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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주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73호입력 : 2021년 01월 20일
↑↑ 박임관
경주학연구원장
코로나19(COVID19)로 일컬어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하여 현재까지 전 세계를 강타한 채 대유행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구촌 전체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을 힘겹게 싸워가고 있다. 이제는 어느 나라에서 몇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몇 명이 사망했다는 수치는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는 우리의 생활 패턴을 일순간에 바꾸어 놓았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이동과 만남 자체를 제약하다보니 ‘집콕(집에 콕 박혀 있음)’이니 ‘나생(나혼자 생활함)’이란 신조어가 익숙해져 가고 있다.

지난해 9월 모 TV방송에서 ‘호모 언택트(Homo Untact)’ 다큐를 방영했다.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문명을 만들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하였다. 바로 신인류시대의 도래를 예고한 것이다. 두려운 오늘, 막연한 내일! 다들 코로나 이후의 생활도 그 전과는 많이 다를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되거나, 코로나 종식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사회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를 뜻하는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19)’ 이후가 걱정이다.

프랑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Gabriel Marcel)은 인류를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라 하였다. 걷는자를 의미하는 이 말은 ‘여행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사람은 끊임없는 여행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발이 묶이어 여행 금단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경주는 포스트 코로나에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코로나가 종식되면 그전으로 돌아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지금 당장 생각을 고쳐야 한다. 신인류시대를 논하지 않더라고 패턴의 변화에 따른 경주관광을 미리 마련하고 대안을 세워야 할 것이다.

관광을 구성하는 3요소는 관광주체(관광객:수요)와 관광객체(관광지:자원,지역,권역), 그리고 관광매체(관광사업체:교통,숙박,음식)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잠잠해 질려면 백신 접종이 완료되고 면역체계가 완성 되어야 하는 만큼 해외여행은 언제쯤이나 가능할지 막연하다. 그런 면에서 억제되었던 내국인들은 우선 우리나라부터 관광할 여지가 아주 높다. 따라서 잠재 관광객은 더 많이 대기하고 있는 샘이다. 포스트 코로나의 경주는 관광객이 넘쳐날 것으로 믿어진다.

두 번째, 관광지로서의 경주는 볼거리가 다양하다. 신라 천년의 도읍지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비롯한 수많은 문화재와 바다, 관광단지, 놀이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마지막으로 관광사업체 측면에서 자고 먹고 즐길거리는 대폭적인 혁신이 요구 된다.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잠자리의 패턴을 보면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호텔이나 콘도미니엄 같은 다중 숙박업소는 피하고 단독형 농어촌민박(팬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였다. 즉 가급적 접촉을 피하면서 검증된 가족 중심으로 독채로 된 숙박시설로 몰린 것이다. 1박에 50~60만 원대의 풀빌라 펜션은 오히려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패턴은 포스트 코로나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 시설의 개보수나 부대시설의 확충을 위해 제도를 완화하거나 개선비용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알선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먹거리를 보면 비대면으로 식사를 할 수 없는 만큼 칸막이를 한다거나 식탁의 위치 조정 등에 비용 지원을 하여 안전이 보장된 경주의 음식점이 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주 관광은 밝을 것이다.

호모 비아토르! 울산 울주 천전리에는 신석기시대 암각화와 더불어 신라 지증왕 14년(513)과 법흥왕 12년(525)에 이곳을 방문(여행)하고 새겨 놓은 명문이 있다. ‘을사년(乙巳年)에 사탁부(沙喙部)의 갈문왕(葛文王)이 찾아 놀러와 처음으로 골짜기를 보았다. …’ 또 신라 혜초(慧超)는 4년(723-727)간 중국 광저우를 출발하여 중인도로 들어가 당시 5개 인도를 여행하고 실크로드 육로를 따라 돌아온 여행기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남겼다. 조선시대 연암 박지원(朴趾源)은 정조 4년(1780) 청나라 건륭제(乾隆帝)의 칠순연 축하하사절로 간다온 여행기를 ‘열하일기(熱河日記)로 남겼다. 추사 김정희(金正喜)는 24세 때인 순조 10년(1810)에 아버지 김노경의 사신행렬에 자제군관으로 따라가 청나라 제일의 학자 옹방강(翁方綱), 완원(阮元) 등에게 재능을 인정받아 고증학을 배우게 되고 이후 큰 업적을 보였다.

이처럼 여행은 한 사람의 감흥을 넘어 역사적인 사료로 남기도 하고 큰 가르침을 배우게도 한다. ‘여행하기 좋은 곳! 경주!’, 지금부터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다면 침체된 오늘을 극복하는 제 2의 도약기를 맞는 관광경주가 될 것이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73호입력 : 2021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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