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9-28 오후 07:19:0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 칼럼 경주만평 정영택 목사가 띄우는 희망의 편지 독자기고
뉴스 > 칼럼 > 경주논단

Do you know Kkondae?. 나도 꼰대?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55호입력 : 2020년 09월 10일
↑↑ 박임관
경주학연구원장
대한민국은 일제의 식민통치와 한국전쟁, 남북분단이라는 극한 상황을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이라 일컬을 만큼 단기간에 성장해왔다. 그래서 세계 주요국은 우리나라를 성장 본보기로 삼아 연구를 하고 있으며, ‘선생’으로 치켜세우기도 한다. 세계의 선생! 듣기에 거북하지 않으며 자랑스럽다. 오늘날의 세계경제는 나라 사이에 서로 사고파는 시대이다. 우리나라도 수출로 보면 1950년 세계 85위, 1970년 43위, 1980년 26위, 1990년 11위, 2000년 12위, 2010년 7위, 2017년 6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 수입은 어떠할까? 나라마다 다른 물가와 환율 수준을 반영하여 국민의 구매력을 측정하는 지표인 PPP(구매력평가지수, Purchasing-Power Parity)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에 따르면 PPP 환산 1인당 GDP는 이미 2017년에 일본을 116달러나 앞섰다. 2018년에는 그 격차가 772달러로 벌어졌으니 우리의 위상은 구매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종합해 보면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현 위치는 면적으로는 107위 (2016 국토교통부, FAO 기준), 인구수로는 28위(2020년), GDP는 10위(2018년), 1인당 GDP는 26위(2018년)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대국에 걸맞게 우리는 어느듯 ‘꼰대’라는 말까지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영국의 BBC TV 채널의 하나인 BBC Two는 ‘오늘의 단어’로 한국어인 ‘꼰대’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꼰대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나이 많은 사람”이라고 묘사하면서 “꼰대는 항상 틀리다”라고 덧붙였다.

이 말은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최근에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고 국어사전에도 올라 있다. 발생 어원에 대해서는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와 프랑스어 ‘콩테(Comte)’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있지만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 아마도 ‘꼰질꼰질한 대감’이란 뜻에서 유래하지 않았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전직원에게 선물한 ‘90년생이 온다’는 책에서도 적나라하게 이들이 싫어하는 꼰대들의 유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 시대의 꼰대는 의외로 많다. 특히 경주에서는 60세 이하는 아예 아이 취급하는 경향이 다른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으며, ‘70세 이하는 명함도 꺼내지 말라’는 말이 공공연하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긴 인생 역정(歷程)에서 쌓인 많은 지혜와 무수한 경험이 경륜으로 쟁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도력이 좋은 의미로 불려진다면야 꼰대 소리가 나올 리 만무하다. 속담 중에 ‘늙은이도 세 살 먹은 아이 말을 귀담아 들어라’는 말이 있듯이 젊은 세대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면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를 전수한다면 꼰대가 아닌 ‘멘토(Mentor)’로 존경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었다는 ‘노인’의 나이는 몇 세일까? 노인복지법에서는 65세이다. 지난해 2월 대법원도 “육체노동자의 가동 연한을 60세가 아니라 65세로 보는 게 맞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정년 연장과 노인 기준 연령 변경 논의가 재점화되어 현재진행형이다. 그렇다면 서울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의 나이는 얼마일까? 지난해 서울시가 65세 이상 노인 3034명을 대상으로 노인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인 기준 연령은 72.5세로 나타났다. 노인 기준 연령이 75세 이상이라 응답한 비율도 40.1%나 되었다.

UN이 발표한 인류의 새로운 연령 분류 기준을 보면 충격적이다. 0세~17세를 미성년자(Underage), 18세~65세를 청년(Youth/Young people), 66세~79세를 중년(Middle-aged), 80세~99세를 노년(Elderly/Senior), 100세부터를 장수노인(Long-lived elderly)이라 규정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노인 기준은 어떠할까, 그야말로 제각각이다. 기업체 근로자나 일반직 공무원은 60세가 정년이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사는 62세, 검사는 63세, 판사와 대학교수는 65세이다.

반면에 보건 분야에서는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노인 임플란트 건강보험 대상은 65세 이상이며, 치매간병보험 가입 가능연령 한도는 75세 이하이다. 연금은 주택연금 가입가능 연령이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62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65세 이상이다. 주택 분양 분야는 유주택자이지만 같이 사는 자녀 청약 때 무주택자 간주는 60세 이상,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에서 노부모 기준은 65세 이상이다. 복지쪽은 노인 일자리 지원대상 연령이 60세 이상,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과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이 65세 이상이다.

오늘날은 영양식의 보편화와 함께 노동의 강도가 약해지고 의술이 발달함에 따라 노년층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준으로 경주시 총인구수(25만 6255명) 대비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수는 20.9%(5만 3454명)나 되었다. 우리나라 기대수명(Life expectancy at birth,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도 엄청 늘어나 82.8세에 이르렀다. 날로 늘어나게 되는 노령층은 더이상 ‘늙은이’ 취급을 받는다거나 ‘꼰대질’을 하는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완숙한 ‘지도자’ 내지는 존경받는 ‘후견인’ 역할을 하자. “나도 꼰대가 아닐까?” 자신에게 이 질문을 수도 없이 던져 보면서 늘 깨어 있도록 하자.

“90년생은 이미 와 있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55호입력 : 2020년 09월 10일
- Copyrights ⓒ경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INTERVIEW
문화·행사
금요연재
포토뉴스
형산강! 물길따라, 이야기따라
사설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1,738
오늘 방문자 수 : 20,104
총 방문자 수 : 3,506,818,252
상호: 경주신문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 69 / 발행인·편집인 : 손동우 / 발행인 : 정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동우
mail: gjnews21@hanmail.net / Tel: 054-746-0040 / Fax : 054-746-004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024
Copyright ⓒ 경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