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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고의 석조미술품, 석굴암<3>

석굴암은 이렇게 창건되었다.
하성찬 시민전문 기자 / 1415호입력 : 2019년 11월 21일

↑하성찬 시민전문기자
일주문을 지나 석굴암에 이르는 길은 티 하나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 일찍 석굴암을 찾으면 이 길 전체를 대빗자루로 쓴 자국이 있어 밟고 지나기가 미안했다. 세상 어디를 다녀봐도 이런 길은 없었다. 아마 극락으로 가는 길이 이와 같을 것이다.

석굴암 본존이 아미타여래라는 설이 있다. 금생(今生)인 차안(此岸)에서 극락인 피안(彼岸)으로 가려면 반야용선을 타고, 이 배의 선장인 인로왕보살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 울긋불긋 현란한 단풍잎이 미풍에 흔들리면서 길 위의 그림자가 어지럽다. 내가 지금 반야용선을 타고 있어 뱃멀미를 하는 것인가?

석굴암은 경덕왕 10년(751)에 김대성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그의 전생의 부모를 위해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국유사』 권5 ‘대성효이세부모(大城孝二世父母)’ 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이에 현생(現生)의 양친을 위해 불국사를 짓고 전세(前世)의 부모를 위해 석불사를 창건하였다. 또 신림(神琳)과 표훈(表訓) 두 성사(聖師)를 청해서 각각 머물러 살게 하였다. 성대하게 상설(像設)을 베풀어서 길러준 노고에 보답하니 한 몸으로 2세 부모에게 효도한 것이다. 예전에도 듣기 어려웠던 일이니 보시를 잘한 영험을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장차 석불을 조각하고자 하여 하나의 큰 돌을 다듬어 감실 덮개로 삼으려 했더니 돌이 홀연 세 쪽으로 갈라졌다. 놀라고 걱정하던 차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밤중에 천신(天神)이 내려와서 만들기를 끝마치고 돌아갔다. 대성이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 남쪽 잿마루로 달려 올라가서 향을 살라 천신에게 공양하였다. 그래서 그 땅을 일컬어 향령(香嶺)이라 한다”

“꿈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다.”
미국 디즈니랜드 건물에 씌어 있는 글귀이다.

당시 김대성은 석굴암 창건에 밤낮으로 온 힘을 다하고 있었던 것이다.  독일의 유기화학자인 케쿨레(Kekule)는 유기화학에서 가장 유명한 분자인 벤젠의 6각형 고리 구조를 밝혀내지 못해 고민하다가 난롯가에서 설핏 잠이 들었다. 늘 머릿속을 맴돌던 탄소와 수소 원자들이 꿈에서도 나타났다. 탄소와 수소 원자들은 서로 연결돼 뱀처럼 구불대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뱀 한 마리가 자기 꼬리를 물고 케쿨레의 눈앞에서 빙빙 돌기 시작했다. 벼락을 맞은 듯 꿈에서 깬 케쿨레는 꼬리를 문 뱀처럼 탄소 원자 6개가 서로 연결된 벤젠 고리 구조식을 완성했다.

당시 석굴 구조에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이 감실(龕室)의 한가운데를 덮을 천개석(天蓋石)이었을 것이다. 지름 2.5m, 무게 20t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였으니 역학적으로 치밀하게 계산을 해야만 했을 것이다. 또 중장비도 없고 석재를 정교하게 가공할 기자재도 없었으니 밤낮으로 걱정을 하고 꿈에도 늘 천개석만 생각했을 것이다. 케쿨레가 벤젠의 고리 구조식을 완성한 것과 같이 김대성도 꿈에 천신의 게시가 있었음에 틀림없다. 당시 사람의 힘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어려운 과정을 거쳤기에 천신이 올려준 것이라고 했을 것이다.

천개석이 갈라진 것은 암석을 채취하고, 운반하고, 다듬는 과정에서 큰 충격이 가해졌기 때문에 매우 약해진 천개석을 천장에 올린 직후 균열이 생겼을 것이다. 당시 균열된 천개석을 다시 빼내 새 부재로 교체하는 작업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서 위와 같은 설화가 생기게 되었다고 추정해 보았다.

*예배를 위한 불보살상 등 조각상과 불사를 위한 각종 설비
하성찬 시민전문 기자 / 1415호입력 : 2019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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