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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교육이란?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564호입력 : 2022년 12월 08일
↑↑ 장성애 독자위원
교육학박사
국제창의융합교육원장
‘교육이 미래다’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었고, 너무 당연한 말이라 새삼 언급한다는 것은 불필요할지 모른다. 특히 코로나 이후 시대 교육의 중요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비대면 시대가 앞당겨진 만큼 미래 교육은 IoT, 스마트 디바이스, 메타버스, 그린 스마트 등 이름마저 찬란한 IT 기술을 활용한 에듀테크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급작스럽게 겪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교 교육은 위기설까지 나돌았지만 그나마 교육시스템과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회복이 어느 정도 된 듯하다. 그래서 교육내용과 교육 방법에 대한 장밋빛 아이디어로 미래 교육을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다른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당장 교실의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자. 준비되지 않는 재택수업과 화상수업은 공교육의 명맥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학습 태도나 생활 태도를 길러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학우들 간의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어려워져 학교폭력의 상태에 이르는 심각한 통계 보고가 연이어 들리고 있다.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 속에 아이들의 기초 혹은 기본 생활 태도를 확립할 시기를 많이 놓쳐버린 탓이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유통과 생산의 차질로 코로나 사태를 겪은 세계인들은 새로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각하게 겪어, 수입이 끊긴 사람들의 경제적 타격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단기든, 장기든 어디 하소연할 곳 없는 경제적으로 불안한 스트레스는 가족 전체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게다가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부모의 불안한 과잉 감정 속에 노출되게 된다. 이런 감정은 자녀들이 고스란히 학습하게 되어 불안정한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아이들은 건강한 모습들과 비교할 겨를이 없었으므로 자연스럽게 그 모습 그대로 일상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이다.

겨우 열린 대면 교육에서 마스크를 낀 채 수업에 임하거나 친구들과 관계 형성해야 하는 아이들은 시작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들은 비언어로 소통하기 마련인데 마스크를 낀 상태에서는 더욱 소통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스크린으로 비대면으로 처음 수업을 접했던 아이들이 대면 수업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다. 교실 수업에서의 집중력훈련이 되어 있지 않고 학습 태도가 길러지지 않았으며 마스크를 낀 채로 만난 아이들의 단체생활 경험이 부족하고 관계 형성하는 방법도 부재하다.

부모들의 스트레스가 심했던 상황까지 고려하면 건강한 감정을 형성하기보다는 과잉 감정에 노출된 아이들의 교실 생활은 만만찮다.
 
학교에서 물리적, 신체적 폭력보다 사이버 폭력, 언어폭력, 따돌림 등 새로운 유형의 관계적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는 이런 것을 증명해준다.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들 역시 다른 아이들과 교사들에게는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이다.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고려해 올해 경남교육청은 학교폭력 관계 회복지원단을 구성해 가해자, 피해자가 아닌 건강한 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폭력 관계 회복지원단은 현직 교사, 전문상담사, 마을 교사, 학교 관리자 및 전문직, 퇴직 교사, 전(현)직 경찰, 대학교수, 회복적 사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본다.

자기의 행동이 폭력이라는 의미를 모른 채 친구들에게 가하는 언어폭력이나 따돌림과 더불어 교사를 함부로 대하는 초등학생들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해자, 피해자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이들은 모두 시대의 피해자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아이들에게는 개별적으로 교사, 상담사, 학교관리자 등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

교육은 백 년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려면 경제회복에 대한 문제도 빠르게 거론이 되어야 하지만 교육 현장의 소리를 들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론으로 무장한 전문가들이 아닌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교사들로 구성된 특별전담팀이 꾸려져서 확실한 해결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 다른 분야와는 다르게 현재의 교육 현장의 문제는 미래에 터지는 지뢰와 같기 때문이다.

지금 아이들은 문해력을 키워야 하며 집중력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비대면 수업으로 시작한 아이들의 읽고 쓰고 이해하는 문해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이 전담해야 할 아이들의 숫자를 줄이고, 교사의 교과 연구 외에 잡무에서 해방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해주기 위해 현장학습이나 체험학습 등 너무 많은 활동적인 프로그램도 지양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조용하게 집중하는 훈련에 매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이 많다. 게다가 IT 기술에 발맞춘 너무 많은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도 재고해 보아야 한다. 다시 정리하자면 지금 당장 교실 수업에 필요한 것은 학습 태도와 문해력, 그리고 집중력훈련이다. 하나를 더 말하자면 관계를 잘 맺어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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