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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빛나던 계림문구사에도 어김없이 세월이 흘렀습니다


선애경 문화전문 기자 / 1351호입력 : 2018년 07월 26일

↑↑ 김호연 화백
북부동 계림초등학교는 114회 졸업생을 배출한 경주의 유서깊은 초등학교 입니다. 이 동네에서 터줏대감격인 문구점은 ‘계림문구사’인데요. 그 문구사 유리창엔 아직 ‘준비물 일체’, ‘선물’, ‘팬시’ 등의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군것질 거리가 넉넉치 않았을 시절, 아이들은 용돈만 생기면 참새방앗간 드나들듯 문턱이 닳도록 학교 앞 문방구점을 들락거렸었죠. ‘국자’며 ‘쫀드기’며 ‘쫄쫄이’, 눈깔사탕, 혹은 알사탕 이라 불리며 일명 불량식품이었던 그런 군것질 거리는 두고두고 우리들 추억담의 소재거리로 회자되기도 하고요.

그 시절 없어서 못먹었던 군것질 거리, 반짝반짝 윤이 나던 새 학용품, 딱지, 구슬 이외에 이름도 모를 장난감이 수두룩했던 문방구점에도 어김없이 세월이 흘렀습니다.

문구 전문 쇼핑몰이나 학용품, 사무용품, 사무기기, 필기도구 등을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 구입하는 시대인데다, 대형 문구점과 마트의 등장으로 학교 앞 문구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2012년 계림초등학교 앞 가장 오래된 ‘계림문구사’는 영화 ‘미나문방구’(감독 정익환)의 촬영지였는데요, 기존의 계림문구사의 골격은 그대로 둔 채 영화 속 30년 전 컨셉에 맞는 문구점으로 세트화 되어 영화에 등장했었습니다.

미나문구점 영화 제작진은 전국을 다니면서 영화컨셉트에 맞는 문구점을 물색했으나 오래된 학교 앞 문구점이라는 점과 골기와집이라는 점, 주인이 직접 문구점을 운영해야 한다는 이 세 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 조건이어서 계림문구사가 최적이었다고 전합니다. 현재는 안타깝게도 계림문구사라는 간판은 보이지 않았고 상호도 영화 제목이었던 ‘미나문구사’로 개칭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학생들이 다니니 명맥은 유지하고 있었지만 문구점 옆에는 낯선 커피집이 들어서는 등 변화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계림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40년간 문구점을 운영했다는 유영자(71)씨는 “예전에 이 학교는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운동회도 두 번씩 하던 시절이었지. 봄, 가을 소풍이나 운동회때는 물건을 갖다 놓기 바빴어. 내놓으면 다 팔렸지” 라고 회상에 젖습니다. 20~30년 전인 그 시절 가을운동회는 온 동네 주민들의 잔치여서 어른들도 동네 문구점을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이제 동네 작은 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넘쳐났던 문구점들은 우리지역에서도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는 것이지요. 상상만으로도 우리를 천진한 즐거움으로 넘치게 했던 문방구점은 그렇게 왜소해지고 있습니다.
선애경 문화전문 기자 / 1351호입력 : 2018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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