이후 정상훈(46) 대표가 18년째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이 동네 주민들이 찾지만 주차 여건이 좋은 편이어서 다른 동네의 단골과 관광객들도 제법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주인장의 허락을 얻어 목욕탕 내부를 들여다볼수 있었는데요. 소금사우나를 비롯해 찜질방, 반신욕탕을 따로 갖추고 있고 큰 메인탕 외에도 서 너 개의 욕탕이 미로처럼 설계돼 있는 매우 독특한 구조였습니다. 착한 가격(대인 4000원)업소라는, 소위 가성비가 좋다는 장점 이외에도 전체적인 탕 내부의 현대적인 시설과 구조는 편의성과 효율성에서도 이집만의 매력을 어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래된 골목의 후미진 곳에 위치한 낮고 아담한 한옥 목욕탕이라는 점을 정감있게 접근한 취지에서 일본 NHK에서도 취재를 해 간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일본의 온천탕 풍경과 비슷하다는 후문이었답니다. 왕림탕 단골들은 ‘수다도 떨고 특히 물이 좋아 피부 미용에 그만’ 이라고들 입을 모읍니다.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지요. “동네 어르신이 갑자기 안오시면 안부가 걱정되고 멀리 여행이라도 가신 것인지 궁금해집니다”라고 하는 정 대표의 살가운 말에서 이곳에 단골 손님이 많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자긍심을 가지고 꼼꼼하게 이 목욕탕을 관리하고 있는 정 대표는 리모델링은 물론 수리, 타일, 냉각기 등을 직접 고치고 수리해 비용을 절감해 운영한다고 합니다. 정감 가는 한옥의 외관에다 가격 경쟁력이 더해지는 근거이겠지요. 북부동 읍성 주변 골목 한켠에는 한옥 대중목욕탕 ‘왕림탕’이 있습니다.




그림=김호연 화백
글=선애경 문화전문기자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359호입력 : 2018년 10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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