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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체제에 대한 반란(叛亂)의 키 플레이어 3인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611호입력 : 2023년 11월 30일
↑↑ 신 평
공익법인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
2022년 3월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서 극적으로 승리하였고, 그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정식으로 출범하였다.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났고, 내년 4월의 국회의원 총선이라는 빅 이벤트는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이곳 경주에서도 여러 분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일을 하나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의 구도에 직접 관계된 일이다.

세상사가 항상 그렇듯이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윤 대통령 자신이었다. 그는 취임 후 자신을 대통령으로 밀었던 보수와 중도의 연합군 대열을 스스로 허물었다. 그러면서 강성지지층에 의존하는 인사와 정책의 시행으로 일관했다. 그는 오만한 대통령으로 비치기 시작했고, 3:4:3으로 유권자의 황금분할을 이루는 비율 중 4를 점하는 중도층이 그에게서 차츰 등을 돌렸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의 참패로 그는 비로소 현실을 바로 보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여당인 국민의힘에 친정체제를 구축하였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아쉬운 일은, 김기현 당 대표라도 국정 양대축의 하나로 당을 운영해 갔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에 당은 힘을 잃었고, 윤석열 체제에 맞서는 반란의 조짐이 생기고 확대되었다. 총선이 가까워져 오니 반란의 실체는 점점 뚜렷해진다. 반란군에는 지금 세 사람의 키플레이어들이 보인다.

첫째는 김종인 선생이다. 그는 한국 정계에 관한 엄청나게 해박한 식견과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익장으로 소위 ‘금태섭신당’을 후견하고 있다. 그는 반란의 진전에 따라서는 전체의 반군을 통솔할 수도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둘째 이준석 전 당 대표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쿠데타에 의해 억울하게 당권을 뺏겼다고 주장하며 이제 이를 탈환하겠다고 이를 갈고 있다. 그는 뛰어난 기동력과 탁월한 이슈 선점의 능력으로 현재 표면상 반란군의 선두에 섰다.

셋째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일찍이 나는 그가 반드시 윤석열 체제에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하며 그가 ‘반란의 시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 정치인 중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민심을 예민하게 읽고 그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그리고 기존의 규범에 별로 얽매이지 않는 성격으로 거친 공격을 예사로이 감행할 수 있다.

윤 정부의 성립 이후 그는 시종일관 윤 정부를 조롱하듯이 치고 빠지는 작전을 수행해 왔다. TK세력의 핵심을 이루는 주호영 의원이 그의 영향력 밑에 있다. 대구에서는 12인의 국회의원 중 무려 4인이 그들 세력을 이루고, 경북지역에도 몇 사람의 국회의원이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들이 합심하여 윤 정부의 기둥뿌리를 뽑아버릴 수도 있다.

이런 전제를 두고 본다면, 반란은 홍준표 세력과 이준석 세력의 쌍두연합에 의한 ‘영남신당’ 혹은 ‘TK신당’으로 결집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홍준표는 이를 전제로 하며 곧 ‘정계의 빅뱅’이 온다고 자신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의도가 밖으로 흘러나가고 반발의 기미가 점점 강해지자, 홍준표는 다시 빠지기에 나서며 ‘이준석 신당’은 성공의 가망성이 희박하다고 물러섰다.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신당추진이 세를 얻으며 확고한 제3지대가 형성될 수 있고, 국민의힘은 참패할 수도 있다. 그러면 윤 대통령은 완전 식물대통령의 상태로 전락한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될까?

김종인, 이준석, 홍준표 3인의 공통점은 하나로 귀결된다. ‘인간 윤석열’에 대한 혹심한 평가절하이다. 그들은 이상하게 그 착각에서 지금까지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다. 그들은 상대를 잘 모른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투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무척 선하고 교양을 갖춘 지식인이다. 한편으로는 강한 리더십을 갖추었다. 대의의 실현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언제라도 내던져 희생하는 자세도 가졌다. 그는 박근혜, 문재인 양 정부의 유약한 기간을 거치며 형성된, 강한 리더십의 대통령을 원하는 시대정신을 충족시키며 혜성처럼 등장하였다. 그런 그가 여당의 해체와 국가적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세 사람의 키 플레이어들에 의한 반란을 이겨내지 못할까? 대국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는 쪽으로 결론이 움직인다. 그리고 대구경북지역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이준석을 지지하는 쪽으로 움직이면 그의 미래 정치생명은 쉽게 끝장난다고 본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611호입력 : 202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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