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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 문화유적 더욱 빛나게 하는 자연생태경관

문화재와 어우러진 자연생태경관… 폭발적 경주관광의 일등 공신
선애경 문화전문 기자 / 1387호입력 : 2019년 04월 25일
문화유적과 어우러진 자연생태경관은 매력적인 관광의 중요한 요소다. 문화재와 함께 자연경관 자원들은 살아있는 자연유산으로서 가꿔야 할 자원이다.
앞으로의 관광패턴은 자연관광, 녹색관광 등의 자연생태자원에 기반을 둔 생태관광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자연경관자원을 기존의 문화유산과 함께 문화컨텐츠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주말은 불국사 겹벚꽃 축제의 절정이었다. 경주의 홑벚꽃 잔치에 이어 다시 경주가 들썩였다. 크고 탐스러운 꽃잎을 자랑하는 겹벚꽃의 향연 속으로 기자도 동참했는데 국내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다. 지난해부터 sns 급물살을 타고 일파만파 퍼져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인생 사진을 찍는 주요 사진 포인트에는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 불국사 겹벚꽃은 이제 경주를 찾는 또다른 강력한 이유가 된 것이다.
↑↑ 지난 주말은 불국사 겹벚꽃 축제의 절정이었다.
불국사 겹벚꽃은 이제 경주를 찾는 또 다른 강력한 이유가 됐다.

불국사라는 위대한 문화재 경관 주변지역에 조성된 겹벚꽃으로 그 어떤 관광시즌보다 폭발적으로 불국사 주변 지역은 호재를 맞이하고 있었다. 여러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불국관광지역이 다시 활기를 띤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꽃과 나무가 지니는 힘은 강력하다.
불국사는 경주를 대표하는 유적지이긴 하지만 이렇게 경기 활성화를 유도할만큼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는 현상은 일찍이 없었다. 새삼 문화재 경관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경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첨성대 옆 핑크뮬리 군락지가 대성공을 거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의 행렬로 이어져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경주관광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경주의 문화유산과 함께 자연경관이 빛을 발했던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경쟁력 아닌가. 차제에, 경주시 조경과 원예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과 이에 수반되는 예산도 더욱 확충돼야한다고 본다.
도시이미지를 좌우하고 관광의 흐름까지 주도할 수 있는 도시공원과 녹지, 사적지내 조경에 대해 살펴보고자 경주시 도시공원과 도시공원과(녹지팀), 사적관리과를 찾았다.

-실질적인 원예전문가 자문은 얻지 않는 편, 주요사적지에는 주로 2모작으로 조성
사적관리과 실무자는 “화훼종을 선택할 때 경주 토질과 맞는지 우선 분석합니다. 관수 시설이 관건이고요. 사적관리과 자체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신품종 등은 여러 원예업체의 경험담과 의견을 참조해 현장 답사를 통해 결정합니다. 아쉽게도 토종원예류 보다는 수입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많은 이들이 찾는 경우 개화기가 길어져야 하므로 외래 품종에서 오랫동안 개화를 할 수 있는 품종으로 심을 수밖에 없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토종들은 대부분 개화기가 열흘 정도여서 시각적 포인트로는 약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종을 선택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전문가 개입은 없는 편이고 예산편성의 상세 목록에도 원예전문가의 자문 비용은 없었다.
주요사적지에는 주로 2모작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토질, 관수 정도, 기후조건에 알맞은 품종을 선택해 개화시기를 관광시즌에 최대한 맞물리게 조절한다고 했다.
“사적지 녹지 및 꽃단지는 수목 및 수벽관리와 잔디관리, 녹지대(월성 외14개소)풀베기, 꽃단지 및 꽃동산 조성관리, 병해충 방제, 꽃걸이 및 야생화 꽃모종 구입, 계절별 꽃 모종 구입, 예초 및 사적지 주변 정비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황성공원에는 이미 조성된 소나무 군락에 보랏빛 맥문동을 심어 시민들이 더욱 즐겨 찾는 명소로 부상했다.

-사적지권 크게 4개 지구로 나눠 86개소에 426만1013㎡에 수목 29만7651본이 조성돼 관리
사적관리과정비팀이 제공한 사적지내 녹지 및 수목관리 현황을 보면, 전체적으로 크게 4개 지구 86개소에 426만1013㎡(이 중 잔디면적은 96만785㎡)에 수목 29만7651본이 조성돼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4개 권역의 사적지는 대릉원무열왕릉지구 22개소(대릉원, 노서노동고분, 읍성지, 동경관, 용강동 원지, 주전지, 무열왕릉, 김유신묘, 서악서원, 황오고분군, 인왕고분군 등)와 오릉지구 27개소(포석정, 양산재, 나정, 월정교일정교지, 배리삼존불, 삼릉, 경애왕릉, 창림사지, 남간사지 당간지주, 재매정, 황남고분군, 탈해왕릉, 용강고분군, 쪽샘, 헌덕왕릉)등과 동궁과 월지와 불국사 지구 33개소(동궁과 월지, 월성해자, 서출지, 미탄사지, 사천왕사지, 헌강, 정강, 신문, 신무왕릉, 명활산성, 황룡사폐탑지, 진평왕릉, 효소, 성덕, 원성왕릉, 방형분 등)과 꽃단지지구(첨성대, 계림, 월성사적지, 경주 월성)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한편, 주요 사적지에 조성된 수목의 종류를 알아보면 동궁과 월지에는 소나무, 배롱나무 등이, 오릉에는 소나무, 목련, 느티나무, 배롱나무 등이, 대릉원에는 소나무, 왕벚꽃나무, 목련, 단풍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모과나무, 잣나무 등이 식재돼 있다.
↑↑ 경주의 문화유산과 함께 자연경관이 빛을 발했던 대표적인 사례.
지난해 첨성대 옆 핑크뮬리 군락지가 대성공을 거둬 경주관광의 일등 공신이 됐다.

-사적지 내 유채꽃과 황화코스모스, 핑크뮬리, 빈센트 해바라기 등이 인기 좋아
이들 4개 지구 사적지 내 주요 꽃단지 꽃 조성은 첨성대동편과 계림숲, 월성주변에 봄철에는 유채를,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 핑크뮬리 등을 조성하고 있다. 7월 초순~9월 하순경 동궁과월지, 황남고분 서편 등지에는 수련과 백련과 홍련을, 신라왕궁영상관 옆과 화랑초등사거리변에는 노랑꽃창포와 부처꽃 등을, 첨성대 동남편에는 꽃양귀비와 꽃백일홍을, 동궁과월지 서편에는 부용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실무자는 “동부사적지 내 반응이 좋은 꽃으로는 유채꽃과 황화코스모스, 핑크뮬리, 빈센트 해바라기 등입니다. 가을에 2만5000㎡에 달하는 면적에 유채꽃 종자를 파종해 매년 봄 유채꽃을 피우고 있는가하면, 황화코스모스는 6~10월로 개화시기가 길어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어 여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관광객들에게 반응이 좋은 품종이지요. 빈센트 해바라기는 허리높이 정도로 자라 사진찍기 좋은 조건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핑크뮬리는 2017년 반응이 좋아 지난해 재배면적을 늘리기도 했으며 올해도 많은 관광객들이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 경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 황화코스모스는 6~10월로 개화시기가 길어 여름부터 가을까지 관광객들에게 반응이 좋은 품종이라고 한다.

-교통섬 조성, 꽃탑, 가로수, 도시공원으로 나눠 다양한 수종으로 조성 관리
경주시 녹지 및 공원관리는 화단, 교통섬의 조성, 꽃탑, 가로수, 도시공원(어린이공원, 황성공원, 마을단위공원 등)으로 나눠 조성 관리하고 있다. 경주시에 조성된 공원의 수종 및 수량 등 현황은 다음과 같다. 강변로 등 57개 노선에 은행나무 등 가로수 3만 9345본, 용담로 등 9개 노선에 화분대 852개, 용담로 등 8개 노선에 화단, 보문삼거리에 꽃탑, 산업로 등 7개 노선(교통섬, 광장) 화단, 강변로 등 2개 노선에 녹지조성, 산업로 등 18개 노선에 수벽을 조성해 놓았다.
수종들을 살펴보면 성건어린이공원의 경우 소나무, 회화나무, 느티나무, 목련, 이팝, 자귀 등을 식재했고 황성용황어린이공원에는 배롱, 곰솔, 청단풍 등을, 북천대안도로 공한지에는 자산홍, 회양목, 무궁화 등을, 보불로 조경지와 공한지에는 산수유, 왕벚나무, 호랑가시, 은목서, 영산홍, 이팝나무, 철쭉 등을, 금장어린이공원에는 수수꽃다리, 중국 단풍, 모란, 스트로브 잣나무 등을, 성건쉼터에는 산철쭉, 쥐똥나무 등을, 흥무근린공원에는 남천, 매자, 비비추, 꽃무릇, 맥문동, 산벚나무 등을, 신라왕경숲 분황사지구 근린공원에는 갈참나무, 물푸레나무, 팥배나무, 팽나무, 회화나무꽃창포, 물억새 등을, 문무로(능지탑)에는 은행나무, 감나무, 산목련, 계수나무, 산초나무, 후박나무, 산딸나무, 명자나무, 박태기나무 등을, 강변(황성시설녹지)에는 왕버들, 자귀나무, 철쭉류, 곰솔, 둥근소나무, 조팝나무 등을 심었다.

-“경주는 도시 전체가 공원, 황성공원 소나무 군락과 어우러진 맥문동은 시민에게 큰 인기”
도시공원과 녹지의 화훼조성은 계절에 알맞는 종을 선택해 화분이나 가로변 화단에 주로 심고 있으며 특정 화훼류를 심지 않고 계절별로 공급량이나 여러 조건들에 맞춰 교체하는 식으로 특색있게 조성하고 있다.
도시공원과 관계자는 “화분용이나 화단에 심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관리하고 관수하기 용이한 수종에 한하므로 다양하지 못합니다. 가격이 너무 비싼 종은 선택의 폭을 줄어들게 하고요. 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원예농원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선별을 권유받고 있습니다. 대단지나 군락조성의 경우에는 다소간 전문가 용역을 주고 그 의견을 반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단기간에 교체 되는 정도여서 전문가의 개입은 크게 필요치 않은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김용태 녹지팀장은 “경주는 도시 전체가 공원입니다. 경주의 시화인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져있는 도시는 드문 편입니다. 경주시가 지닌 자랑거리지요. 경주시민이 즐겨 찾고있는 황성공원에는 이미 조성된 소나무 군락에 맥문동을 심어 자연스런 볼걸거리를 제공해 시민들이 더욱 즐겨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보문삼거리 첨성대 꽃탑은 타지자체에 비해 매우 일찍 조성되었고 오래된 편입니다. 꽃탑은 관수시설이 중요한데 관수시설이 잘 마련돼 있습니다. 또 대릉원의 가로수 보호 화분대도 마련해 두었습니다”라며 “관수가 항상 관건입니다. 가로수는 수관 주사 등 수세가 약할 경우 영양 공급도 합니다. 원예종의 경우 최신 유행의 흐름도 반영하고 있으며 가로수는 민원이 들어올 경우 최대한 수형을 살리면서 가지치기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선애경 문화전문 기자 / 1387호입력 : 2019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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