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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샘VS탑동 적석목곽묘 전성시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한국문화재단 공동주최 특별전
천존고서 오는 12월 30일까지 쪽샘 일원과 탑동 일원에 대한 성과

오선아 기자 / suna7024@hanmail.net1442호입력 : 2020년 06월 04일
↑↑ 쪽샘 출토 마구류, 무기류, 농기구 및 공구류 일괄.

지난해 쪽샘 유적에서 깨진 조각으로 출토된 신라 행렬도가 새겨진 항아리가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경주 쪽샘유적과 탑동유적에서 조사된 신라 적석목곽묘 조사 성과를 종합한 ‘쪽샘 vs 탑동 : 적석목곽묘 전성시대’ 특별전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천존고 전시실에서 12월 30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개소 30주년과 한국문화재재단 창립 40주년을 함께 기념해 기획해 쪽샘과 탑동으로 대표되는 경주지역 적석목곽묘 유적의 최신 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전시다.

↑↑ 지난해 쪽샘지구 44호분에서 출토된 ‘선각문 장경호’.

이번에 전시된 유물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조사한 적석목곽묘 출토품이며, 일부 이해를 돕기 위해 황남동·인왕동의 적석목곽묘 출토품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공개된 신라 행렬도가 새겨진 ‘선각문 장경호’가 일반인에게 첫 공개 된다.

‘선각문 장경호’는 쪽샘 44호분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체 높이 약 40cm의 긴목항아리로 추정되는 토기에 4단으로 구성된 기마행렬과 인물, 동물들이 함께 행렬하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행렬이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기마·무용·수렵을 묘사한 복합 문양은 현재까지 신라 회화 관련자료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로 내용구성이 풍부하고 회화성이 우수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그밖에 쪽샘 유적에서 발견된 ‘토우장식이 붙은 뚜껑’과 ‘동물무늬 항아리’ 등 729점의 유물과 탑동 유적에서 발견된 금귀걸이, 은반지, 각종 말 장식, 토기 등 411점의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 특별 전시 내부 전경.

돌무지덧널무덤으로 불리는 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는 5~6세기 신라 지배층의 무덤 양식으로 나무곽으로 매장시설을 만들고 돌을 쌓아 보호한 후 흙을 덮어 완성하는 무덤 구조다. 신라의 적석목곽묘는 대릉원 주변을 중심으로 분포한다고 알려졌으나, 2010년 이후 탑동 유적 조사를 통해 다수의 적석목곽묘가 발견되면서 그 분포 범위가 탑동까지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적석목곽묘에 관한 관심은 1973년에 시작된 천마총, 황남대총 발굴 조사 등 40여년전의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됐으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한국문화재재단 두 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쪽샘 유적 발굴조사와 탑동 유적 발굴조사는 적석목곽묘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탑동 출토 마구류, 무기류, 농기구 및 공구류 일괄.

남천을 경계로 떨어져 있는 쪽샘과 탑동은 적석목곽묘 분포 유적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쪽샘에서는 무덤 축조 방식과 출토유물을 통한 신라인들의 의례 문화를 엿볼 수 있었으며, 탑동에서는 무덤 분포를 통해 신라 왕경의 공간 구성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종훈 소장은 “쪽샘과 탑동의 적석목곽묘를 비교하는 것은 신라왕경의 형성과 변천 연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두 무덤군을 비교해 신라왕경의 공간구성을 엿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재재단 진옥섭 이사장은 “경주 쪽샘지구와 탑동지구에서 출토된 적석목곽묘 중심으로 1500여년전의 문화를 짐작하고 출토된 유물을 통해 문화재 조사연구의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라면서 “역병으로 모두가 걱정과 불안감이 많은 시절, 슬기롭게 이겨가는 동시에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인 듯하다. 슬기롭게 대처하는 현재가 시간이 지난 후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쪽샘 vs 탑동 적석목곽묘 전성시대’ 특별전은 오는 12월 30일까지며 6월은 주중에만 관람할 수 있다. 전시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다.


한편 관람객들은 전시실 입장 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필수, 발열 확인과 안전거리 1m 이상 유지, 1회 입장 시 10명 이하로 제한, 5인 이상 단체관람 제한 등 전시관 관계자들이 안내하는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신라고분발굴조사단(☎054-748-2663)으로 문의하면 된다.
오선아 기자 / suna7024@hanmail.net1442호입력 : 2020년 06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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