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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공무원의 이런 ‘갑질’?!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44호입력 : 2020년 06월 18일
↑↑ 박임관
경주학연구원 원장
수 년 전부터 전 세계를 달군 이슈가 있다면 ‘Me Too’운동이다. 현재 진행형이기도 한 이 운동은 누리 소통망(SNS)에 ‘나도 당했다’는 의미로 ‘미 투(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이 당한 성폭력 피해 경험을 밝혀,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운동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정부나 공무원, 회사나 직장상사, 거래처 등에서 불이익이나 인권침해와 같은 일을 당한 사실을 고발하는 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갑(甲)질 폭로’인 것이다.

‘갑질’이란 원래 ‘상대 간에 우위에 있는 사람의 행위’를 뜻했는데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반대 개념인 ‘을(乙)질’은 좋은 말일까? ‘정도, 지위, 수준 따위가 상대보다 아래에 있는 자가 상대를 호령하거나 자신의 방침에 따르게 하는 짓’ 정도로 쓰이고 있다. ‘칭찬할 참 좋은 공무원’을 위한 적당한 말은 없을까? 청백리? 칭찬 공무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매년 시행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발표를 보면 경주시는 수년째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갑질’이 많아서 일까? ‘먹튀’가 많아서일까? 이래저래 짐작하자면 친절도도 도토리 키재기일 듯하다. 경주시장은 이러한 치욕스러운 멍에를 벗어던지고자 고강도 시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기분 좋은 ‘갑질’로 흐뭇하게 하는 이들이 있다. ‘당밀공’, 당겨주고 밀어주는 공무원.

경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주인공이다. 경주시의 직속기관과 사업소 5곳 가운데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경주 농업의 근본’을 지켜 내고자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농부의 아들로 어릴적부터 농삿일이 몸에 밴 현재진행형의 농부인데도 생소한 명칭의 교육이며 지도사업을 펼치고 있다.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모습이 참 좋다. 요청하지 않아도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하는 행동형 업무가 마음에 속 든다. 묻지 않은 것조차 들추어 알려주는 가르침이 든든하다.
“안녕하세요? 농업기술센터인가요? 논에 타작물 재배를 위해 해바라기를 심으려는데 경험이 없어서요....” 로 시작된 해바라기 농사이야기다. 떡잎이 나고 땅을 덮을 듯한 무성한 잎처럼 가슴 속에 진한 감동으로 쌓여가고 있으니 어찌 ‘당밀공’이 아니겠는가.

동행정복지센터에 타작물 재배 전환신청을 안내하고 흙에 거름의 양과 고랑의 크기 등등을 세세하게 일러 주었다. 파종시기와 방법, 씨앗 공급과 신청 등은 물론이거니와 농학박사의 학위가 무색할 정도로 허름한 농부차림으로 여러번 현장을 찾아와 일일이 지도를 해 주는 모습에 꼭 형님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성장 작황을 점검하기 위해 담당 과장을 비롯한 직원들까지 알게 모르게 들러서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꽃이 피고 열매가 맺어 영글 때까지 또 얼마나 걸음을 할 것인가 상상만 해도 즐거운 공무원상이다.

공무원은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낸 세금으로 임금을 받는 근로자이다. 하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권력’을 가진 상전이요, ‘갑질’을 하는 상사 같은 존재로 여겨지기 일쑤였다. 국민의식과 공직의식의 변화에 따라 예전에 비해 근래에는 확 바뀔 정도로 개선 되었지만 여전히 가까이 다가가기에 뭔가 작은 둔덕이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맞춤형 서비스를 실천하는 모습이 시민을 위한 봉직자란 믿음이 생겼다.

공직자가 한번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목민심서를 꼽는다. 제2편 율기(律己:자신을 가다듬는 일)에는 6가지의 가르침이 있다. 제1조 칙궁(飭躬) : 몸가짐은 단정하게, 제2조 청심(淸心) : 마음가짐을 청렴하게, 제3조 제가(齊家) : 자신과 집안을 바르게, 제4조 병객(屛客) : 사사로운 손님을 사절함, 제5조 절용(節用) : 백성의 세금을 절약함, 제6조 낙시(樂施) : 선심의 덕을 즐거이 베푼다가 그것이다. 바로 낙시(樂施)를 몸소 실천하는 공무원상이 농업기술센터의 얼굴이란 생각이다. 이런 ‘'질’이 많다면야 언제나 달게 받고 싶다.

‘나도 이렇게 받았다’ 혜택을 받은 일을 칭찬하는 그런 운동도 별쳤으면 하는 오늘날이다. ‘당밀공 운동’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44호입력 : 2020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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