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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우리의 식사가 잘못 되었다고?”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375호입력 : 2019년 01월 24일
↑↑ 박성철 교수
동국대 불교문화대학
제목이 눈길을 당겨 무심코 집어 든 책이 있다.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는 제명의 책이다. 마키타 겐지라는 저자는 일본의 저명한 당뇨병 전문의란다. 현재까지 자신을 거친 환자가 20만 명이라는 그는《탄수화물 제한으로 살 빠지는 레시피》,《늙지 않는 사람은 이것을 먹고 있다나 당뇨병엔 밥보다 스테이크를 먹어라》등 눈에 확 띄는 제목의 저서들로 사람들을 계몽해왔다. 이런 걸 보고 있자니, 자신이 하는 걸 이렇게 한 줄로 요약할 줄 아는 정도가 되어야 전문가가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늙지 않는 사람은 이걸 먹는다’니 어르신 등 잠재 고객들에게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 정보겠느냔 말이다. 경영 용어로 제품 고객 적합도(product client fit)라는 게 있다고 한다. 제품을 만들 때 고객들의 요구가 얼마나 반영이 되었느냐에 따른 적합도가 수치로 매겨진다는 것이다. 적절한 비유는 아니겠지만, ‘난 고객들의 요구에는 상관 안 해, 난 내 물건만 만들 거야’ 해서 만든 말보로의 ‘연기 안 나는 담배’는 슬림(slim)하며 섹시까지 한 여성용 담배는 판매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버렸는데, 아무튼 고객의 요구에 충실히 답하는 제품으로 평가되는 이 책은, 건강을 위해 우리가 먹는 먹거리라는 단일 주제로도 충분히 저자의 내공을 드러내기에 감동스럽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또한 우리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라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먼저 곤도 쇼지라는 도호쿠 대학 박사가 36년 간 일본 전역을 조사해 만든 책, 《일본의 장수(長壽) 마을 단명(短命) 마을》에서 밝혀진 사실을 요약하면 이렇다. ‘건강과 장수의 핵심은 식생활이다’, ‘밥을 많이 먹으면 일찍 죽는다’, ‘콩 제품을 많이 먹어야 오래 산다’는,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도 있지만, ‘술을 마신다고 일찍 죽지는 않는다’는 사실은 애써 동의할 지라도 ‘과일을 많이 먹는 사람은 일찍 죽는다’는 조사에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배낭 하나 메고 길게는 한 곳에서 두어 달 정도를 머물러 가며 도합 990개 마을을 조사한 결과라고 하니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쉽게 거부하기에도 좀 뭐하다.
지금부터는 여러 번 읽어보고 직접 따라 해 보면 확실히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다. 살을 빼고는 싶은데 도저히 먹는 걸 포기할 수는 없다면, 먹는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먼저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그다음은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단백질을, 마지막으로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을 먹는 식이다. 이 순서대로 식사를 하면 혈당치 상승을 완만하게 제어를 해 살이 빠진다. 그럼 거꾸로 먹으면 어떻게 될까? 탄수화물부터 먹는 순서라면 바로 혈당치가 급격히 상승하여 결과적으로 같은 양을 먹더라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이젠 고깃집엘 가면 상에 이미 세팅되어 있는 야채부터 먹자. 데코레이션 아니다. 먹을 수 있고 또 많이 먹을수록 좋다. 그런 다음 고기를 양껏 즐긴다. 이제 공깃밥을 시킬 차례인데, 이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 된장 안에 있는 두부나 야채는 듬뿍 먹고 아쉽지만 공깃밥은 최대한 남긴다. 아니면 옆 사람과 나누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아무튼 밥을 먹는 순서만 바꾸어도 살은 빠진다.
조금씩 자주 먹어도 살이 빠진다. 하루 여섯 개의 주먹밥을 먹는다고 치자.
좀 극단적인 예이지만, 공복 상태에서 3개씩 두 차례에 걸쳐 먹는 것보다 두 시간마다 1개씩 총 12시간에 걸쳐 먹는 것이 살이 덜 찐다고 한다. 조금씩 자주 먹으면 혈당치가 크게 오르지 않고 인슐린 분비도 많지 않아 살이 덜 찌는 원리다.
아침-점심-저녁은 3-5-2 비율로 먹는 게 좋다. 일어나자마자 먹는 아침밥은 모래를 씹는 느낌이지만 하루치 활동량을 생각해 본다면 저녁보다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점심을 기준으로 5라고 치면 아침은 3, 저녁이 2가 적당하다. 왕성한 활동을 하는 낮 시간과 달리 저녁은 먹고 나면 자기밖에 더 할까? 그러니 아침, 점심에 집중 투자한다. 아참, 부위별 살빼기란 없다고 한다. ‘노출의 계절 여름, 뱃살을 왕창 빼드립니다’ 식의 상술에 절대 넘어가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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